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출연하던 시절, 작가들과 다른 출연자에게 추천 받은 상암 맛집을 시간 될 때마다 가보고 있습니다. 왜, 방송국 사람들 입맛이 까다롭다잖아요. 그래서 상암동에 맛있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 한 작가분이 평양 냉면과 일본 라멘으로 저와 취향이 꼭 맞아서 그분께 상암동 평양냉면 맛집을 추천 받았습니다. '이쪽에서 평양냉면은 양각도 그리고 배꼽집이죠' 양각도 서울 마포구 매봉산로 80 파크엠 204호 (상암동 1615) place.map.kakao.com 양각도는 한식 대첩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북한 출신 요리사가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본점은 일산에 있고 상암점은 분점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지난 가을에 2020년 마지막 평양 냉면으로 먹었는데 그 맛을 잊을 수 없어서 2021년 냉면의 시작도..
요즘 서울에서 가장 핫한 디저트 가게 중 한 곳이 아닐까요? 찾아보니 이제 매장 수가 꽤 늘었는데 가보면 줄은 점점 더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카페 노티드 이야기를 간단히 해 보려고 합니다. 저도 무척 좋아하는 곳이라서요. 도넛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기존에 알려진 가운데 구멍이 뚫린 전통적인 도넛들요. 달콤한 디저트를 좋아하긴 해도 기름에 튀긴 도넛은 먹고 나서 기분이 유쾌하지 않을 때가 많거든요. 그래서 여기가 도넛이 유명한 가게라는 말에 별 흥미가 없었지만 먹어보고 나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도넛'은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 됐어요. 그리고 이 노티드의 도넛은 주변에 적극 추천도 하고, 기회가 되면 포장해서 선물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매장이 꽤 많이 생겼습니다. 한남,..
얼마 전 서점에서 눈길을 끄는 책이 있었습니다. '오늘의 기분은 카레' 우연히 카레에 빠지게 된 작가가 한국과 일본 등을 돌아다니며 카레를 접하고 맛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풀어내는 책입니다. 무언가에 그렇게 푹 빠져 책까지 낸 작가의 취향이 좋아 보여서 책을 구매해 읽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집은 그 책에 소개된 곳입니다. 브라운코트 서울 중구 퇴계로39길 19 4층 (충무로4가 149-7) place.map.kakao.com 충무로 뒷골목의 허름한 건물 2층에 있는 집입니다. 미리 찾아보고 가지 않으면 위치 찾기가 쉽지 않겠더군요. 이 주변 이른바 '힙지로'를 즐기는 방식이 이런 거 아니겠어요. 바깥 풍경과 내부는 완전히 다른 느낌입니다. 가게 이름에 맞게 브라운 톤으로 차분하게 정리된 조명과 ..
한동안 주말마다 비가 와서, 방역 조치를 위해 인공 비를 내리는 게 아니냐는 웃지 못할 소리까지 있었다죠. 지난 주말엔 모처럼 날이 화창했습니다. 전날 비가 온 것도 아니었는데 하늘이 파랗고 햇살도 선명했어요. 그래서 모처럼 주말 산책을 나섰습니다. 늘 그렇듯 목적지는 먹고싶은 메뉴, 가고싶은 곳에 맞췄죠. 이날은 인사동-삼청동. 오랜만에 찜닭을 먹고 근처 인사동-삼청동 골목을 거닐었습니다. 한창 사진 찍기 취미에 빠져 있을 때 자주 찾던 동네였는데, 무척 오랜만에 왔어요. 이날 산책의 기록들은 라이카 요즘 매일같이 함께하는 카메라 M10-D로 담았습니다. 렌즈는 잠시 고민했지만 50mm 렌즈가 끌려서 녹턴 빈티지 50mm F1.5 II를 물렸습니다. 35mm f2 울트론에 밀려 제대로 된 출사는 처음이..
더위를 많이 타는 제게 날이 따끈해지는 것은 반길 일이 아니지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빙수철이 다가온다는 기대입니다. 봄,가을 심지어 겨울에 먹어도 맛있지만 그래도 한여름 더위를 식히는 짜릿함만 못하죠. 2021년 빙수철을 앞두고 한 곳씩 맛있는 빙수를 먹으러 다니려고 합니다. 올해 첫 빙수는 부산 달맞이길 꼭대기에서 먹었어요. 고급스러운 단호박 빙수였는데 이곳도 추천합니다. 아래 링크를 덧붙일게요. 청사포 바다를 보며 즐기는 전통차와 디저트 - 부산 달맞이길 비비비당 벚꽃이 만개하던 3월 말, 달맞이 고개에서 찾은 전통 찻집입니다. 다양한 식당과 카페들이 있는 달맞이 고개에서도 특이한 컨셉과 메뉴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여행 전 검색을 통해 알게 됐고, 소 mistyfriday.kr 지난 주말, 북촌..
부산 여행 중 한 번 정도는 지갑 좀 열어서 근사한 식사 한 번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찾은 곳이 뷰와 메뉴를 모두 충족하는 광안리 바닷가의 철판구이집이었습니다. 창 밖으로 펼쳐진 광안리 바다를 보면서 먹는 철판 구이 요리. 서울에서도 철판 구이집을 몇 번 찾아봤지만 이거다 싶은 곳이 없었는데 부산에서 찾았습니다. 구로마쯔 광안점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189 호텔센트럴베이 3층 (광안동 197-2) place.map.kakao.com 상호명은 구로마쯔. 부산에 세 곳이 있는데 저는 광안점을 방문했습니다. 접근성이 가장 좋기도 했고 제가 광안 대교 보이는 광안리 바닷가를 좋아해서요. 위치는 호텔 센트럴베이 3층으로 이전에는 조선호텔에서 운영하다 최근에 이곳과 송정, 센텀 시티에 새로 오픈했다고 합니다. ..
