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늘이거먹었어요 #핵존맛
흔히 이야기하죠. 다양한 SNS 서비스가 각자 특성이 있다고. 그옛날 싸이월드는 '내가 이렇게 감수성이 많다', 블로그는 '내가 이렇게 전문적이다'라고.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그 설명은 표현이 조금 과격하긴 해도 결국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 뭐, 딱히 반박할 말이.. -
요즘 가장 인기있는 인스타그램은 '내가 이렇게 잘 먹고 있다'로 표현했네요. #먹스타그램 이란 해시태그에서도 알 수 있듯 인스타그램은 유독 음식 사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매체와 방송이 끊임없이 끌고 나가려 하는 맛집 트렌드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먹은 것을 자랑하는 SNS'가 된 셈이죠. 이것이 비단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 추세와도 같아서, '음식은 카메라가 먼저 먹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 맛있는 음식을 보면 나도 모르게 휴대폰부터 들이대는 습관 -
- 저도 #먹스타그램 마니아 입니다. 친구추가 환영..! -
그래서 요즘은 음식의 모양새가 특별히 근사하다거나 맛있어 보여서 찍는다기 보단 습관에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음식이 나오면 자연스레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를 꺼내 적어도 한 두장씩은 찍게 되더군요. 개중에 유명한 맛집이나 근사한 모양새의 음식이 나오면 그 수가 서너 배 늘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중요한 용도 중 하나로 '음식 사진'이 떠오른 트렌드에 대응하듯 삼성 갤럭시 S8 카메라에는 음식 촬영을 위한 전용 모드가 탑재됐습니다. 실제 사용해보니 음식을 더 맛깔나고 근사하게 표현하는 몇 가지 요소들이 더해졌더군요. 큰 변화는 아니지만 몇 가지 보정만으로도 음식 사진의 '품격'이 몇 단계 향상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먹스타그램 을 위한 갤럭시 S8의 음식 촬영 모드
- 촬영 모드에서 '음식'을 선택하면 됩니다 -
삼성 스마트폰의 장점은 소비자의 요구와 현재 트렌드를 스마트폰 기본 기능과 어플리케이션에 빠르게 적용하는 기민함에 있습니다. 이번 갤럭시 S8의 카메라에서는 얼굴을 꾸며주는 '스노우' 어플 효과를 기본 카메라 어플에 추가한 것과 SNS용으로 활용할 음식 전용 모드를 추가한 것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그 중 음식 모드는 먹으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제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모드입니다. 카메라 촬영 화면에서 화면을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하면 촬영 모드가 표시되는데, 그 중에서 '음식'을 선택하면 즉시 #먹스타그램 촬영 준비가 완료됩니다.
- 음식 모드 촬영 화면 -
음식 모드의 핵심은 사진의 채도를 높여 음식이 더 선명하고 맛깔나게 보이게 하고, 주변에 아웃포커스 효과를 적용해 주인공인 음식을 돋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 요소만으로도 음식 사진이 꽤나 근사해집니다. 같은 환경에서 일반 모드와 음식 모드를 사용해 촬영한 아래 두 장의 사진을 보면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촬영 모드에서 부각시키고자 하는 영역을 터치하면 하얗게 표시된 주변부에 블러 효과가 적용돼 DSLR 카메라로 촬영한 것처럼 아웃 포커스 효과가 표현됩니다.
- 일반 촬영과 음식 모드 촬영 결과 비교 -
채도가 높고 따뜻한 색감의 WB를 적용해 음식이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붉은 생선살이 더 진하게 보이는 것만으로도 음식 사진으로서 완성도가 더 올라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초점을 맞춘 생선회 부분 주변은 블러 효과가 적용됐는데, 이미지 센서와 렌즈의 심도 표현에 블러 효과가 더해져 주 피사체인 음식이 더 부각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채도를 높여 맛깔나는 음식으로 보이게 하는만큼 음식 모드의 사진은 원색 위주의 화려한 음식에서 더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 음식 모드로 촬영한 오키나와 카레 -
팁 : 조명에 맞는 WB 조절
음식 모드는 음식을 더 맛있게 표현하기 위해 일반 촬영보다 낮은 색온도로 촬영됩니다. 때문에 일반적인 실내 조명에서는 다소 과할 정도로 노랗게 촬영돼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 하단의 WB 조절 기능을 선택하면 됩니다.
- 음식 모드의 WB 조절 바 -
촬영 화면 오른쪽 아래 아이콘을 선택하면 색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바가 표시됩니다. 터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색감을 조절할 수 있어 조명에 따라 음식의 빛깔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음식 모드라고 해서 거창할 것은 없고 원하는 부위에 터치 AF -> WB 조절 이 두 동작이면 일반 촬영보다 훨씬 그럴싸한 음식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참 쉽죠?
[ 갤럭시 S8의 음식 모드로 촬영한 사진 ]
알고보면 갤럭시 S8의 음식 모드는 간단한 조작으로 훨씬 그럴싸한, SNS에 최적화 된 음식 사진을 안겨주지만 정작 이런 특화 모드가 있다는 것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다수가 '자동'모드로 대부분의 사진을 촬영하게 되니까요. 하지만 갤럭시 S8, S8+ 사용자라면 음식 촬영 모드를 선택하는 수고를 해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좀 더 근사한 #먹스타그램 을 위해서, 더 많은 ❤좋아요 를 위해서요.
- 너무 자랑하다가는 자연스레 계산까지 해야할 경우가 생깁니다 -
요즘 제 메인 카메라 역할을 하고 있는 갤럭시 S8, 다음 포스팅에서도 이 스마트폰의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보겠습니다.
about 갤럭시 S8
2017년의 갤럭시 - 삼성 갤럭시 S8 오키드그레이 언박싱 & 첫인상
갤럭시 S8의 인공지능 빅스비(Bixby)를 제대로 활용하는 다섯 가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