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1 Mark II를 위한 두 장의 날개
결국 한 쌍의 날갯짓
올림푸스 E-M1 Mark II를 약 3개월간 사용하며 저는 단 두 개의 렌즈로 모든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출시된 두 개의 올림푸스의 PRO 렌즈는 PRO 렌즈 시리즈라는 것과 무척 비싸다는 것 외에는 공통점을 찾기 쉽지 않지만, 둘 모두 매력적이라는 것과 어느 한 쪽을 선택해도 결국 모두 갖고 싶어진다는 점에서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볼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요즘 제가 그 매력을 저울질하고 있는 두 개의 렌즈의 장단점을 간단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아마 E-M1 Mark II 사용자는 물론이고, OM-D와 PEN 시리즈 사용자 중 적지 않은 수가 이 둘 사이에서 고민하고 계실테니까요.
최고의 화질 & 무한한 가능성
- 25mm F1.2 PRO 렌즈(좌)와 12-100mm F4 IS PRO 렌즈(우) -
두 렌즈는 각각 '고화질 단렌즈'와 '고성능 줌렌즈'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전자는 25mm, 35mm 환산 50mm의 표준 단렌즈로 F1.2의 매우 밝은 조리개 값을 통한 풍부한 표현과 PRO 렌즈다운 최고의 화질을 내세웠다면 후자는 35mm 환산 24mm 광각부터 200mm 망원까지 광학 약 8배줌의 다양한 장면과 현존 최고 성능의 손떨림 보정 장치로 시선을 끕니다. 두 렌즈 모두 무척 크고 무겁고 동시에 아름다우며, 결정적으로 비싸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올림푸스 M.ZUIKO DIGITAL ED 25mm F1.2 PRO - 초점거리 : 25mm (35mm 환산 약 50mm) - 구성 : 14군 19매 (슈퍼 ED 렌즈 1매, ED 렌즈 2매, E-HR 렌즈 1매, HR 렌즈 3매, 비구면렌즈 1매) - 조리개 : F1.2 ~ F16 - 화각 : 47도 - 최소 초점거리 : 30 cm - 최대 촬영 배율 : 0.11배 (35mm 환산 0.22배) - 조리개 매수 : 9매 (원형) - 필터 구경 : 62mm - 방진, 방적 설계 - 70 x 87 mm - 410 g |
올림푸스 M.ZUIKO DIGITAL ED 12-100mm F4.0 IS PRO- 초점거리 : 12-100mm (35mm 환산 약 24-200mm) - 구성 : 11군 17매 (DSA 렌즈 1매, ED 렌즈 5매, SUPER HR 렌즈 2매, HR 렌즈 1매, 비구면렌즈 3매) - 조리개 : F4 ~ F22 - 화각 : 84도 (광각) - 12도 (망원) - 최소 초점거리 : 15 cm (광각) / 45 cm (망원) - 최대 촬영 배율 : 0.16배 (광각) / 0.42배 (망원) - 조리개 매수 : 7매 (원형) - 필터 구경 : 72mm - 5축 싱크 IS : 6.5 스톱 - 방진, 방적 설계 - 77.5 x 116.5 mm - 561 g |
단렌즈와 줌렌즈라는 근본적인 차이로 이 렌즈를 나란히 놓고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개성이 뚜렷한만큼 두 렌즈의 장점 역시 명확하게 다릅니다. 25mm F1.2 PRO 렌즈의 최고이자 거의 유일한 장점은 F1.2라는 마법같은 조리개 값. 아웃 포커스 연출에 능하고 어둠 속에서 당당합니다. 상대적으로 작고 가볍지만 줌렌즈와의 비교인데다 단렌즈치고는 상당한 체급이니 논외로 합니다.
12-100mm의 상대적 우위는 손떨림 보정 장치에 있습니다. 카메라의 5축 손떨림 보정 장치와 연동돼 최대 6.5 스톱의 보정 효과를 내는데, 이 굉장한 성능은 이미 이전 포스팅에서 확인한 바 있습니다. (http://mistyfriday.kr/2935) 줌렌즈 특성상 광각에서의 촬영 거리와 망원에서의 접사 성능이 25mm F1.2 PRO 렌즈보다 다소 우위에 있습니다.
두 렌즈의 사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밝은 조리개와 손떨림 보정 장치가 되겠네요.
