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카메라 재팬이 미러리스 카메라 LEICA SL의 가격 인하를 발표했습니다. 9월 1일 발표된 가격 변경안은 LEICA SL 카메라 본체의 가격을 인하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데요, 최근 다양한 요인으로 카메라, 렌즈 가격의 인상 소식을 들어온 터라 가격 인하 소식이 흥미롭습니다. 변경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본 기준)
현재 가격 : 99 만 3,600 엔
변경 후 가격 : 86 만 4,000 엔
가격 인하 이유에 대해 라이카 카메라 재팬은 '열정적인 사진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는 상투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아무래도 출시한지 오랜 시간이 지난 제품에 대한 재고 소진용 가격 인하가 단행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LEICA SL의 후속에 대한 뚜렷한 소식은 없는 상태입니다.
이와 함께 새로운 SL 마운트 렌즈 4종에 대한 정보도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인물 촬영용 90mm / 75mm 단렌즈와 사용자 선호도가 높은 35mm F2 렌즈, 초광각 줌렌즈 16-35mm 렌즈로 아직 부족한 SL 렌즈군의 대거 확충을 의미합니다.
이 날 발표된 렌즈는 총 4종으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SUMMICRON-SL 35 f/2 ASPH.
APO-SUMMICRON-SL 75 f/2 ASPH.
SUMMICRON-SL 90 f/2 ASPH.
SUPER-VARIO-ELMAR-SL 16–35 f/3.5–4.5 ASPH.
단렌즈부터 줌렌즈, 망원에서 초광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인데, 라이카가 미러리스 카메라 SL/TL 시리즈에 여전히 집중하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다만 이 렌즈가 동시에 출시되는 것은 아니며 렌즈별로 2017년 후반기부터 2018년 봄까지 텀을 두고 발매됩니다. 이미 2016년 포토키나 행사에서 개발이 발표된 렌즈이지만 구체적인 발매 소식이 알려져 LEICA SL 사용자들이 즐거워지겠네요. 실사용자들에게 매우 좋은 평가를 받는 LEICA SL은 저도 한 번 사용해보고 싶은 카메라인데, 특히 35mm F2와 16-35mm F3.5-4.5 렌즈 구성이 욕심이 나네요.
일본에서의 가격 인하가 한국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이번 가격 인하가 사용자 수가 많지 않은 LEICA SL이 다시 한 번 주목받는 기회가 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