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했던 선유도의 여름날.
2011. 8. 9.
# 0 2011. 8 선유도, 서울 사람이 찾지 않은 한적한 유일의 선유도 공원, 스물 넷, 카메라를 사고 설레는 맘에 처음 찾았던 그곳을 다시 찾다. 두 사람이 어울리는 곳, 둘이 어울리는 곳, 그렇게 많은 '둘'의 약속이 가득한 곳. 늦었다 싶었던 여름 지각생을 반겨준 새하얀 연꽃, 활짝 핀 수줍음 그리고 구석에 있었던 외로움의 자국까지. 선유도의 여름을 채운 Green. 그리고 잠시, 여름 더위를 식혀줄 소나기가 한바탕 시원하게 내리고, 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하며 등줄기에 흐르는 땀과 맘까지 씻어내는 오후의 rain time. 비를 머금은 선유도의 오후 한여름 소나기가 한바탕 지나가면, 평범했던 돌계단, 나무손잡이, 자갈길과 꽃잎까지 한 겹 화려한 색을 입는다. 꽃잎에 맺힌 물방울이야 두 말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