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후쿠오카 하면 모츠나베



먹을 것 많은 도시 후쿠오카지만 역시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음식하면 '모츠나베'입니다. 요즘은 어째 함바그에 조금 밀리는 듯 해도 실제 현지에 가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메뉴가 모츠나베일 정도로 변함없이 사랑받는 메뉴입니다. 한국의 '곱창전골'을 연상 시키는 모츠나베는 이미 몇몇 식당이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알려져 후쿠오카 여행의 필수 코스처럼 됐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저도 후쿠오카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모츠나베 식당으로 갔습니다. 텐진 파르코 백화점에 있는 '오오야마 모츠나베'입니다.





일본 〒810-0001 Fukuoka-ken, Fukuoka-shi, Chūō-ku, Tenjin, 2 Chome−11−1 Fukuoka Parco 新館B2


motu-ooyama.com



오오야마 모츠나베는 후쿠오카 내는 물론 일본 전역에 십여개의 점포가 있는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입니다. 본점은 역시 모츠나베의 고향 후쿠오카에 있고 제가 좋아하는 오사카에도 매장이 있다고 하네요. 제가 방문한 파르코점은 후쿠오카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텐진, 그 중에서도 랜드마크 파르코 백화점 지하에 있어 찾기가 무척 쉽습니다. 근처에 함바그 스테이크로 유명한 키와미야가 있고요. 파르코 지하 식품관에는 이래저래 맛있는 집이 많습니다.





텐진의 대표 랜드마크 파르코 백화점 지하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오오야마는 해외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 분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후쿠오카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인 모츠나베를 좀 더 맛있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한 메뉴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데요, 점심에 가면 런치 특선 세트도 마련돼 있습니다. 모츠나베-샐러드-일품요리와 기본 안주가 제공되며 모츠나베를 다 먹으면 우동면이나 짬뽕면 사리로 마무리를 하는 풀코스 요리입니다. 한국의 다양한 전골 요리를 통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코스 정식이죠?


후쿠오카 여행을 계획 중이시면 점심 코스 메뉴로 합리적으로 오오야마 모츠나베를 즐기는 것도 좋은 팁이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 오오야마 파르코점의 장점이 하나 더 있다면 점원분들의 준수한 외모..? 본격적인 후쿠오카 여행을 시작하며 첫번째 식사를 한 곳이라 그런지 이곳저곳 유심히 살펴 본 기억입니다.





한국 분들이 많이 찾으시는만큼 메뉴판 역시 한국어로 친절하게 설명이 돼 있습니다. 간혹 어색한 번역이 눈에 띄지만 이 정도면 뭐, 메뉴를 주문하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평일 한정 점심 메뉴는 990엔으로 가격도 합리적인 편입니다. 추가 일품 요리가 나오는 엄선 런치의 메뉴는 1490엔으로 단체 방문객에게 좋겠습니다.


모츠나베가 기본 메뉴로 철판 구이와 역시 후쿠오카 대표 음식 중 하나인 말고기 회, 그리고 각종 튀김과 모츠나베에 추가해서 즐길 수 있는 추가 메뉴로 구성돼 있습니다. 저와 일행은 후쿠오카에 온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 모츠나베와 말고기 요리 등 후쿠오카 대표 음식들을 주문했습니다.




푸짐한 모츠나베가 테이블에 올려집니다. 이어서 빛깔이 매력적인 말고기 회도 함께 나왔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모츠나베는 3인분입니다.





말고기 회는 후쿠오카에서 처음 먹었는데 소고기 회보다 식감이 쫄깃하고 걱정했던 말고기 특유의 냄새가 느껴지지 않아 좋았습니다. 부위별로 놓인 모듬회에는 말고기와 엉덩이 부위 그리고 말 지방등으로 구성됩니다. 특히 고소한 맛의 지방 분위가 인기라고 하네요.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말고기 회는 빛깔이며 식감, 냄새에서 신선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함께 나온 파와 겨자에 간장을 넣어 소스를 만들고 양파와 함께 고기를 찍어 먹으면 제대로 먹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이 익숙한 비주얼은 말고기 회 입니다. 한국에서도 종종 먹던 소고기 육회와 비슷하게 야채와 버무린 뒤 달걀 노른자를 올렸습니다. 먹는 방법도 역시 소고기 육회와 같습니다. 맛있게 섞어서 한입에 가득 물면 제맛입니다.




