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보케로 담은 서울의 겨울 밤거리 (올림푸스 M.ZUIKO DIGITAL ED 17mm F1.2 PRO)
2018. 12. 13.
날은 좀 추워도 산책하기 좋은 밤입니다. 며칠 전, 제가 지은 두 번째 여행 에세이 '어쩌면 _할 지도'가 출간됐습니다. 아직 이런 일들이 믿기지 않는 촌뜨기라 첫 번째 출간때와 같이 아침 일찍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습니다. '정말로 내 책이 있을까?' 그리고 에세이 신간 코너에 가니 정말로 있더군요. 처음은 아니지만 이 두근거림은 두 번째라고 줄어들거나 무뎌지지 않는 것 같아요.새 책에 대한 정보, 그리고 출간 기념 이벤트에 관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점에서 내 책을 발견했을 때의 두근거림이란 - 여행 에세이 '어쩌면 _할 지도'가 정식 출간됐습니다. 일 년간 매달린 출간 준비가 끝나고 정식 출간이 되니 마음도 후련하지만 이전보다 시간 여유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친구..
2019년 1월 올림푸스가 발표할 신제품 OM-D E-M1X(가칭)의 제품 사진이 유출됐습니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출된 이미지는 이전에 없던 세로그립 일체형의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입니다. 얼마 전부터 꾸준히 올림푸스 신제품이 세로그립 일체형으로 발매된다고 알려졌는데, 루머 속 내용과 일치하는 외형입니다. 또한 하단에 제품명 E-M1X 역시 인쇄돼 있습니다. 유출 사진으로는 고화질에 속하는 이미지라 실제 출시 제품과 동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세로그립 일체형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전체적 디자인은 현재 판매 중인 OM-D E-M1 Mark II와 상당히 유사해서 적어도 외형에서는 신제품만의 신선함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좀 더 크고 무거워졌다는 것, 그리고 더 고성능으로 ..
12월 10일 오늘, 제가 지은 두 번째 여행 에세이 '어쩌면 _할 지도'가 정식 출간됐습니다.저도 이제 막 책을 받아 보았습니다. 처음은 아니지만 책을 쥔 손이 떨리고 마음이 두근거리는 건 이 년 전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고맙습니다. - 신경 써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 어쩌면 지금 떠나야 할 이유가 필요할지도 모를어쩌면 지금 꿈과 현실 사이의 섬에서 방황할지도 모를어쩌면 지금 무언가를 몹시 그리워할지도 모를어쩌면 지금 중요한 시작점에 서야할지도 모를 분들과 여행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었습니다.특별한 준비 없이, 그저 떠나온 것만으로 가슴 떨리는 울림들을 얻은 제 이야기를 털어 놓는 것이 읽는 이들 각자가 품고 있는 세상에 대해 호기심을 가져보는 계기가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입니다. 사진과 ..
사나흘 치통에 시달렸습니다. 치과에 가니 사랑니가 썩어 뽑아야 한답니다. 당일 발치를 하고 만 하루동안 피가 멈추지 않아 물과 우유, 바나나로 연명했습니다. 며칠간 밥 다운 밥을 먹지 못해 기운이 빠져 검색한 것이 '라멘'. 피가 멈추면 꼭 라멘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찾아낸 곳이 이곳. 처음 발견한 곳인데 마침 집과 무척 가까워서 '이거다' 싶었죠.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평들이 무척 좋더군요. 집에서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 익숙한 상가 건물에 생소한 라멘집이 생겨있었습니다.30년 넘게 이 동네에 살면서 일본 라멘집은 늘 번화가에만 있는 것이었는데, 드디어 한 줄기 빛이 내리쬐는 기분이더군요. 이름은 멘야코노하, 수유역과 쌍문역 사이 우이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장소는 외딴 편..
제가 쓴 두 번째 여행 에세이 '어쩌면 _할 지도'가 오늘부터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12월 10일 정식 출간에 앞서 인터넷 서점을 통해 예약 판매 페이지가 열렸습니다. 사실 저도 아직 책을 받아보지 못했는데 말이죠. 아래는 인터넷 서점에 올라온 책 소개 페이지입니다.(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barcode=9788998599492) 2015년의 시작과 함께 무작정 떠난 러시아 모스크바 여행은 상상해 본 적 없는 이야기, 기대하지 않았던 기적들을 만들며 저를 '종종 여행하는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기쁘게도 '인생이 쓸 때, 모스크바'라는 책으로 출간되었죠. 두 번째 에세이 '어쩌면 _할 지도'는 모스크바 여행 ..
홍대 일본 라멘집 10곳 탐방기,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TV 또는 미디어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곳들을 묶어보았습니다. 이 중에는 몇 년째 다니는 집도 있고, 지인들의 추천을 받아 가 본 곳도 있습니다. 어떤 집은 여전히 기본을 잘 지키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집은 금방 밑천(?)이 드러나 보이기도 했죠. 이번에 소개하는 세 곳에 대한 제 평이 상대적으로 건조한 것은 미디어 속 유명 맛집에 대한 높은 기대감 또는 기준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입맛은 사람의 수만큼 다양하고, 이 포스팅의 내용은 개인적인 평이니 참고하세요. 지난 1,2편을 포함한 전체 탐방기 포스팅은 아래 링크에 정리해 놓았습니다. 홍대 일본 라멘집 10곳 탐방기 - 1.합정-상수 신흥 강자 편홍대 일본 라멘집 10곳 탐방기 ..