다음으로 실제 사용하며 느낀 이 두 렌즈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법같은 붓
M.ZUIKO DIGITAL ED 25mm F1.2 PRO
처음 E-M1 Mark II와 이 렌즈를 받아 들었을 때 단렌즈로서는 상당한 크기와 무게에 놀랐습니다. 올림푸스 렌즈의 장점 중 하나였던 '경박단소'와 동떨어진 육중함 때문에 한동안 단렌즈를 고집하는 중요한 장점 중 하나가 사라진 듯한 느낌이었지만, 이 렌즈는 화질과 심도 표현 그리고 신뢰성에서 분명한 장점이 있습니다.
< 매력적인 F1.2 표현 >
25mm F1.8이라는 작고 가벼운 렌즈를 두고 이 큰 PRO 렌즈를 사용하는 이유는 역시나 F1.2의 밝은 조리개 값 때문입니다. 경쟁 제품에 비해 심도 표현에 다소 약점이 있는 마이크로포서드의 단점을 F1.2 렌즈가 상당부분 보완해주니까요. 흐린 배경 위에서 더욱 선명하고 또렷하게 표현되는 꽃, 커피, 음식, 조형물 들을 보고 있으면 '이 정도 무게 쯤이야'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 동안 저 역시 이 심도 표현의 약점 때문에 마이크로포서드 카메라를 메인으로 사용하는 데 망설였는데 25mm F1.2 PRO를 사용하면서 확실히 해결된 느낌을 받습니다.
< 자타공인 최고의 화질 >
- 1.2 최대 개방 촬영 화질 -
25mm F1.2 PRO 렌즈의 1.2라는 숫자가 단순한 '배경 흐림 용도'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은 F1.2 최대 개방 촬영부터 매우 뛰어난 화질 때문입니다. 밝은 조리개값을 갖는 대구경 렌즈가 대부분 최대 개방 화질이 F4.0 부근 조리개 값보다 눈에 띄게 떨어지지만, 25mm F1.2 렌즈는 최대 개방 촬영부터 F16의 높은 조리개 값까지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로 뛰어납니다. 그동안 사용했던 렌즈 중 화질에 대한 우려 때문에 최대 개방 촬영이 꺼려졌던 렌즈가 적지 않았던 탓에 그 만족도가 더욱 컸습니다.
E-M1 Mark II와 25mm F1.2 PRO 렌즈를 사용하며 빛의 양에 따라, 혹은 심도 표현을 조절하기 위해 조리개 값을 설정할 뿐 화질 때문에 조리개 값을 높게 설정한 적은 없었습니다. 주변부 화질이 뛰어난 마이크로포서드 시스템의 렌즈답게 만족스러운 최대 개방 화질이 주변부까지 이어집니다. 자타공인 올림푸스의 모든 M.ZUIKO 렌즈 중 최고 수준의 화질을 자랑하는 25mm F1.2 PRO 렌즈는 35mm 환산 50mm의 고화질 표준 단렌즈에 대한 프로들의 요구까지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렌즈의 최대 개방 화질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 어둠 앞의 당당함 >
밝은 조리개 값, 개방 촬영에서도 뛰어난 화질 덕분에 어두운 실내, 야간 촬영에서도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F1.2 조리개를 설정하면 매우 어두운 환경에서도 ISO 1600, 3200 이상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드물었고 E-M1 Mark II의 5축 손떨림 보정 장치 덕분에 대부분 ISO 800 이하의 깔끔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약한 가로등 조명 하나에 의지한 촬영에서는 가끔 ISO 6400 이상의 고감도를 사용할 일이 있었는데, 그 땐 이전 제품보다 향상된 E-M1 Mark II의 고감도 화질이 걱정을 덜어 주더군요. 새로운 플래그쉽 카메라와 F1.2 PRO 렌즈의 조합은 예전 올림푸스 카메라를 사용하며 느꼈던 어둠 앞에서의 우려를 절반 이상 해소해준 느낌입니다.
< 아쉬운 점 >
최고의 결과물, 인물은 물론 일상 사진에서도 찍고 보는 즐거움을 더할 심도 표현이 기존 올림푸스 렌즈와 비교 불가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이 렌즈의 크기와 무게, 그리고 가격은 그 문턱이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12-40mm F2.8 PRO 줌렌즈와 비슷한 크기와 무게를 '줌도 되지 않는' 단렌즈에 용납하는 유저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고, 그 '최고의 화질'을 구분하지 못할 혹은 25mm F1.8 렌즈의 성능으로도 충분한 일반 사용자에게 이 렌즈는 '멋지지만 내 것은 아닌' 제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프로페셔널을 위한 렌즈'라는 점에서 이 카메라는 아무래도 E-M1 Mark II 사용자 외에는 그리 환영받지 못할 확률이 높겠네요.
