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여행은 이 거리로 시작되고 끝난다, 아르바트(Арбат) 거리
모스크바의 명동 (이라기엔 규모도 성격도 다르지만) 아르바트 거리는 이 곳을 여행하게 되면 꼭 찾아야 할 곳 중의 하나입니다. 모스크바 풍경을 대표하는 거리 중 하나로 현재는 구(old) 아르바트와 신(new) 아르바트 두 곳이 있는데 관광객들에게는 역시 옛 정취를 간직하고 있는 구 아르바트 거리가 볼 것이 많죠. 옛 러시아 귀족들의 주거지답게 매우 고급스럽고 호화스러운 건물이 많고 길 곳곳에는 그림을 살 수 있는 노점 등 '예술 도시 모스크바'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 신 아르바트 거리는 여느 도시의 평범한 번화가에 가깝습니다 -
이 아르바트는 여행 전 '모스크바의 관광지'로 검색한 결과에 빠지지 않고 있었던 이름인데다가 마침 도착하고 보니 호텔 바로 건너편에 있었습니다. 돌이켜봐도 마네쥐 광장 건녀편의 푸쉬킨스카야 거리와 함께 가장 모스크바, 러시아 다운 거리 풍경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언제나 사람도 많고, 식당이며 카페도 많고 붉은 광장까지 이어지는 통로이기도 하니 여행 기간 중 가장 많이 걸은 길이 되었죠. 호텔에 묵은 시기에는 영하 20도의 강추위에, 숙소를 키에브스카야 아파트로 옮기게 된 후에는 거리 때문에 충분히 이곳 저곳을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
'
서쪽 모스크바 강을 기준으로 붉은 광장까지 이어지는 이 넓은 시가지가 아르바트입니다.
스몰렌스카야, 아르바트스카야 역을 통해 가시는 것이 가장 편하고 빠릅니다.
붉은 광장은 물론 볼쇼이 극장, 시립 푸쉬킨 박물관, 구세주 그리스도 대 성당까지 이어지는
그야말로 모스크바의 중심가(街), 여행객에게는 잊지 말아야 할 이름입니다.
아르바트 근처의 주요 관광지
붉은 광장, 성 바실리 대성당 (위) /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 (아래)
볼쇼이 극장(위) / 동양 예술 박물관 (아래)
스몰렌스카야 (Смоленская) 역을 따라 걸으면
제가 6일간 묵은 모스크바의 골든링 호텔(http://www.goldenringhotelmoscow.com)은 예약할 때는 잘 알지 못했지만, 도착하고 나니 전철역부터 시가지, 마트와 카페까지 매우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모스크바 숙소를 구하실 때 이 스몰렌스카야 역 근처를 추천합니다. 먹거리, 쇼핑 등 부족한 것이 없고 모스크바 강을 건너편 모스크바에서 가장 큰 종합 쇼핑몰 Европейский도 갈 수 있죠-
어쨌든, 밤마다 감탄했던 호텔 앞 멋쟁이 외무성 건물을 따라 걸으면 메뜨로 스몰렌스카야(Смоленская) 역이 나옵니다. 이 스몰렌스카야 역부터 구 아르바트 거리가 시작되죠. 혹은 아르바트 거리를 사이에 둔 다음 역 아르바트스카야(Арбатская)역에서 내리셔도 됩니다. -이 스몰렌스카야 역 역시 제가 모스크바에서 가장 좋아하는 전철 역 중 하나입니다-
아르바트스카야 역
모스크바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 중 하나인 외무성 건물
매일 저녀석과 마주보며 아침을 먹고 와인을 마셨죠
아 물론 외롭지 않았습니다
그러믄요그렇다마다요 :'(
여행 전 검색 결과에서 본 '모스크바의 명동'이라는 거창한 수식어 때문에 처음 이 곳에 도착했을 땐 "에이 설마 여기가 그 아르바트일리가"라고 넘겼지만 블로그 후기에서 봤던 쉑섁버거니, 수 많은 기념품 가게들을 보면서 알게 됐죠. 다음 날 아침 일찍 방문했을 때 저 표지판을 찾았습니다.