신선한 말고기회를 먹는동안 보글보글 모츠나베가 익어갑니다. 곱창과 잘 어울리는 부추를 잔뜩 올린 것이 한국 음식과 닮은 구석이 많아 친근합니다. 뽀얀 국물에는 곱창에서 나온 기름이 동동 떠 눈으로 보기에도 고소합니다. 반 이상 익혀 나오기 때문에 끓기 시작하면 고기와 두부 등은 바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너무 익히면 오히려 질기다고 하네요.





이 비주얼을 보니 자연스레 맥주 생각이..!




이렇게 후쿠오카에서의 근사한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모츠나베와 말고기 회 그리고 사진에 없지만 곱창 무침까지 맛깔나게 차려진 한 상입니다. 어느 것 하나 맥주를 부르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시계를 보니 이제 막 열한시가 지난 점심 시간이지만 이 좋은 안주에 맥주를 주문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 분명합니다.




보글보글 끓는 모츠나베를 국자로 떠서 함께 나눠 먹습니다. 3인분을 시켰는데 금방 냄비가 넘칠 정도로 양도 푸짐한 편입니다. 안에는 양배추가 들어있어 단맛을 더합니다.





이렇게 사이좋게 나눠담고,



간빠이-!





이후 두세번 더 후쿠오카에서 모츠나베를 먹었지만 그 중 단연 오오야마 모츠나베가 가장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곱창을 즐기지 않는 제게도 맛있게 느껴질만큼 손질된 곱창 식감이 부드러워 제가 곱창을 싫어했던 '질긴 식감'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좋았고, 양배추와 곱창으로 맛을 낸 국물이 단맛과 고소한 맛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어 곱창과 두부, 국물만 먹어도 충분히 든든하고 맛이 있더군요. 그러나 역시 가장 좋은 조합은 곱창과 부추를 젓가락 가득 집어 한입에 가득 넣는 것입니다. 후쿠오카 사람들도 부추와 곱창의 조합을 일찍이 알았던 것 같습니다.




고기와 두부를 다 먹으면 다음 순서가 기다립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면사리' 코스. 짬뽕면과 우동면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런 고소담백한 국물에는 통통한 우동면이 어울릴 것 같아 우동면을 선택했습니다. 남은 국물에 우동면을 넣고,




다시 팔팔 끓이면 새로운 식사시간 시작.


우동면을 한젓가락 먹고 나서 저는 이 모츠나베 우동만 한그릇씩 팔아도 와서 사먹겠다며 좋아했습니다. 후쿠오카 대표 음식인 돈코츠 라멘 못지않은 풍미가 매력적이었습니다. 닭한마리 코스 중 마지막 닭칼국수 먹는 순간이 가장 행복한 제게는 모츠나베 역시 이 마지막 우동쇼가 잊을 수 없는 순서가 됐습니다. 충분히 끓인 모츠나베 국물은 그 자체로 아주 좋은 요리입니다. 그냥 두고 나올 수 없으니 이렇게 꼭 면을 넣어서 먹어야겠죠.




후쿠오카 여행을 시작하는 분들이 가장 먼저 찾게되는 곳 중 하나인 텐진 파르코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 더불어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모츠나베와 말고기 요리 등을 한 곳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매력 그리고 점심 시간에 제공되는 합리적인 세트메뉴 등 오오야마 모츠나베에서의 식사는 후쿠오카 여행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코스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한 번 이상은 파르코 백화점에 갔던 제게는 한국 관광객이 잔뜩 줄을 선 유명 식당보다 여유있게 즐기는 현지 요리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오오야마 모츠나베는 분명 후쿠오카에서 모츠나베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임이 분명합니다.

잊지말고 꼭 우동면까지 드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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