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8의 디스플레이 레드 틴트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화면 색감을 상세 설정할 수 있는 '색상 최적화' 옵션을 새 펌웨어에 적용해 배포했습니다. 출시 초시부터 지적된 디스플레이 문제에 하드웨어 문제가 아닌 색감 설정의 차이 혹은 제품 편차라고 대응한 바 있는데요, 그래도 쉽게 불만이 사그라들지 않은 이슈가 소프트웨어 지원으로 사그라들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 7의 폭발 이슈로 곤욕을 겪은만큼 이번 갤럭시 S8, S8+ 이슈는 상당히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제품 완성도에 대한 문제가 불거진다면 이미지에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이 생기는만큼 앞으로도 이런 대응 방식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 S8은 다행히 육안으로는 온라인에서 지적되는 붉은 톤의 문제는 느껴지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펌웨어 업데이트 후 디스플레이 설정의 변화를 적용해 보았습니다.
- 디스플레이 색상 최적화 기능 -
휴대폰의 설정 - 디스플레이 메뉴의 화면 모드에서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디스플레이의 색감과 DR을 화면 최적화/영화/사진/기본의 프리셋으로 제공했는데, 이번에 그 아래 새롭게 '색상 최적화' 메뉴가 생긴 것입니다. 이 최적화 옵션은 영화/사진/기본 설정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첫번째 '화면 최적화' 옵션에서만 적용할 수 있습니다. 화면 최적화 설정의 경우 AMOLED의 컬러 재현력을 강조하기 위해 채도가 다소 높은 편인데, 이 색감을 좋아하지 않아 영화 혹은 사진 모드로 갤럭시 S8 시리즈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겠습니다.
색상 최적화 설정에서는 빨간색, 녹색, 파란색 세가지 옵션을 통해 화면 전체 색감을 조절하게 됩니다. 현재 이슈인 붉은 색감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빨간색 값을 줄이면 그 효과가 확실히 나타납니다.
제 스마트폰의 화면은 육안으로 붉은 톤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음에도 옵션의 빨간색 값을 줄이니 함께 사용중인 아이폰 7 플러스의 화면과 비슷한 백색을 갖게 됐습니다.
이 설정 기능이 주효했는지 출시 직후부터 현재까지 단기간 꽤나 시끄러웠던 갤럭시 S8, S8+의 디스플레이 레드 틴트 이슈는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 확실히 사라졌습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자칫 재현될뻔했던 품질 이슈를 잘 해결해 악재 하나를 줄였습니다. 갤럭시 노트7의 실패에도 이번 갤럭시 S8 시리즈는 역대 최고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고, 실제 사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니 앞으로 어떤 성적을 기록할지, 또 다른 이슈가 생기지 않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저는 아이폰 시리즈가 단숨에 촌스럽게 느껴질만큼 미래지향적(?)인 이 스마트폰의 베젤리스 디자인과 카메라 성능에서 현재까지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 역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일년씩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
about 갤럭시 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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