구 아르바트 거리는 물론 모스크바 여행에서 빠지지 말아야 할 거리고, 주요 관광지와 연결되는 핫 플레이스지만 모스크바의 명동이라는 비유는 조금 부적절해 보입니다. 명동처럼 자본주의에 점령당한 실속 없는 도심지가 아닌, 현재도 15세기의 풍경과 정신을 간직한 거리이기 때문이죠. 때문에 거리에서 느껴지는 정취 역시 매우 다릅니다. - 하지만 저 거리 초입에 보이는 맥도널드가 제 말의 신뢰성을 50점 깎습니다 -
스탈린 시절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그야말로 '으리으리'하게 지었던 7개의 '스탈린 시스터즈' 건물등 중 하나인 외무성 건물입니다. 크기도 크기거니와 중세 유럽의 성 못지 않은 멋으로 이 주변은 물론 모스크바 어디를 가도 그 위용을 볼 수 있죠. 제가 여행 중 본 건물 중 성 바실리 대성당, 모스크바 대학과 함께 세 손가락에 꼽는 건축물입니다. 호텔 건너편에 있어 가장 많이 보기도 했구요. (눈 뜨자마자, 눈 감기 전까지)
크리스마스를 맞은 아르바트 거리 풍경
제 모스크바 여행 기간이 1월 5일부터 16일까지였는데, 마침 1월 7일이 러시아의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율리우스력을 쓰는 러시아의 늦은(?) 크리스마스 덕분에 저는 한국에서 한 번, 모스크바에서 한 번, 총 두 번의 성탄절을 보냈네요.
- 물론 외로움 X2 -
처음 이 아르바트를 찾은 날이 1월 6일, 우리 말로 크리스마스 '이브'였으니 곳곳에 크리스마스 풍경이 가득했습니다.
거리 초입에 설치된 노점상에는 트리 장식과 함께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기념품 등을 사고 파는 열기가 대단했는데요,
러시아는 1월 1일 새해부터 크리스마스가 있는 주까지 열흘에서 약 2주간 긴 휴일을 보내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아르바트 거리 뿐 아니라 모스크바 곳곳에 이런 노점상이 많았는데요, 파는 물건 또한 기념품부터 빵과 차 등 간단한 먹거리까지 다양했습니다.
예술의 도시답게 점포 모양도 동화에 나오는 과자집처럼 생긴데다 크리스마스 장식까지 되어 있으니 보기도 좋았습니다.
- 다시 한 번 '모스크바의 명동'이란 말이 생각나면서, 명동 거리의 그 위생 따윈 SKIP한 난잡한 노점 풍경이 떠올라 얼굴이 붉어집니다 -
15세기 모스크바 거리를 걷자
약 2주간의 여행 기간동안 모스크바의 모든 풍경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만, 제가 찾은 곳 중에서 아르바트는 단연 가장 아름다운 거리 중 하나로 꼽습니다. 이 거리가 '아르바트'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는 15세기의 정취를 아직도 품고 있는 고풍스러운 건물과 차가 다니지 않는 거리, 곳곳에 펼쳐진 예술과 책 노점 때문에 과거의 거리를 걷는 느낌도 느낄 수 있으니까요
- 이런 느낌은 물론 길에 있는 간판이며 글씨를 제가 읽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거리가 대책 없이 춥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
현대의 음식이며 물건들을 파는 상점과 신식 옷을 입은 행인들이 끊임 없이 이 곳이 2015년 1월의 아르바트임을 상기시키지만 초상화를 그리거나 음악을 연주하는 거리의 예술가들, 직접 그린 그림을 흥정하는 사람들, 중고책을 고르는 노점의 풍경을 따라 걷고 있으면 아마 수 백여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도 이 거리의 풍경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땅덩어리를 가진 나라 답게 모스크바의 모든 거리는 폭이 매우 넓고 건물 역시 마음껏 크게 지어졌습니다. 차가 다니지 않는 아르바트는 늘 수 많은 시민과 관광객을 품으면서도 그 여유로움이 다른 어떤 거리보다 넘칩니다. 사람에 치여 좌우로 건물들 볼 여유도 없는 서울의 거리와는 새삼 다른 번잡한 한적함(?)을 즐기면서 하나 하나가 강한 색과 개성을 갖고 있지만, 모두가 이 거리에서 훌륭하게 조화로운 상점과 주택들을 감상하며 걷습니다.
