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식도락 일기 - 10.카메야, 텐 타마 소바
2026. 3. 9.
밤의 신주쿠를 좋아합니다. 심야식당 오프닝에 나왔던 육교와 대로변의 색채와 분주한 공기, 소음 가득한 골덴가이, 구석구석 숨어있는 맛집까지. 낮에는 그 맛이 안나서 신주쿠는 늘 밤에만 갑니다. 이날도 시부야에 있다가 해질 때 즈음 신주쿠에 갔습니다. 횡단보도와 육교, 지하철, 네온사인이 한 눈에 보이는 스팟에서 한참을 머물다가 문득,배가 고파졌어요. 도쿄에서는 한끼도 허투루 먹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몰아치는 허기에 당장 뭐라도 먹어야 했습니다. 마침 횡단보도 건너편이 오모이데요코초. 좁은 길에 작은 식당들이 다닥다닥 몰려있는 먹자골목입니다. 일본에선 번화가, 유흥가 중심으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인데 신주쿠에도 있는지 그동안 몰랐습니다.두어 명 겨우 다닐 수 있을만큼 길이 좁습니다. 양쪽으로 쭉 펼쳐진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