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오픈한 곳이라고 합니다. 이전에도 '멘쯔'라는 꽤 유명한 맛집이었다고 하는데 후기를 보니 같은 사장님이 메뉴를 변경하신 것 같더라고요. 광화문 쪽에서 간단히 점심 먹으려던 차에 찾아간 곳입니다. 치킨 버거 좋아하시는 분들께 맛과 가성비 측면에서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단장한 실내는 레트로한 느낌입니다. 요즘 수제 버거집 중 상당수가 8,90년대 미국 버거집 스타일 인테리어를 선택하고 있는 것 같아요.
치킨 버거와 치킨 메뉴만을 취급하는 집입니다. 평소에 햄버거보다 치킨 버거를 좋아하는 터라 기대를 했습니다. 치킨과 피클, 소스로 구성된 심플한 캐주얼 치킨 버거부터 매운맛, 마요, 단짠 등 다양한 스타일이 있습니다. 저는 첫 번째 방문이라 역시 기본 버거를 주무했습니다. 일행은 마요 펀치를 주문했고요. 가격이 다른 수제버거집보다 저렴한 편이고 세트 메뉴는 프라이/감자 수프 중 하나와 음료로 구성됩니다.
일행의 마요 펀치. 닭다리살 튀김과 피클 그리고 타르타르 소스로 되어 있습니다. 소스가 마치 치즈처럼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캐주얼 치킨 버거도 그렇고 속에 들어가는 재료가 심플합니다. 프라이 대신 선택한 감자 수프는 간이 좀 센 편이지만 오래 끓인 진한 맛, 치즈의 농후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양념 없는 감자 튀김을 찍어 먹거나 빵을 찍어 먹으면 맛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둘이면 아주 푸짐한 한 끼가 됩니다.
기본 메뉴인 캐주얼 치킨 버거. 닭다리살과 피클 그리고 매콤한 맛이 나는 기본 소스가 있습니다. 사실 빵 맛있고 닭만 잘 튀겨도 더 이상 필요 없는 것이 치킨버거라 이걸로 충분합니다. 오이를 못 먹는 저도 조금씩 잘라 먹을 수 있을만큼 피클이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감자튀김은 겉에 뿌려진 양념이 케이준 프라이를 연상시켰습니다. 닭을 튀기는 집 답게 갓 튀긴 따끈한 감자튀김이었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빵이 일반 프랜차이즈 버거집보다 품질이 좋고 닭고기도 훌륭했습니다. 다리살이라 고기가 기름지고 부드러운 것, 튀김옷이 아주 바삭하고 염지도 잘 되어 있어서 치킨만 따로 주문해 먹어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치킨버거 잘 하는 집이 속속 생기는 것 같은데 광화문쪽에 오면 다시 방문할 것 같습니다. 담에는 채소나 치즈가 추가된 큰 버거를 먹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