이 거리에 대한 러시아, 모스크바인들의 자부심 때문인지 아르바트 거리는 모스크바의 다른 곳보다 깨끗한 것도 기억에 남는데요, 오래된 거리임에도 바닥에 쓰레기도 없고, 보도블럭이나 가로등 상태도 좋은데다 쉴 새 없이 내리는 눈과 쉬지 않고 치우는 제설차의 싸움 덕분에 쾌적한 산책이 가능했어요. 영하 30도에 육박했던 날에도 붉은 광장 방문을 위해 전철 대신 이 거리를 걷는 선택을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물론, 전혀 후회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고요-
매서운 날씨 때문인지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이 거리에는 외국 관광객이 많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연말연시-성탄 시즌을 즐기는 모스크바 시민들이 더 많아 보였는데요,
우리 나라의 관광지에서도 늘 그렇듯, 이 거리에서도 아르바트를 즐기는 러시아인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거리를 지키며 이 곳을 찾는 행인들을 반겨주는 산타 할아버지 군단을 비롯한 수 많은 유명 인사(?)들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기념 사진을 찍기에 바빴는데요. 마치 한국의 거리 풍경을 보듯 자연스레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친근하게도 느껴졌습니다. -후에 말씀드리겠지만 러시아인들의 성향은 다른 유럽,서구권 국가들에 비해 한국인과 비교적 가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르바트, 여행객을 위한 거리
앞서 말씀드렸듯, 이 아르바트 거리는 모스크바 여행에서 가고 싶지 않아도 한 번, 아니 몇 번쯤은 꼭 걷게 되는 길이자 '걸어야 하는 길'입니다. 붉은 광장 등 주요 관광지와 밀착해 있는 이 거리를 일부러 외면할 관광객이 없을 뿐더러 스타벅스, 맥도널드, 던킨 등 여행자들이 많이 찾게되는 외식 공간과 무무, 쉑섁버거, 하드락 카페 등 모스크바에서 사랑받는 핫플레이스들이 이 거리에 몰려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러시아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인 마뜨료시카 인형, 오르골과 금속/알 공예품 등 기념품 쇼핑 하기에도 가장 좋은 곳입니다.
실제로 아르바트 길에서 가장 많은 상점은 이 마뜨료시카를 파는 기념품 가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기념품 도매 시장(?)으로 알려진 이즈마일로브스키 시장보다는 가격대가 비싼 편입니다만, 접근성에서 훨씬 우월하지요-
제가 꼽은 아르바트의 핫스팟
제가 추천하는 아르바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라고 쓰고 '그나마 가 본 곳'이라고 읽습니다)은
'빅토르 최'의 추모벽, 푸쉬킨의 생가, 그리고 쉑섁 버거입니다.
그리고, 예술을 사랑한 거리
이 거리는 건물이나 가로등 뿐 아니라 거리를 지키는 사람들까지 시간을 꽉 붙잡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과거 예술로 전세계에 이름을 날렸던 나라의 후손답게 거리의 예술가들과 다양한 미술품들이 거리를 가득 채운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요, 흔히 '번화가'나 '관광지'하면 떠오르는 군것질거리와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평범하나 기념품들(붉은 광장 손수건 같은), 뜨내기 손님을 대상으로 한 천박한 상술들을 적어도 이 거리에서는 쉽게 보이지 않는 점이 관광객 입장에서는 참 좋았습니다.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볼 수 있는 초상화를 그리는 거리 풍경 마저도 한국, 일본과는 다르게 느껴졌던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여행 기간 내내 박물관이나 공원 등을 다니며 느낀 것이지만, 예술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사랑은 각별합니다. 어쩌면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과거 러시아가 가장 강대하고 강성했던 시대에 대한 향수로 보이기도 하지만요.
