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하루 단 30명만이 먹을 수 있다는 바로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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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라멘덕후 제겐 '후쿠오카 = 라멘'이지만 이 곳은 일본이기에 해산물 음식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해산물을 그리 즐기지 않는 제게 구체적으로 어떤 해산물 음식이냐 물으면 사실 초밥 외에는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습니다. 이 때 우연히 발견한 정보가 초밥과는 또 다른 '해산물 덮밥'. 후쿠오카에 하루 30그릇만 판매하는 해산물 덮밥이 있대서 다음날 아침 서둘러 나섰습니다. 혹시나 줄이 너무 많아서 30명 안에 들지 못하면 어떡하나 싶은 마음에요.


다행히 오픈 시각 11:00 정각에 맞춰 찾은 식당 앞은 한산했고 아마도 제가 첫번째 손님인 것 같았습니다.

어딘가 김빠진 느낌이지만 그래도 어쨌든 선착순 30명 안에 들었습니다.



-키스테이와라쿠(喜水亭和樂)의 키스이동-



http://www.kisuitei.com/waraku/


식당의 이름은 키스테이 와라쿠(喜水亭和樂)로 후쿠오카 텐진역의 텐진코어 7층 식당가에 있습니다. 11:00 오픈부터 30 그릇 한정으로 판매하는 키스이동이 대표 메뉴로 이 외에도 다양한 해산물 요리가 있습니다. 키스이동은 홋카이도 대표 음식인 해산물 덮밥 카이센동과 비슷한 음식으로 다양한 종류의 생선회와 새우, 문어, 생선알 등을 푸짐하게 올린 덮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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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건네 주니까 보기는 봅니다만 역시나 일본어가 가득하니 망설임 없이 맨 위에 있는 키스이동을 주문합니다. 메뉴판에도 하루 30명 한정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1280엔입니다. 한국에서 비슷한 수준의 해산물 덮밥을 먹기 위해선 아마 이보다 훨씬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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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오픈한 매장 내부는 손님 없이 한가합니다. 매장이 그리 크지 않아보였는데 제가 있던 테이블 좌석 외에도 안쪽에 룸이 더 있어서 실제 앉을 수 있는 좌석은 꽤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 쇼핑몰의 식당가에 있는 곳이니만큼 매장 내부가 으리으리하거나 독특한 인테리어가 있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본 음식점과도 큰 차이가 없고요.



해산물 듬뿍 올린 키스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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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테세시마시타- (お待たせしました,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일본의 식당에선 어디서든 상냥한 목소리로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어서 메뉴에 놓인 밥 한 그릇에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작지 않은 그릇 위를 가득채운 오색의 해산물이 맛있어 보인다기보다 너무 아름다워서요.

일본에서 많은 음식들을 먹었지만 눈으로 먹기에는 이 키스이동이 단연 최고였습니다. 하루에 30그릇만 판매한다는 희소성 때문에 더 감동적이었는지는 몰라도 해산물의 자태가 정말 대단하더군요. 해산물의 나라답게 재료가 좋아 보였습니다.


1280엔짜리 키스이동은 해산물 덮밥 한그릇과 장국, 단무지로 구성돼 있습니다. 해산물 위에 간장 소스를 붓고 생선회와 새우 등 해산물을 하나씩 즐기며 밥을 곁들이면 됩니다. 밥도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서 심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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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먹은 이의 평은 '홋카이도에서 먹은 카이센동보다 오히려 더 맛있다' 였습니다.


하루 30그릇 한정의 해산물은 신선도가 좋아 그냥 먹어도 단맛이 날 정도로 훌륭했고 연어부터 참치, 광어와 문어, 새우까지 그 다양함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꽤나 대식가인 저도 덮밥 위 해산물을 먹으니 밥을 다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더군요. 1280엔의 가격이 오히려 저렴하게 느껴질 정도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처음엔 '마케팅용'이라 생각했던 30명 한정이라는 문구가 식사를 하고 나니 해산물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그들의 기준으로 보였습니다. 키스이동은 후쿠오카 여행에서 조금만 서두르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30그릇의 행복입니다. 텐진 근처에서 머무르는 여행자들은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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