게다가 저같은 단렌즈 마니아가 아니라면, 더더욱 '제 값 받기' 힘든 렌즈입니다.
최고의 이야기꾼
M.ZUIKO DIGITAL ED 12-100mm F4.0 IS PRO
12-100mm 라는, 듣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는 숫자는 이 렌즈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35mm 환산 24mm 광각부터 200mm 망원까지 하나의 렌즈로, 그것도 경쟁 DSLR,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훨씬 작고 가볍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단 하나의 렌즈로 모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 렌즈의 크기는 커피 한 잔 정도, 무게 역시 560g에 불과합니다. 올림푸스의 장점인 '경박단소'를 가장 극적으로 살린 PRO 렌즈로 출시와 동시에 올림푸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렌즈로 떠올랐습니다. 저 역시 25mm F1.2 렌즈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렌즈고요.
< 광학 8.3배 줌렌즈 >
- 12mm 최대 광각 -
- 100mm 최대 망원 -
같은 장소에서 12mm 광각과 100mm 망원으로 촬영된 두 장의 이미지는 이 렌즈의 대단한 재능을 잘 보여줍니다. 건물과 하늘, 사람이 모두 담긴 와이드 뷰부터 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 먼 곳의 풍경을 눈 앞까지 당길 수 있는 환상적인 능력까지. 광각과 표준, 망원으로 나뉘는 광학 8.3배 줌은 보통 광학 3-4배 정도인 표준 줌렌즈에 비해 망원 촬영에서 탁월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만큼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늘어나는 것, 때문에 이 렌즈는 마이크로포서드 시스템 최고의 여행용 렌즈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 광각 촬영 이미지 ]
[ 망원 촬영 이미지 ]
실제로 저는 지난 싱가포르 여행에서 이 렌즈를 사용하며 휴대성과 광학 8.3배 줌의 편의성에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단렌즈를 고집했던 제게 24mm 광각은 싱가포르의 대형 건축물 앞에서 매우 유용했고, 최대 200mm의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망원은 여행이 끝날 때까지 적응이 되지 않을 정도로 새로운 세계였습니다. 그 모든 것을 렌즈를 교체할 필요 없이 담을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죠.
싱가포르에 다녀온 후, 같은 올림푸스 카메라를 사용하는 지인들에게 여행용으로 망설임 없이 12-100mm F4 IS PRO 렌즈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추천했던 12-40mm F2.8 PRO 렌즈보다 좀 더 크고 무겁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하면서요. 저 역시 다음 또 그 다음 여행에서도 주저없는 이 렌즈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40mm와 100mm는 할 수 있는 이야기의 폭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 믿기 어려운 손떨림 보정 성능 >
이 렌즈의 소개를 들으며 가장 크게 기대했던 것은 카메라의 5축 손떨림 보정 장치와 연동된 최대 6.5 스톱 손떨림 보정 성능이었습니다. 그 점이 망원 촬영과 단렌즈보다 다소 어두운 F4 조리개 값의 단점을 상쇄해 줄 것이라 기대했는데요, 실제 사용하며 느낀 E-M1 Mark II와 12-100mm F4 IS PRO 렌즈의 손떨림 보정 성능은 기대를 넘어 '눈을 의심케 할 정도'였습니다.
싱가포르에서의 첫날 밤, 마리나베이의 깊은 밤을 촬영하며 테스트 겸 1초 이상의 셔터 속도를 설정해 촬영한 이미지는 흔들림 없이 선명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셔터 속도를 더 길게 늘려 2초까지 설정했는데도 흔들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밤 열한 시의 늦은 야경에도 ISO 400의 낮은 감도로 깔끔한 이미지를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도 종종 삼각대 없이 야경을 이 손떨림 보정 장치에 의지해 담았고, 결과는 늘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1/30초를 늘 한계로 생각했던 제게는 상상해본 적 없는 셔터 속도, 12-100mm F4 IS PRO의 손떨림 보정 장치에 저는 가장 높은 점수를 줍니다.
