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의 풀 프레임 컴팩트 카메라 라이카 Q (LEICA Q Typ116)의 새로운 버전이 곧 발표된다는 소식입니다. 다수의 출처에서 새로운 라이카 카메라 출시에 대한 루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기존의 블랙/티타늄 그레이 컬러와 다른 새로운 '실버 크롬' 마감으로 제작된다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블랙:티타늄 모델과 같이 기본적인 사양은 동일하며, 상/하판과 후면 색상에 변화를 줄 것이 유력해 보입니다. 벌써 출시 2년이 지났지만 현재도 충분히 경쟁력있는 촬영 성능, 그리고 무엇보다 24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와 SUMMILUX 28mm F1.7 렌즈가 만드는 결과물로 변함없는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나마 '현실적'으로 중고 가격이 하락한 덕에 오히려 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 역시 지난해 약 1년간 라이카 Q 블랙 모델을 사용했는데, Summilux 28mm F1.7 렌즈 하나만으로도 이 카메라의 가치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이카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풀 프레임 카메라, 렌즈 가격에 카메라를 덤으로 주는 특유의 '가성비' 등 이 카메라는 제가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추천하는 카메라입니다. 현재는 다시 M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지만, 혹시나 든든한 서브 카메라를 들인다면, 아니면 다시 가볍게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가장 먼저 선택할 카메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출시 2년이 지났지만 후속 제품에 대한 소식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간간히 발매되는 새로운 컬러의 모델 그리고 각종 한정판 모델들이 이 카메라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하고 있죠. 실버 크롬 모델 역시 다시 한 번 라이카 Q에 포토그래퍼들의 시선을 모으는 효과를 발휘할 것 같습니다.
- 라이카 Q 티타늄 실버 모델 -
라이카 Q는 최초 블랙 컬러로만 출시됐지만, 지난해 티타늄 컬러 모델이 출시되며 다양한 모델이 출시될 수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라이카 Q의 컨셉에는 블랙 색상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카메라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따지면 티타늄 실버 모델의 매력이 대단하기에 신규 구매자들 중 상당수가 이 티타늄 모델을 선택했다죠. 렌즈 레터링을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꾼 것도 기존 Q 사용자들을 두근거리게 하기 충분했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단순한 색상 교체를 위해 추가 비용이 얼마나 들지 계산기를 두드려 볼 정도로.
호기심에 라이카 Q 에디션 모델을 검색해보니 국내/외로 다양한 한정판 모델이 발매되었더군요. 대부분 단순히 상/하판과 볼커나이트 컬러를 바꿔 희소성을 부여한 모델입니다만, 그게 또 특별한 카메라를 갖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기도 합니다. 몇몇 모델은 아주 욕심이 나더군요.
- 라이카 Q 긴자 식스 에디션 -
- 라이카 Q 싱가포르 에디션 -
- 라이카 Q 사파리 에디션 -
- 라이카 Q Ostrich 에디션 -
한국에서도 사파리 에디션과 Ostrich 에디션이 각 50대 한정으로 발매된 바 있습니다. 두 모델 모두 초창기에 발매돼 블랙 모델 기반으로 제작됐는데, 지금 보니 티타늄 혹은 실버 크롬 기반으로 제작됐으면 그 매력이 지금보다 훨씬 컸을 것 같습니다. 화려한 볼커나이트를 조합하기에는 실버 톤의 모델이 좋은 것 같아요.
11월 발매 예정
새로운 라이카 Q 실버 크롬 모델은 11월 중 정식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는 제품의 사진이나 디자인/패키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는 상태입니다. 라이카 Q 티타늄 실버 모델은 고유 번호가 매겨지는 한정판 모델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간을 두고 한정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실버 크롬 모델 역시 2018년 3월까지 단기간 한정 생산된다고 합니다. 물론 신규 구매자 수가 출시 당시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에 생산량이 제한적이라고 해도 품귀 현상까지 일어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미 충분히 가격이 안정된 블랙/티타늄 모델의 중고 가격보다 훨씬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하겠죠.
근데, 왜 갖고 싶어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