"여행기는 아니지만 여행의 이야기입니다.배경은 여럿이면서 동시에 하나입니다.그러니 바라건대 함께 여행하듯 읽히면 좋겠습니다.사람마다 사랑하는 여행지가 다른 것처럼 읽는 이마다, 열어보는 시기마다 다른 문장으로 기억되면 더 좋겠습니다.책을 덮었을 때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면 가장 좋겠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했던 새 책의 출간일이 12월 10일로 잡혔습니다. 무작정 떠난 모스크바 여행이 우연히 한 권의 이야기가 된 '인생이 쓸 때, 모스크바' 이후 꼭 2년만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모스크바 여행 후 2년간의 여행들과 그곳에서의 울림을 담았습니다. 카멜북스와 함께 만든 이번 책의 제목은 '어쩌면 _할 지도.' 입니다. 빈 칸은 읽는 이의 몫으로 남겨 놓았습니다.읽기 전에는 빈 칸을 빼고 '어쩌면 할 지도'라고 ..
홍대 라멘집 10곳에 대한 후기를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한 포스팅에 모아볼 생각이었으나 정리하다보니 분량이 많아 세 편으로 나눴습니다. 1편 합정-상수 신흥 강자 편에 이어 이번에는 2편 홍대 터줏대감 라멘집입니다. 아마 홍대에서 라멘 좀 먹어봤다 하는 분들은 이미 다 알고 계실 겁니다. 홍대 라멘 트렌드를 이끈 곳들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맛과 관리 수준이 변하거나 신흥 강자들의 등장으로 자리가 위태로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포스팅은 아래 링크에서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홍대 일본 라멘집 10곳 탐방기 - 1.합정-상수 신흥 강자 편홍대 일본 라멘집 10곳 탐방기 - 2.홍대 터줏대감 라멘집홍대 일본 라멘집 10곳 탐방기 - 3.TV 방송 라멘집 부탄츄 영업시간 : 월~토요..
요즘 PEN-F에 17mm F1.2 PRO 렌즈 조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PEN-F에는 17mm F1.8, 12mm F2 렌즈 둘이 시작이자 끝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F1.2에 대한 욕심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 없어 17mm F1.2 PRO 렌즈는 병용을 해 보려고 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17mm F1.2 PRO와 17mm F1.8 렌즈의 외형을 비교한 적이 있습니다. 17mm F1.2 PRO 렌즈는 이름과 가격에 걸맞은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지만 PEN-F와는 디자인의 조화나 크기/무게 균형이 좋지 못한 것을 꼽았는데요, 그래도 17mm F1.2 PRO를 써 보자는 생각에 액세서리를 추가했습니다. 올림푸스의 PEN-F 전용 가로그립 ECG-4입니다. - PEN-F 전용 가로그립 ECG-4 - E..
처음 일본 라멘을 먹던 날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처음 먹어 본 일본 라멘은 걸죽하고 느끼한 국물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면이 익지 않은 채 나와서 제대로 익혀 달라고 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런 제가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라멘을 먹고, 주변에도 라멘집을 추천하는 나름 라멘 마니아가 됐으니 재미있는 일이죠. 시간이 날 때마다 서울, 기회가 되면 지방까지 라멘 투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서울 라멘 문화의 중심지 홍대 인근 라멘집들에 대한 소감들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방문한 곳 중 홍대와는 거리가 멀거나 도저히 좋은 말이 나오지 않는 곳들은 제외했습니다. 홍대 일본 라멘집 10곳 탐방기 - 1.합정-상수 신흥 강자 편홍대 일본 라멘집 10곳 탐방기 - 2.홍대 터줏대감 라멘집홍대 일..
필름 카메라에서 35mm 단렌즈를 즐겨 사용하는 제가 올림푸스에서 선호하는 렌즈는 동일한 프레임을 제공하는 17mm 단렌즈 시리즈입니다. 그 중에서 현재 판매 중인 렌즈는 2종으로 17mm F1.8, 17mm F1.8 PRO 렌즈입니다. 일 년 전 F1.2의 밝은 조리개 값을 실현한 PRO 단렌즈가 출시되면서 두 렌즈 사이에서 오랫동안 고민을 하고 있는데, 저와 같은 분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 두 렌즈를 비교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렌즈를 평가하는 주 항목들을 기준으로 했으며, 두 편으로 나뉩니다. 이 외에도 혹 궁금하신 것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성의껏 테스트 해 본 후 답하겠습니다. 1. 사양 비교 M.ZUIKO DIGITAL ED 17mm F1.2 PRO - 초점거리 17mm (35mm 환..
얼마 전에는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 인천행 1호선 지하철을 탔습니다. 하나 둘 사람들이 빠져 나가 텅 비다시피 한 지하철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얼마 안 지나 데려다주니 얼마나 좋던지요. 구경하고 사진 찍고 싶어 떠난 짧은 나들이라 별다른 짐 없이 카메라만 하나 챙겨 들었습니다. 사실 어깨에 맬 필요도 없이 점퍼 주머니에 넣고 가볍게 다닐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인천역과 그 주변은 사진 찍기 참 좋은 곳입니다. 예전에도 그런 이유로 자주 다녔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찾았네요. 그리웠던 인천역 근처의 풍경과 바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송도의 야경까지. 반나절 인천-송도 나들이 풍경을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겨울이 오기 직전이라 다른 때보다 조금 차가운 느낌이었지만, 공간이 주는 다채로움이 있어서 만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