< 최고의 4K 동영상 촬영용 렌즈 >
앞서 평가한 두 개의 장점, 광학 8.3배 줌의 활용도와 손떨림 보정 성능은 E-M1 Mark II에서 처음으로 채용된 4K 동영상에서 그 장점이 극대화됐습니다. 손으로 들고 촬영하는 핸드헬드 동영상 촬영은 물론, 카메라를 들고 걸으며 촬영해도 영상은 큰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기록됐습니다. 작은 흔들림에도 크게 반응하는 4K 고해상도 영상 촬영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 6.5스톱 손떨림 보정 조합은 경쟁 4K 지원 카메라보다 확실한 우위에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8.3배 줌덕분에 영상에서도 다양한 구도를 연출할 수 있고, 줌 인/아웃을 통해 의도에 맞는 연출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입니다. 걱정했던 F4의 다소 높은 조리개 값은 실제 사용해보니 심도 표현에서는 그리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망원 촬영을 적절히 활용하면 배경 흐림이 가미된, 영화같은 영상 연출이 가능했거든요.
[ 광학 8.3배 줌을 활용한 4K동영상 ]
실제로 저는 지난 여행에서 E-M1 Mark II와 12-100mm F4 IS PRO 렌즈를 캠코더처럼 활용했습니다. 사진보다 동영상 위주로 여행을 기록하며 최초로 시도된 OM-D의 4K 동영상과 새로운 여행용 PRO 렌즈의 성능과 편의성을 시험하는 기회였어요. E-M1 Mark II는 최초로 4K 동영상을 시도했지만 화질과 AF 속도와 정확성이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230Mbps의 시네마 4K 포맷이 마음에 들어 대부분의 영상을 C4K 포맷으로 촬영했습니다. 12-100mm 렌즈는 100mm 최대 망원에서도 손떨림 보정 성능이 뛰어나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했는데, 줌 조작과 피사체 변경에 카메라와 렌즈가 빠른 AF로 대응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사진에서는 올림푸스 플래그쉽 카메라로, 동영상 촬영에선 고화질 시네마 4K와 캠코더 수준의 손떨림 보정 장치로, 양쪽 용도 모두에서 상당한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 실제 사용하며 느낀 이 렌즈의 장점입니다.
< 아쉬운 점 >
사실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 내에서 제가 느끼는 이 렌즈의 단점은 비싼 가격 외에는 꼽기 힘들 정도로 대단히 매력적인 렌즈입니다. 항상 휴대하기는 다소 부담스러운 크기와 무게지만 12-100mm의 고배율 줌렌즈는 데일리보다는 여행 등 확실한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동급 줌렌즈에 비해 휴대성이 뛰어납니다. F4의 조리개 값 역시 아쉬운 점으로 꼽기보다는 24mm 광각부터 200mm 망원까지 같은 조리개값을 갖는 설계를 오히려 장점으로 볼 사용자가 많을 것입니다. 굳이 하나 꼽자면 고배율 줌렌즈가 어쩔 수 없이 갖게 되는 화질의 약점을 들 수 있는데, 이는 PRO 렌즈 시리즈 중에서 다소 아쉬운 정도입니다. 물론 화질 자체만 보면 25mm F1.2 PRO 렌즈가 월등하겠죠.
결국, 선택은
둘 다?!
용도와 성향, 평가 기준에 따라 이 두 렌즈의 평가는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장단점을 꼽을 순 있어도 둘 중 한 렌즈에 손을 들어 주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25mm F1.2 PRO 렌즈는 최고의 화질과 마이크로포서드에 대한 편견을 깨는 풍부한 심도 표현으로 E-M1 Mark II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키는 최고급 렌즈입니다. 필드 촬영은 물론 스튜디오와 상업 촬영에서도 앞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에 반해 12-100mm F4 IS PRO 렌즈는 필드에 나섰을 때 그 진가가 발휘되는, 여행용으로 최고의 렌즈로 꼽을 수 있습니다. 광학 8.3배 줌의 넉넉함이 그렇고, 여행자의 밤을 달래줄 놀라운 손떨림 보정 성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두 렌즈 모두 장점과 매력이 확실하므로 결국 일상에서는 25mm F1.2, 여행에선 12-100mm F4 IS PRO 이렇게 둘 모두를 갖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용도에 따라 25mm를 F1.8 렌즈로 구비하고 여행용 12-100mm F4 IS PRO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방법, 단렌즈 마니아는 25mm F1.2 PRO 렌즈로 가능성과 결과물을 모두 충족시키고 여행에선 12mm 광각 단렌즈와 12-50mm 줌렌즈를 추가하는 방법으로 효율적인 구성을 계획해 볼 수 있겠습니다.
화질 vs 가능성.
E-M1 Mark II 사용자에겐 괴로우면서도 즐거운 고민일 것입니다.
당연히 저도 아직 고민중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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