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한국인 관광객에게 유명한 곳은

역시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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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로 저렴한 가격에 맘껏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음식으로 유명한 프랑스나 이탈리아처럼 전세계에 유명한 대표 음식을 꼽을 수는 없지만 체코는 저렴한 물가 덕분에 다른 여행지보다 식비 부담이 덜한 곳 중 하나입니다. 마트에 가면 한국과 비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토마토와 과일, 채소를 구매할 수 있고 빵 종류 역시 다 꼽을 수 없이 많습니다. 외식을 해도 크게 부담이 없는 것이 체코의 대표 음식인 꼴레뇨나 굴라쉬 수프 등도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 2명 기준 2-3만원 정도의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물보다 저렴하다고 하는 체코 맥주의 존재는 정말-! 때문에 체코 여행은 비행기와 숙박만 해결되면 경비 부담없이 맘껏 즐길 수 있습니다.


여행중 가급적 관광객이 많지 않은 현지 식당을 찾으려 노력하는 편인데 그럼에도 한번쯤은 한국에 많이 알려진 유명 식당을 방문하게 됩니다. 호기심도 생기는데다 일단 가서 먹어보면 확실히 한국인 입맛에 잘 맞기 때문입니다. 체코 프라하에서 다녀온 후 추천하는 이 음식점 역시 한국 관광객에게 무척 유명한 곳입니다. 다녀온 분들이 후기를 통해 입소문이 전해지며 프라하 여행 필수 코스처럼 된 곳 중 하나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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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믈레니체(MLEJNICE)로 프라하 시내에 두 개의 점포가 있습니다. 구시가 광장 근처에 1호점이, 조금 벗어난 자테츠카(Žatecká) 지역에 2호점이 있습니다. 이름이 많이 알려진 1호점은 많이 붐빈다는 이야기를 들은데다 마침 숙소와 2호점이 가까워 으슬으슬 겨울비가 오던 저녁에 방문했습니다.



http://www.restaurace-mlejnice.cz/ko/index.html



블타바 강과 구시가 광장 중간쯤에 있어 2호점 역시 여행 동선에 넣기 좋습니다. 주변으로 유대인지구와 카렐교까지 끼고 있으니 위치만으로도 한국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 충분한 이유가 있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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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식당은 아니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체코 특유의 고풍스러운 느낌을 뽐내고 있습니다. 농부의 밥집을 테마로 한듯 천장과 벽에 다양한 농기구를 두어 장식했고 조명도 어둑어둑해 과거의 유럽 식당에 들어온 느낌이 있습니다. 저녁 식사시간을 두어시간 앞둔 시각이라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역시나 한국 관광객이 무척 많이 방문하는지 직원들이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는 풍경이었습니다. 심지어 벽 한켠에는 한국의 지폐가 걸려있기도 했습니다. 간판을 보지 않아도 이런 풍경만으로 '제대로 왔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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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홀 없이 여러개의 방으로 꽤 깊이 이어지는 식당 내부는 다양한 크기의 테이블이 놓여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아무렇게나 놓인듯한 농기구 장식과 램프들이 고풍스러워보이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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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역시 외국 관광객에 맞춰 체코어/영어 두가지를 제공합니다. 한국 메뉴판까지 준비했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대신 직원들이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이 곳의 대표 메뉴를 콕콕 찝어 몇개 알려줍니다. 주로 체코의 대표 요리인 돼지 족발 '꼴레뇨'와 감자 요리를 많이 시키신다네요. 뭐 체코니까 맥주는 당연히 따라오는 거고요. 하지만 매일 저녁을 꼴레뇨로 먹은 탓에 이날 저녁은 마침 눈에 들어온 폭 립을 주문했습니다. 감자 요리는 블루 치즈가 들어간 것으로 했고요. 감자 요리 가격이 약 170 코루나, 폭 립이 235코루나니 합쳐서 400 코루나, 당시 환율로 약 2만원입니다. 정말 저렴한 가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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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하게  살이 붙은 립과 감자 요리가 나왔습니다. 뭐 폭립 요리야 한국에서 먹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마 다른 나라에 가서 먹더라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곳 립 요리는 소스의 단맛이 강했고 살이 매우 부드러워 역시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진으로 보기보다 양도 꽤 많아서 두 사람이 배불리 먹기에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기대 이상이었던 것은 감자 요리로 감자가 주식이라는 말 답게 감자 자체가 부드럽고 맛있는데다 올린 치즈의 풍미와 조화가 정말 좋았습니다. 푸짐한 양에 립은 오히려 조금 남겼지만 감자요리는 끝까지 먹을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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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들의 맛집 정보를 그리 신뢰하지 않는 편이지만 해외에서 종종 한국 블로거들이 입을 모아 극찬한 곳을 가면 환상적인 맛 까지는 아니더라도 '인기있을만 하구나'라며 고개는 한번쯤 끄덕이게 됩니다. 프라하의 믈레니체는 그 만족도가 다른 도시에서보다 커서 제가 직접 찾아간 현지 식당보다도 오히려 만족도가 더 컸습니다. 프라하가 한창 아름다운 봄과 그리고 가을에 멋진 도시를 여행하시면서 매번은 아니더라도 한번쯤 이렇게 한국인 입맛에 맞는 레스토랑을 찾아 서툰 한국말의 직원과 인사 나누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되겠네요.


가격과 맛 모든 면에서 믈레니체는 추천할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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