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와서 함께 날지 않을래?
2 ways 2 choices 2 loves 인생에서 1초도 빠짐없이 주어지는 이같은 고민들은 행복한 비명이거나, 머리를 쥐어뜯는 고뇌이거나. 마냥 싫은 일도 아닐뿐더러, 매번 좋은 일도 아니다.
'나를 위한 뒷모습을 가진 이' 에서 '멀리서 바라보는 것으로 충분했던 사람' 으로, 이젠 '더이상 돌아보지 않는 사람' 까지. 같은 사진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시간에 따라 참 많이 다르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는 이렇게 다양하며 게다가 하나하나가 절절하다.
바람이 땅을 쓰다듬는다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던 겨울도 어느새 먼 옛날 이야기처럼 느껴지고 구석구석 살아나는 봄의 숨결
봄꽃빛 노을과 억새를 흔드는 바람의 실루엣이 만드는 해질녘 봄날의 그림
색이지만 색이 아닌 잿빛으로 가득한 이 도시에서 우리는 저마다 가지고 있는 색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언제나처럼 이 개성없는 곳에서 늘 그렇듯 똑같은 하루를 시작하고 마치며 그렇게 조금씩 마네킹처럼 회색을 입는 일상.
봄빛 노을이 떨어지는 해질녘 풍경을 바라보며 나누는 대화는 게다가 그게 만약 그대와 함께라면 그저 소리 없는 대화만으로도 가끔 눈을 마주치고 웃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슴 벅찬 일일 것이다.
노을이 내리는 공원, 나무 한그루 꺾여진 풀 한포기에도 모두의 얼굴과 몸짓마다 봄날의 축제는 이제 막 시작됐다.
또다시 시작된 하루, 오늘도 함께 걸어요. ^-^
이제 막 포장을 벗긴 새 햇살이 내리쬐는 하늘공원에 그보다 더 따스한 맞잡은 손의 온기들.
행복이란 아마도, 이런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