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프라하를 설명하는 단어 '낭만'

이곳은 그 낭만을 품은 소박한 카페




'낭만'만큼 프라하를 잘 설명하는 단어도 드물 것입니다. 유독 한국 사람들에게 그렇게 불리는지는 몰라도 아니 그보다 체코와 프라하 사람들이 자신의 땅을 이 단어로 표현한 것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체코 프라하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낭만 혹은 로맨틱. 몹시 그리워하다 다시 프라하를 찾은 지난 겨울의 여행. 많은 길이 지난 여행과 같았지만 그럼에도 역시나 이 도시는 새로운 감동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 곳 역시 그 중 하나로 특별한 것이 없음에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프란츠 카프카(독일어: Franz Kafka, 1883년 7월 3일 ~ 1924년 6월 3일)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유대계 소설가이다. 현재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영토)에서 유대인 부모의 장남으로 태어나 독일어를 쓰는 프라하 유대인 사회 속에서 성장했다. 1906년 법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 1907년 프라하의 보험회사에 취업했다. 그러나 그의 일생의 유일한 의미와 목표는 문학창작에 있었다. 1917년 결핵 진단을 받고 1922년 보험회사에서 퇴직, 1924년 오스트리아 빈 근교의 결핵요양소 키얼링(Kierling)에서 사망하였다. 카프카는 사후 그의 모든 서류를 소각하기를 유언으로 남겼으나, 그의 친구 막스 브로트(Max Brod)가 카프카의 유작, 일기, 편지등을 출판하여 현대 문학사에 카프카의 이름을 남겼다.


- 출처 위키백과


프라하 그리고 체코의 정신을 상징하는 프란츠 카프카는 현재도 체코인이 가장 사랑하는 인물로 도시 곳곳에 있는 수많은 박물관과 카페, 기념품 숍을 보면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라하 시내에도 카프카의 이름을 딴 카페나 레스토랑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오늘 제가 소개하는 곳 역시 그 중 하나입니다. 이름은 Kafka snob food, 커피와 함께 간단한 식사와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구시가광장과 유대인지구 요세포프 사이에 위치합니다 마침 제가 머문 숙소와 매우 가까워서 매일 길을 나설 때마다 눈에 담아뒀고 하루는 이 곳에서 간단한 브런치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예쁘거나 화려하지 않은 인테리어는 체코 프라하의 골목길을 닮았습니다. 어지러운 듯 가지런히 쌓인 컵과 병들이 천년의 역사동안 지어진 건물들이 만든 현대 프라하의 낭만을 떠올린다고 할까요? 메뉴판에 써있는 체코어와 영어만 아니면 가로수길이나 서울시내 몇몇 카페거리에서 볼 수 있는 카페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진열대에 있는 케이크며 크루아상같은 빵과 디저트들은 확실히 한국에서 보던 것보다 크고 먹음직스럽습니다. 마침 오전 열시 비교적 이른 시각에 방문해 카페 내부는 무척 한가했습니다.



이곳이 멋스러운 곳으로 지금도 떠오르고 그리운 이유는 똑같은 것을 찾아보기 힘든 테이블과 의자, 시간에 의해 낡고 벗겨진 것들이 주는 편안함 혹은 또 다른 특별한 무엇입니다. 놓인 가구들을 보면 아주 오래전부터. 이곳이 다름아닌 프라하라 마치 수백년 전부터 이 자리에 있던 곳 같기도 하고 버려진 것을 주워온 것도 같습니다. 게다가 창 밖으로 매력적인 프라하 거리 풍경이 쉬지 않고 펼쳐지니까요. 맞습니다, 이 곳이 다름아닌 프라하라서 괜히 이것들이 더 그럴듯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카페 내부는 생각보다 깊고 많은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생각보다, 제 눈엔 다른 유럽 사람들보다 부지런해 보이는 체코인들의 소박한 아침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매력적으로 느껴진 코발트 블루 색상의 벽에 짙은 녹색과 겨자색, 핑크색 테이블/의자가 촌스러운 듯 멋스럽게 어울려 내부가 퍽 낭만적입니다. 아침일찍 이 곳에서 차를 마시는 프라하 사람들의 옆모습이 인파로 북적이는 카렐교나 구시가광장의 그것보다 확실히 보기에도 여유로워 이 곳에 앉아있는 것을 몹시 즐겁게 했습니다. 여행 기간이 길었다면 몇시간쯤 이 곳에 가만히 앉아 프라하 사람들의 평범한 하루를 감상하는 것도 좋겠다 싶을 정도로.



특히나 카페 가장 안쪽 깊은 곳에 있는 소파 자리는 정말 아늑하고 특별해 보이더군요. 3-5명으로 프라하를 여행 하시는 일행이라면 여행이 끝날때쯤 이 곳을 찾아 한참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는 일행이 둘뿐이라 이 넓은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지만요. 연식이 궁금해지는 저 소파는 앉기에 무척 조심스러웠습니다만 실제로는 굉장히 편했습니다.




그렇게 두리번거리는 동안 주문한 커피와 핫 초콜릿, 초콜릿 머핀이 녹색 테이블 위에 놓였습니다. 순백색 찻잔과 받침이 빈티지한 녹색 테이블과 잘 어울립니다. 게다가 유난히 반짝인 이 날 아침 햇살이 테이블 오른쪽에서 쏟아져 들어온 덕분에 모닝 커피의 맛이 훨씬 좋았습니다.



기대하지 않고 주문한 초콜릿 머핀은 우리의 두 눈을 동그랗게 만들었습니다. 한국 돈으로 3000원이 되지 않는 이 머핀은 크기도 무척 큰데다 초콜릿 칩이 큼직큼직하게 박혀 커피와 함께 하기에 그만이었습니다. 두세입 먹고나서 '하나 더 시킬까'라고 입을 모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 때 놓인 브런치가 욕심을 막고 나섰죠. 에그 스크럼블과 구운 베이컨, 빵과 간단한 샐러드로 구성된 단촐한 브런치는 이 카페처럼 수수한 모양새입니다. 가격은 110 코루나, 한화로 약 5천원 정도니 커피와 함께 가볍게 아침식사 하기에 부족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습니다. 무엇보다 각 음식들의 색감이 참 좋더라고요. 하지만 기대 이상이었던 머핀에 비해 브런치는 그냥 보통이었습니다. 아, 사실 이건 브런치 메뉴가 아니라 아침(breakfast) 메뉴입니다.



그렇게 생각보다 든든하게 채운 아침 식사의 가격이 약 300 코루나, 만 오천원이 되지 않는 가격입니다.

체코 물가는 여행자를 살맛나게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며 기분좋게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이 곳만의 매력적인 색감과 아늑한 분위기, 좀처럼 식지 않는 햇살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겨우 카페를 나서 구시가 광장으로 걷는 길에 저는 짝꿍에게 농을 던졌습니다.


'다음주 일요일에도 이 곳에서 만나' 라고.



요즘도 저는 종종 이 카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프라하에 간다면 조금 더 오래 있고 싶은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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