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정감 가득한 풍경
매일 늦은 퇴근 이제 이 풍경이 더 익숙한 귀가길 근데 오늘은 왠지 나, 퇴근 길 피곤에 지친 사람들 속에서 나도 이들처럼 열심히 하루를 보냈다는 흐뭇함에 잠시 빠져본다. 행복은 때로 먼지 구덩이 속에서 더 찾기 쉬운 것 같아.
매일 보는 창 너머 아침 풍경과 비슷한 내음의 아침 공기 사람들의 똑같은 표정들 속에서도 종종 감동을 느끼곤 한다. 그런 힘이,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을 살게 하는거지.
갑자기 내린 눈은 느닷 없이 받는 선물처럼 마냥 기쁘기만 해 겨울이면 언제든 돌아오던 그 친구 같아서.
너와 나 손과 손 마음과 마음 함께 한다는 건 기쁘거나 즐겁다는 말 따위로는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감동
갓 태어난 이슬처럼 맑게 하소서 어제와 같아 보이지만 매일 새롭게 태어나 가장 먼저 일어나 세상을 열고 바라보는 이에게도 싱그러움을 선물할 수 있는 그런 맑은 한 방울이 되게 하소서.
사실 따지고 보면 어제와 다를 것 하나 없지만, 왠지 느낌이 새로운 새 해의 하늘입니다. 다들 새해에는 좋은 일들로만, 밝은 미소로만 가득 채우시길 바래요. :-D
어느덧 지난 해의 마무리보다 새 해의 기대에 대해 이야기 할 시간. 어떤 소망들을 갖고 계세요? 멋지게 살아봐요, 2012.
어딘지 모르는 길에 노을 하나에 매료되어 가던 길을 멈추고 문득 내려 서서 찍은 사진 한 장 좋은 카메라가 아니어도 정신 차리면 다시 찾아 갈 길 때문에 머리가 좀 아파도 내가 주인공인 이 영화의 스틸컷을 한 장 한 장 남기는 것, 이런 게 사는 즐거움 아닐까.
봄이 오는가 싶더니 여름이 오고,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름도 지나더니 가을은 없는 듯 금방 가버리고 그렇게 겨울도 와 버렸고. 너 없이 겨울이 벌써 세 번이나 돌아서 왔는데, 왜 너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차라리 니가 계절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무언가를 가만히 바라보는 일을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움직이지 않는 것들 속에 있는 역동적인 메시지를 느낄 수 있게 되기를. 지금 이 순간에도 일 초씩 흐르는 시간이 얼마나 신기하고, 위대하며 소중한가.
2011, 어떤 장면으로 기억하세요, 기억하고 싶으세요? 어떤 곳, 어떤 일, 어떤 모습이든 활짝 웃는 표정으로 기억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