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으로 당일치기 동해 나들이, 커피 마시러 강릉 다녀온 날 (feat. 올림푸스 PEN-F)
2018. 5. 11.
눈 먼 돈이 생겼습니다. 이유 없이 무기력한 요즘 보기 드문 행운입니다. 길에서 주운 것은 아니고, 원고 담당자의 착오로 진행된 수정 작업에 기대하지 않았던 추가금액이 책정됐습니다. 전화 통화를 마치자마자 이 5만원을 꼭 오늘 다 쓰고 싶었습니다. 그것도 알차게, 게다가 기억에도 남게. 사실 두어달 동안 마음이 붕 뜬 채 슬럼프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디라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공원이나 산보다는 바다가 좋겠다, 그리고 가만히 앉아있는 것보단 커피라도 한 잔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이어지더군요. 바다, 커피 그리고 추억.거기에 꼭 맞는 곳이 생각났습니다. 사,오년 쯤 전에 다녀왔던 것 같습니다. 대강 예산을 떠올려보니 5만원에 어찌어찌 가능하겠더군요. 곧장 가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