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스물, 석 달간의 배낭여행을 마치고. 이야기를 시작하며.
2023. 3. 19.
2022년 12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지난 겨울을 유럽에서 보냈습니다. 스무살에 다녀오지 못한 아쉬움을 마흔, 두 번째 스무살에라도 달래보자는 맘으로 배낭 하나 메고 가볍게, 마음 발길 닿는대로 흘러다녀보았어요. 출발하던 날 까마득했던 귀국일이 어느새 다가와 서울에 돌아왔고, 이렇게 블로그에 후기를 남기고 있습니다. 다시 돌아온 일상이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시작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끝은 튀르키예 이스탄불. 전부터 마음에 담아 둔 몇몇 도시들은 있었지만 그 외 시간 그리고 동선은 정하지 않고 떠났습니다. 다음 목적지로 가는 길목에 괜찮은 도시가 있으면 며칠 들렀다 가기도 했고, 민박집이며 식당, 펍에서 만난 사람들이 좋아하는 혹은 추억이 있는 도시로 경로를 바꾼 적도 있어요. 도시가 마음에 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