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사진 - 여행에서의 올림푸스 카메라
2017. 7. 19.
호텔 창 밖으로 확인한 아침, 트램에서 내려 둘러보는 오후 그리고 식사를 마친 저녁. 낯선 도시들은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저를 감동시키지만 유독 겹치는 장면이 있습니다. 어딜 여행하건 제가 있는 곳에는 꼭 비가 와요. :( 일 년에 흐린 날이 오일 남짓 된다는 항구 도시에서도 제가 도착한 날 비가 내렸고, 꽁꽁 언 모스크바의 겨울 풍경도 제가 다가서니 눈이 녹아 비가 되더군요. 그래서 제 지인들은 저와 여행하는 걸 꺼리기 시작했습니다. 숨겨야 할 것을 참지 못하고 말한 제 입이 방정이죠. 2016년 PEN-F 출시 이후 여행 때마다 거의 함께하고 있습니다. 작은 크기와 디자인,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12mm, 17mm 렌즈와의 조화까지. 여행용 가벼운 카메라로 이만한 것이 없다며 잘 쓰고 있는데, 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