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의 새로운 1:1 매크로 렌즈 EF-S 35mm f/2.8 Macro IS STM 간단 평
2017. 8. 7.
최근 DSLR 카메라는 제 선택지에서 완전히 멀어졌지만 가끔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은 독특하고 매력있는 렌즈들입니다. 역사가 오래되며 전통적인 단렌즈와 줌렌즈는 몇 번씩이나 리뉴얼됐지만 사실 그건 그리 관심이 없는데, 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들이 더해진 렌즈들은 매우 흥미롭거든요. 기존 교환 렌즈와 차별화된 이 렌즈가 아니었으면 오랜만에 캐논 DSLR 카메라를 이만큼 즐겁게 사용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특히나 어렵고 제약이 많다고 생각해 그동안 흥미를 갖지 않았던 매크로 렌즈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게 된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캐논 EF-S 마운트 매크로 렌즈 EF-S 35mm f/2.8 Macro IS STM에 대한 간단한 사용 소감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짧은 기간 사용한 것이라 깊이는 없습니..
실버 프레임과 볼커나이트로 구성된 클래식 디자인의 카메라는 대개 어느 액세서리나 특별히 가리지 않고 잘 소화하는 편이라 케이스와 스트랩을 구성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제가 RF 스타일로 된 카메라를 좋아하는 이유기도 하고요. 후지필름 X100 시리즈와 올림푸스 PEN-F, 니콘 DF는 디자인만으로 소장하고 싶은 욕심이 든 카메라로 여전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브라운, 블랙 아니면 좀 과감한 올리브나 레드 계열까지 케이스도 다양하게 사용해 보았는데, 모양새가 예뻐 사진찍을 일이 없는 날에도 들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이번 라이카 M-P는 액세서리를 선택하는 데 있어 전에 없는 고민을 해야했는데, 에디션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완성하기 위한 '오렌지색 볼커나이트' 때문이었습니다. 이게 실버 상,하판과의 조화는..
올림푸스 PEN-F의 다양한 기능 중 이번에는 여행 중 만난 풍경을 더 멋지게 담을 수 있는 부가 기능에 대한 소개와 평가를 해보려 합니다. 카메라의 화질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요소 중 하나인 '화소'에 새롭게 접근해 기본 성능 이상의 해상력을 발휘하는 매력적인 기능 '초고해상도 촬영'입니다. 촬영에 다소 제약이 따르지만 PEN-F의 2000만 화소 이미지를 순간적으로 '뻥튀기' 해 5000만 화소의 대형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OM-D E-M5 Mark II를 시작으로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의 간판 기능 중 하나이지만 의외로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아쉬운 기능이기도 하죠. 큰 화소가 반드시 좋은 화질을 담보하지는 않습니다. 2000만 화소의 스마트폰 카메라와 컴팩트 카메라에서 우리는 '화..
카메라용 액세서리 중 최고의 '가성비'로 셔터 릴리즈 버튼을 꼽습니다. 저렴하게는 몇천 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이 아이템이 촬영 효율을 크게 향상시켜 주거든요. '소프트 버튼'이라는 별칭답게 셔터를 누르는 기분은 더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흔들림도 상당히 줄여줍니다. 사용하기 전에는 셔터에 무리가 갈 수 있다던가, 분실이 쉽다던가 하는 말을 듣고 구매를 꺼렸는데 한 번 사용하고 나서는 새 카메라와 함께 가장 먼저 구매하는 아이템이 됐습니다. 특히 릴리즈 홈이 있는 카메라를 좋아하는 이유도 이 릴리즈 버튼 때문입니다. - 라이카 M-P 대한민국 광복 70주년 기념 에디션 - 얼마전 라이카 M-P 대한민국 광복 70주년 에디션으로 오랜만에 다시 M을 사용하게 되면서 셔터 릴리즈 버튼을 어떤 것으로 구매할지 고..
가난한 자의 녹티룩스? 라이카 M마운트용 프라임 렌즈 7Artisian 50mm f/1.1
2017. 7. 24.
레인지파인더(RF) 카메라가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올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라이카의 공입니다. SLR 카메라 출시 이후 구닥다리 기술로 치부돼 빠르게 시장에서 사라진 RF 카메라를 생산중인 회사도, 전통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결합해 고품질로 유지하고 있는 회사도 라이카가 유일하니까요. 다만 그 '이미지 장사' 때문에 가격은 점점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 특히 현행 렌즈들의 가격은 라이카 마니아들도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하지만 '올드 렌즈'로 눈을 넓히면 렌즈의 선택권이 무궁무진합니다- 다만 M마운트의 장점이라 한다면 60년 가량 유지해온 시스템이라 올드 렌즈들을 포함하면 렌즈 선택의 폭이 무척 넓은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라이카 제조 렌즈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자이스, 보이그랜더 등의 유명 써드파티 ..
