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의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 E-PL9이 2월 7일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PEN 시리즈의 최신 제품이자 여성 사용자를 위한 플립 화면, 쉬운 조작법, 세련된 디자인을 내세운 엔트리 시리즈인데, 전작 E-PL8이 발매된 지 약 일 년만에 나오는 후속 제품이니 올림푸스 제품 출시 주기를 생각하면 빠른 업데이트입니다.
메탈 느낌의 상/하판에 가죽 느낌의 소재를 덧댄 투 톤 디자인은 E-PL8과 동일합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대동소이하지만 그립부를 넓고 두툼하게 덧대 좀 더 안정적인 파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색상은 블랙/화이트/브라운 색상 세 가지입니다. 넓게 두른 볼커나이트 때문에 색상에 따라 카메라가 완전히 다른 디자인으로 보일 정도로 차이가 큽니다. 여기에 셀프 촬영이 가능한 플립 화면이 전작과 동일한 형태로 배치됐고, 상단 다이얼과 후면 버튼 인터페이스 역시 기존 제품과 같아 보입니다.
사양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많은 정보가 알려지지 않았는데, OM-D 시리즈의 엔트리 제품인 E-M10 Mark III의 사양과 동일 혹은 동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M10 Mark III의 성능을 E-PL 시리즈의 디자인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을 모토로 삼은 것 같은데, 1600만 화소 구형 이미지 센서를 제외하면 빠른 AF와 4K 동영상 촬영, AP 모드 등 엔트리급 미러리스 카메라로서 좋은 균형을 보이는 E-M10 Mark III의 사양이 적용된다면 E-PL9 역시 해당 라인업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예상 가격이 89,640엔, 약 821달러로 경쟁 엔트리급 미러리스 카메라에 비해서 높은 것이 약점입니다. 차라리 성능을 좀 더 낮추고 가격 역시 저렴하게 책정해서 여성 사용자와 입문하는 사진가들을 공략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전작 E-PL8과 차별화가 없어지겠죠. 이미 E-PL8이 충분한 엔트리급 제품으로 자리잡은 시기에 발표되는 후속작 E-PL9이 어떤 사양으로, 얼마에 출시될 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살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