벚꽃이 만개하던 3월 말, 달맞이 고개에서 찾은 전통 찻집입니다. 다양한 식당과 카페들이 있는 달맞이 고개에서도 특이한 컨셉과 메뉴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여행 전 검색을 통해 알게 됐고, 소감은 대만족. 청사포 해안과 달맞이 벚꽃 풍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뷰와 건강한 맛의 메뉴까지. 비슷비슷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있는 카페보다는 이쪽이 매력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비비당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239-16 4층 (중동 1533-9) place.map.kakao.com 위치는 청사포 쪽에 가까운 달맞이 고개 끝자락. 그래서 달맞이 언덕길 중간보다는 사람이 없고 한산합니다. 건물 4층에 있는데, 아래층에 찻잔과 다기들을 판매하는 상점도 있더라고요. 차 문화를 연구하고 판매하는 곳으로 보입니다. 들어서니..
부산역 건너편엔 커다란 차이나타운이 있습니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빨간 연등과 간판을 본 적은 많지만 제대로 차이나타운을 걸어본 적은 처음이었는데,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 음식과 문화를 파는 곳도 꽤 많더라고요.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처음으로 찾은 곳. 만두로 유명한 차이나타운 신발원입니다. 신발원 부산 동구 대영로243번길 62 (초량동 561-1) place.map.kakao.com 차이나타운에서 꽤 유명한 집으로 만두가 주메뉴입니다. 여긴 3년 전 부산 여행 때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를 타기 직전, 이곳의 찐만두를 사서 KTX에서 먹을 생각에 가슴이 설렜지만, 열차 내 마주앉는 자리에 앉아서 자정쯤 다 식은 만두를 방에서 혼자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이번엔 제 맛을 느껴보고자 매장에..
십 년 전 서른살 즈음이었나, 아마 여행으로는 처음 부산을 찾았습니다. 그 때 광안리 회센터에서 사 온 광어와 우럭 그리고 오징어회를 바다가 보이는 숙소에서 먹었던 시간을 잊을 수가 없어요. 사실 그 날 주인공은 광어,우럭을 사니 서비스로 더해 주셨던 오징어회였습니다. 난생 처음 먹는 거였는데 얇게 썬 오징어채같은 회를 초장에 듬뿍 찍어서 쌀밥과 먹는 맛이 일품이었어요. 그 후로 몇 년이 지나니 오징어가 꽤 귀한 몸이 됐습니다. 가격도 많이 올랐고요. 간만에 그 맛이 생각나 해운대에서 잘 한다는 오징어 집을 찾았습니다. 메뉴판과 가게 안을 가득 채운 사람을 보고 달라진 위상이 느껴지더라고요. 이쪽에선 제법 유명하다는 해운대 하얀 오징어집입니다. 바로 앞에 엘시티가 들어섰으니 앞으로 더 북적댈 것 같아요...
부산 여행에서 이런저런 곳을 갔지만 가장 재미있었던 곳을 꼽자면 이곳입니다. 들어가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해지는 엄청난 컬렉션과 곳곳에 묻어나는 주인의 디테일, 그 컨셉을 접시에 담아낸 메뉴까지. 여행 전 검색을 통해 알게됐고, 다녀와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추천하게 된 곳입니다. 1인사무소 부산 수영구 광남로 59 2층 (남천동 31-2) place.map.kakao.com 상호는 1인사무소. 상호만 보면 뭐하는 곳인지 쉽게 알 수 없지만 카페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하나 하나 모은 다양한 인형, 피규어, 캐릭터 상품들 속에서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 모양으로 만든 과자와 빵을 먹을 수 있는 덕력 가득한 공간. 위치는 광안리 근처로 상가 건물 2층에 있습니다. 들어서는 순간 놀라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곳이..
요즘 서울에서 돈카츠는 여기가 제일 핫하다면서요? 그래서 다녀왔습니다. 마침 근처에 갈 일이 있었거든요. 카츠바이콘반, 도산공원 앞에 있습니다. 워낙에 화려하고 정신없는 동네라 이쪽은 가 본 적이 없었어요. place.map.kakao.com/1480354584 카츠바이콘반 서울 강남구 선릉로153길 36 1층 (신사동 647-22) place.map.kakao.com 이곳저곳에서 워낙 극찬을 해서 궁금했습니다. 평소 돈카츠를 즐기지는 않는데, 맛있는 돈카츠 집을 통해 그 맛을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거든요. 얼마 전 망원 시장의 헤키에서 돈카츠가 이렇게 풍부한 맛을 가질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여긴 또 어떨지 기대해봤죠. 오픈 시간이 11:30. 볼일을 마치고 가느라 십 분 정도 늦었는데 이미 ..
봄이면 이곳저곳에서 딸기 디저트 축제가 열립니다. 개인적으로 딸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가 본 적은 없지만 찾아 가는 분들의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 다양한 종류, 화려한 색의 딸기 디저트를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것 같아요. 예전에 서울숲 근처 갈 곳을 찾다가 독특한 디저트를 파는 곳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날은 시간이 늦어 못 갔지만 몇 달 후 근처에 갔을 때 문득 이곳이 생각나 찾아가게 됐습니다. 그땐 꽤나 인기 있던 곳이었는데 이날은 평일 오후라 한산했어요. 평일에 노는 맛이 이런 거겠죠.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나무 상자에 3층으로 담겨 나오는 디저트 박스입니다. 구성이 계절마다 제철 과일들로 바뀐다는데 이날은 봄을 맞아 딸기로 구성이 됐어요. 그래, 이렇게라도 딸기 트렌드에 발 한 번 담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