모스크바 맥도날드 방문기(http://mistyfriday.tistory.com/2084)에 이은 '쉬어가는 이야기' 두 번째.
맥도날드 못지 않은 '여행자들의 희망', 스타벅스 이야기입니다.
모스크바 전역에는 스타벅스 커피가 맥도날드 못지 않게 많이 있습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쌓여온 미국과의 '감정'때문에 많은 러시아인들이 미국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그래서 미국 문화의 상징 중 하나인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를 러시아에서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참 많았습니다. 점포도 많고 사람도 많았어요. 아무래도 냉전 시대를 겪지 않은 젊은 세대들은 이 문화를 미국 것이라기 보단 글로벌 트렌드로 받아들이고 있는 거겠죠. 스타벅스는 러시아어로 '스타벅스', 발음에 맞춰 "Старбакс"로 표기됩니다.
세계 어느 도시에서나 그렇겠지만 이 곳 모스크바의 스타벅스 역시 언제나 젊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유독 차를 좋아하는 러시아 사람들을 위해 곳곳에 카페가 많은 모스크바에서 굳이 스타벅스를 가야겠냐 싶어서 여행기간 동안 저는 스타벅스 커피는 마시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줄곧 마시던 커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죠. -그게 스타벅스의 강점이기도 합니다, 세계 어딜 가나 균일한 품질로 즐길 수 있다는 것-
단지 단 한 번 숙소 근처의 스타벅스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바로 이 스타벅스 '모스크바' 텀블러 때문이었습니다. 여행하는 도시마다 이렇게 도시 텀블러를 사 모으는 게 여행 때마다 가져가는 저의 '미션'인데요, 이렇게 컬렉션에 '모스크바'가 추가되었습니다. 모스크바 텀블러는 다른 도시보다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별 그림도 장식도 없어서 특색이 없습니다-
러시아를 상징하는 붉은 색이 흰색과 대비되어 확 눈에 띄는군요
모스크바 텀블러와 함께 마뜨료시카를 모티브로 디자인 된 '러시아' 텀블러가 함께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도시 텀블러를 모으는 게 목적이었으므로 아쉽지만 눈에만 담아 왔습니다.
-사실 지금 무척 후회됩니다-
이렇게 모스크바 텀블러는 제 선반 위에서 현재 가장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벌써 구매한 지 몇 년 되었는지 가물한 오사카 텀블러가 보이는군요.
이렇게 모을 생각을 하면 앞으로 더 열심히 여행을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커피 얘기 없는 모스크바 스타벅스 후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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