예술을 사랑하는 시민들 덕분에 아르바트 거리는 늘 그림과 사진, 소설, 시 등 예술이 가득합니다. 우리가 인사동이나 정동길을 걸으며 거리 화가들의 그림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그 작품들의 가격은 얼마였는지를 기억하는가를 떠올려보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죠. 다양한 종류의 수 많은 작품들이 활발히 거래되며 흥정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한국에서 온 저에게는 무척 생소했습니다. -멋진 모스크바 풍경 그림을 구입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습니다만, 경비의 압박에 :(-
거리에서 숨 쉬는 예술의 폭도 무척 넓어서 전통적인 그림 외에도 현대 팝아트나 사진이 판매되기도 하고 독특한 악기 연주자가 추운 날씨를 이기고 따뜻한 음악으로 행인들의 시선과 주머니(?)를 털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캐리커쳐를 한 장 그려오고 싶었는데, 영하 20도 날씨에 길바닥에 앉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때로는 이 거리가 예술이 되기도 한다
예술을 감상하거나 팔고 사는 것 뿐 아니라 종종 이 거리에서 예술 작품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결혼을 앞둔 커플의 웨딩 사진으로 보이는 이 풍경에는 부부의 사진 외에도 일면식 없는 거리의 행인들이 지나가던 길에 흔쾌히 함께 사진을 찍으며 둘을 축하해 주는 한국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방식으로 저를 웃음짓게 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처음 만난 한국인, 빅토르 최
모스크바 여행 3일차, 먼 곳에서 맞는 러시아의 크리스마스에 아침부터 부산을 떨어 아르바트 거리를 걷다 처음으로 한국인을 만났습니다. 한국인은 고사하고 아시아인도 마주친 적 없는 저를 맞아준 한국인은 러시아의 국민 가수, 구소련의 정신이라 불리는 가수 빅토르 로베르토비치 최(Виктор Робертович Цой)였습니다. 우리에게도 '빅토르 최'로 유명한 이 사람은 소련의 전설적인 락밴드 KINO의 멤버로 소련, 그리고 러시아 국민들에게 현재까지도 가장 사랑받는 가수라고 합니다. -한국계 까레이스키 3세로 실제로 한국인은 아니지만- 싱어송 라이터이자 영화배우로 러시아인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던 그가 1990년 의문의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었는데요, 그를 추모하기 위한 '추모의 벽'이 이 아르바트 거리 중심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행 전부터 이 빅토르 최에 대한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이 추모의 벽을 발견한 건 우연이었어요.
벌써 그가 사망한 지 2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구 소련의 정신을 상징했던 전설적인 락 가수에 대한 사랑은 식지 않았나 봅니다. 많은 시민들이 이 곳을 찾아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다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추모의 뜻을 전하는 꽃과 생전에 빅토르 최가 좋아했던 담배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KINO의 노래들을 잘 알지 못하고, 이 곳에서 그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할 수 없는 저에게 '잊혀지지 않는 그의 존재'는 그에게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것을 떠나서 여러 의미로 감격적이었고, 러시아 역사의 흔적을 볼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이렇게 열광한 적이 있었던가요?
당신이 진정으로 모스크바의 삶을 느끼고자 한다면
아르바트, 이 곳으로.
모스크바 여행을 떠나는, 혹은 유럽으로 가는 길에 모스크바에 단 하루 머물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모스크바의 삶, 현재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이 아르바트 거리를 추천할 것입니다. 15세기 옛 러시아를 배경 삼아 현재 모스크바, 그리고 러시아인들의 삶, 그들이 겪고 있는 변화와 어려움 등이 그려내는 풍경이라고 설명하면 될까요? 그 그림은 전통 미술도, 현대 예술도 아닌 어딘가 어색한 모습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장면들이기도 합니다. 그 옛날 이 곳에 살았던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와 그 후손들이 그것들을 지키고 혹은 파괴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균열들이 만드는 이 거리 풍경은 그 자체로 예술이며, 모든 여행객들이 찾는 붉은 광장이나 성 바실리 대성당 같은 관광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르바트 거리는 모스크바의 하루가 가장 먼저 시작되고 가장 늦게 끝나는 곳입니다. 창대했던 예술 국가 러시아의 자존심에 자본주의의 손톱 자국이 이제 막 생기기 시작한 현재 러시아의 '민낯'이기도 하죠. 그래서 이 곳을 꼭 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 곳에서 가장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만약 제가 다시 모스크바를 찾게 된다면,
날씨가 아주 좋은 날, 아침부터 밤까지 이 거리를 끝과 끝으로 몇 번이고 왕복하며 풍경과 사람들을 사진에 담고, 때로는 제가 그 풍경의 일부분이 되어 예술의 거리 아르바트에 푹 젖어보고 싶습니다.
물론 다신 1월에는 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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