다음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반복된 일상에 지루해지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기도 하고 요즘같은 더위에는 도저히 한국에서 살 수가 없겠다 싶어 더위가 식을때까지만이라도 시원한 나라에 도망가자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에 사계절이 있어 살기 좋다는 주입식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인데, 살면서 그것이 강요였음을 아니 그게 아니더라도 적어도 제게는 하나도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 것이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인 저는 여행과 여행 사이, 그러니까 다음 여행을 떠나기 전의 기간동안 카메라를 교체할 때가 많습니다. 신제품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여행 두어번 다녀오면 이제 다른 카메라로 담은 풍경은 어떨지 궁금해서 새 카메라를 구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갖고 싶은 건 가져야 하고, 어차피 갖게될 것이면 빨리 손에 넣어야 합니다. 일 년여만에 다시 라이카 M으로 돌아온 후 며칠간 머릿속은 렌즈 구상으로 가득했습니다. 사실 카메라보다 일찌감치 먼저 렌즈를 결정했습니다. 35mm SUMMILUX 렌즈가 무척 궁금했거든요. 사실 다시 M으로 돌아온 것은 카메라가 아니라 이 35mm 렌즈 때문입니다. 카메라는 선택지가 몇가지 있었지만 렌즈는 꼭 이것으로 점찍어뒀었습니다. 그리고 충무로, 남대문 샵을 수소문한 끝에 생각보다 일찍 손에 넣었습니다. 휴, 이제야 마음에 안정이 찾아옵니다. 이것이 당분간 제 단 하나의 렌즈가 될 것입니다. LEICA SUMMILUX-M 35mm F/1.4 ASPH (FLE) - 초점거리 35.6mm- 5군 9매 구성- 조리개 F1.4 ..
LEICA M-P 광복 70주년 에디션 (70th Anniversary Republic of Korea) 첫인상
2017. 7. 21.
사진을 위해 라이카 M을 사용하게 됐고 여행을 시작하게 되면서 좀 더 쉽고 편한 Q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여행을 위해 M으로 돌아왔습니다. 쉽고 빠른 것은 물론 좋은 것이지만 그것이 반드시 좋은 결과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아니 설령 절대적인 결과물이 좀 더 낫더라도 그것이 나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다시 M 카메라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묵직한 카메라를 손으로 쥐고 뷰파인더를 보며 렌즈의 초점링을 돌리니 잊고 있던 가슴 떨림이 멀리 가지 않았다는 듯 찾아옵니다. 다시 라이카 M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후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당연히 최신작인 M10이었지만,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예약 후 몇달이 지나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이 수식어가 참으로 진부한데 이보다 쉽고 빠르게 원하는 것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광고판과 전단, TV 속 연예인들의 입에서 이 수식어를 하루에도 한두 번은 꼭 듣는 것 같아요. 카메라에서는 유독 그 '세계에서 제일가는' 마케팅이 더 활발한 것 같습니다. 새로운 제품을 최고로 내세우기 위해 제조사는 기준을 세세하게 쪼개 '세상에서 가장 좋은 항목'을 만들어 큰 글자로 박습니다. 지난주 다녀온 캐논의 EOS 6D Mark II는 '가벼움'을 화두로 던진 카메라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풀 프레임 카메라라죠? 행사는 주말 이른 아침에 시작됐습니다. 너무 이른 아침이다 싶었는데 후에 알고보니 이 날만 몇 번의 행사가 있었더군요. 캐논의 '캐시 카우..
라이카 카메라는 무엇보다 '가격'으로 많은 화제를 몰고 다니지만 다양한 한정판, 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콜라보 제품 출시로도 유명합니다. 필름 M 시리즈 외에는 제품 라인업이 다양하지 않던 과거에야 신제품 출시 주기를 메우기 위함이라 이해할 수 있지만 최근엔 포맷별 컴팩트 카메라부터 미러리스 카메라, 중형 포맷까지 발을 넓게 펼치면서도 꾸준히 기존 제품의 특별판을 출시하고 있으니 역시나 '장삿속'이 가장 앞서는 것 같습니다. 라이카의 '얼굴마담'격인 M 시리즈는 그 중에서도 가장 활발히 한정판 장사가 이뤄지는 제품군입니다. 제품 출시 주기가 약 3년 정도인데 그 사이 출시되는 한정판의 수가 꽤 많습니다. 국가별 에디션은 물론 백화점, 스토어 특별판까지 있으니 관심이 많은 분들도 다 알고 있기가 어렵죠..
호텔 창 밖으로 확인한 아침, 트램에서 내려 둘러보는 오후 그리고 식사를 마친 저녁. 낯선 도시들은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저를 감동시키지만 유독 겹치는 장면이 있습니다. 어딜 여행하건 제가 있는 곳에는 꼭 비가 와요. :( 일 년에 흐린 날이 오일 남짓 된다는 항구 도시에서도 제가 도착한 날 비가 내렸고, 꽁꽁 언 모스크바의 겨울 풍경도 제가 다가서니 눈이 녹아 비가 되더군요. 그래서 제 지인들은 저와 여행하는 걸 꺼리기 시작했습니다. 숨겨야 할 것을 참지 못하고 말한 제 입이 방정이죠. 2016년 PEN-F 출시 이후 여행 때마다 거의 함께하고 있습니다. 작은 크기와 디자인,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12mm, 17mm 렌즈와의 조화까지. 여행용 가벼운 카메라로 이만한 것이 없다며 잘 쓰고 있는데, 여행 ..
라이카 코리아의 스트릿 포토 그룹 '위 아 더 스트리트(wearethestreet)' 사진전
2017. 7. 12.
라이카 코리아 강남 스토어에서 7월과 함께 새로운 전시, 행사를 진행한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평소 좋아하는 거리 사진에 대한 내용이라 시작 전부터 관심이 컸던, 그래서 오픈 행사에 맞춰 일찍 다녀온 전시였습니다. 종종 카메라 문제로 스토어를 찾곤 하는데, 그 때마다 매장 한 켠 작은 공간에서 늘 사진 전시를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번 전시의 이름은 위 아 더 스트릿 (We are the street)으로 제목처럼 거리 위의 순간을 잡은 사진들로 구성된 전시입니다. 제목인 We are the street은 이번 전시에 참여한 글로벌 스트리트 사진 크루의 팀명이기도 하다네요. 다양한 국적의 포토그래퍼 6인이 각자의 시선과 주제로 담은 사진들을 따로 또 함께 모아 구성했습니다. 물론 모든 사진은 거리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