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의 현대식 이름, 라이카 Q - 1. 새로운 본질의 탄생
2016. 9. 9.
나를 만든 카메라, 나를 길들인 카메라 약 2년간 제 여행을 담아준 라이카 M을 저는 이렇게 추켜 세웠습니다. 멋진 외모는 물론 함께한 여행들의 순간, 바닥난 듯했던 열정 등 많은 것들을 안겨 줬지만 가장 큰 의미는 '기록에 대한 제 생각을 완전히 지우고 새로 쓴 계기'에 있습니다. 놀라운 가격, 터무니없는 불편함이 던진 본질에 대한 질문 그리고 다가가지 않으면 내 것이 되지 않는다는 경험까지. 2년 전 당찬 포부야 이제 어디 뒀는지 알 수 없지만 한 순간 후회한 적 없으니 실패는 아니었다고 하겠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겠지만 이 카메라에 대해 한바탕 이야기한 직후,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눈에 띄게 다재다능하다는 이유로 이미 얼마 남지 않은 여행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라이카 Q가 그것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