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Purple Sunset
니 얼굴 보고 있으면 맘이 편해져, 잘 웃지 않던 내가 의식할 정도로 환한 웃음을 짓게 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쳐다봐. 노랑, 초록, 하양. 전에는 좋아하지 않는 색이었는데 셋의 어울림을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너희는 참 잘 어울리는구나.
각종 오염과 매연으로 가득찬 2010년 서울의 어느 초여름 하늘. 어딘지 작년 오사카 성 뒤로 펼쳐진 하늘이 떠올라서 걷다가 앉다가 뛰다가 종일 하늘만 본 하루. 하늘 찍을 맛 나던 날, SIGMA DP2
첫사랑 그녀가 처음 말을 걸어줬을 때의 소년의 발그레해진 뺨의 색이랄까, 유난히도 예쁜 봄꽃의 색에 가던 길을 멈춰 서서 SIGMA DP2
조금만 지나면 한참 또 기다려야 하는 눈 부신 봄의 미소들 양산 5일장터 한 구석에서, SIGMA DP2s
한 줌, 한 줌씩 햇살을 주워담아 본다 손에 잡히지 않겠지만 한 손씩 담다 보면 마음속에는 손에 쥔 컵 가득 햇살이 차있을테니까 애초에 내가 너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 건 꿈이었으니까
홀로 떠난 부산 여행 내내 외로움을 달래주고 여유를 느끼게 해 준 이 봄 내 마음 치유와 회복의 상징, 봄 하늘과 그 사이로 비치는 햇살 따로 시간을 내거나 찾아가지 않아도 되는 이 녀석은 몇 번이고 나를 되살아나게 한다.
둘이서 손잡고, 남은 손엔 아이스크림 머리에는 토끼 귀 모양의 머리띠 얼굴에는 함박웃음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싶다.
아이는 갑자기 더워진 이 날씨마저 즐겁고 젖은 옷도 상쾌하며 튀는 물 한방울 한방울까지 재미있다. 북서울 꿈의 숲에서
어느 해보다도 짧은 봄이 지나가고, 이제 계절은 어느덧 초여름 햇살이 잎을 통과하며 발산하는 이 색이 초여름의 '색'
어떤 댓가를 지불해서라도 꼭 다시 갖고 싶은 것, " 동 심 "
사람이 사람에게 '금지'를 '명'하지만 저 멀리 어느 땅에서는 '허용'되고 과거의 언젠가는 '장려'되기도 했을 지극히 '정하기 나름'인 인간의 잣대을 보면 애초부터 '절대적'인 건 없다는 생각이 든다. 태어날 때는 세상 모두가 '모르는 사람'인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