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사진'을 반박하고 나선 새로운 언어, 4K 포토


GX85의 4K 촬영은 동영상뿐 아니라 사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3840 x 2160 4K 해상도 이미지를 30fps, 즉 1초에 30장씩 촬영하는 4K 동영상 촬영을 사진에 접목한 4K 포토 기능은 GX85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기능으로 손꼽힙니다. 일반 사진 촬영과 달리 4K 동영상의 장면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기존 1600만 화소의 절반 정도인 약 800만 화소 이미지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일반 촬영에 비해 월등한 연속 촬영 속도와 셔터를 누르기 전 상황까지 사진으로 얻을 수 있는 사전 연사 등 4K 포토만의 장점 역시 매력적입니다.

- 4K 포토 기능 버튼 -


4K 동영상과 함께 GX85의 핵심 기능임을 설명하듯 LCD 위에 4K 기능 전용 버튼을 배치해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물론 이 버튼은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지정할 수 있는 Fn 버튼이기도 합니다.
4K 포토 버튼을 누르면 총 세가지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각자 다른 방식과 효율의 세가지 방법으로 일반 촬영과 차별화 된 순간 포착의 매력을 선보이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꽤 푸짐해서 놀랐습니다.



4K 포토를 즐기는 세가지 방법

4K 연사  셔터를 누르는 동안 초당 30매 속도의 4K 포토 촬영이 이뤄집니다.


4K 연사(S/S)  셔터를 누르면 시작, 다시 누르면 종료되는 방식입니다.


4K 사전 연사   셔터를 누르기 전후 약 2초간의 장면이 4K 포토로 기록되는 방식입니다.




셔터를 누르는 방식과 피사체의 특성에 맞춘 세가지 4K 포토 모드를 제공합니다. 짧은 시간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담을 때는 전통적인 카메라의 연속 촬영과 동일한 4K 연사 기능이 아무래도 가장 친숙합니다. 그보다 긴 장면을 연속 촬영하는 경우에는 셔터를 오랫동안 누르지 않아도 되는 4K연사(S/S) 모드가 더욱 적합할 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4K 사전 연사로 셔터를 누르기 전과 후 각각 약 1초 가량의 장면이 촬영 됩니다. 피사체의 움직임 혹은 장면의 불규칙한 변화를 확인한 후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꽃 위에 앉아있는 나비나 벌이 날아오를 때를 기다렸다가 담을 때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4K 사전 연사 기능을 무척 잘 활용하고 있어 촬영 시간을 조금 더 늘릴 수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 4K 포토 기능 활용 -


4K 포토 기능으로 촬영한 이미지는 재생 화면에 4K포토임을 알리는 아이콘이 표시됩니다. 아이콘을 터치하거나 ISO/상단 버튼을 누르면 4K 클립 영상 형태로 촬영된 4K 30fps 이미지를 탐색할 수 있습니다. 초당 30매의 4K 클립 중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한 후 MENU/SET 버튼을 누르면 해당 장면이 4K 해상도의 사진으로 저장되는 형태입니다. 저장된 이미지는 일반 사진 촬영과 동일하게 EXIF 정보를 갖게 되며 4:3 비율 기준 약 800만 화소의 크기로 저장됩니다.

사진의 한계를 뛰어넘은 순간포착

- 4K 포토 기능으로 촬영한 4K (3840 x 2160) 영상 -


GX85의 연속촬영 성능은 1600만 화소 기준 초당 8매로, 동급 미러리스 카메라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4K 포토를 사용하면 이 능력이 초당 30매까지 껑충 뜁니다. 흔히 빠른 연사가 가능한 카메라를 두고 ‘동영상에 버금간다’고 하는데, 4K 포토는 바로 그 동영상과 동일한 속도입니다. 플래그쉽 DSLR 카메라의 연사 속도가 최대 초당 15매 내외인 것을 생각하면 800만 화소인 것을 감안해도 매우 빠른 속도입니다. 


< 영상에서 추출한 4K 포토 >


- DMC-GX85 | 30mm | F8 | 1/1000 | ISO 400 -


- DMC-GX85 | 30mm | F8 | 1/1000 | ISO 400 -


이런 빠른 연속 촬영은 곧 뛰어난 순간 포착으로 이어집니다. 점프를 하는 스케이트 보더, 몸을 털어 물을 털어내는 애완견, 빠르게 다가오는 인물의 모습등을 기존 8fps 연사가 흉내낼 수 없는 속도로 담을 수 있는 4K 30fps 고속 촬영의 매력은 실제 촬영 결과물을 보면 그 감흥이 더욱 큽니다. 빠른 속도 때문에 연속 촬영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을 확률이 크게 향상되는 것이 가장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 4K 포토 기능으로 촬영한 4K (3840 x 2160) 영상 -



- 영상에서 추출한 4K 포토 -



- 4K 포토 100% 확대 -


이렇게 촬영된 약 800만 화소의 이미지는 1600만 화소 일반 촬영의 결과물보다는 당연히 화질에서 열세를 보이지만 일반적인 웹 혹은 작은 크기의 인화 용도로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100% 확대해 보아도 동영상 장면을 추출한 것이라고 쉽게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해상력과 색 표현이 뛰어난데, 이는 로우패스 필터를 제거한 1600만 화소 Live MOS 이미지 센서의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과거 사용하던 카메라에서 가끔 Full HD 영상을 캡쳐해 활용한 적이 있었는데, 스마트폰 카메라의 사진보다도 못했던 결과물을 떠올려보면 '4K가 대단하긴 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때문에 순간 포착이 가장 중요한 몇몇 순간에 저는 고민없이 4K 연사 기능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이 카메라의 연속 촬영 성능이 8fps 라는 것은 사실 그동안 잊고 있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화법, 하지만 당연히 '사진'

- DMC-GX85 | 32mm | F1.7 | 1/1000 | ISO 500 -


- DMC-GX85 | 32mm | F10 | 1/1000 | ISO 640 (좌)  |  DMC-GX85 | 32mm | F5.6 | 1/1000 | ISO 320 (우) -

4K 동영상에서 추출한 장면이지만 4K 포토의 결과물은 당연히 ‘사진’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4K 포토로 촬영된 각 이미지는 촬영 일자와 카메라/렌즈 정보, 조리개 값/셔터 속도/ISO/노출보정 등 일반 사진촬영 결과물과 동일한 EXIF 정보가 기록됩니다. 이것이 4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타사 카메라와 GX85의 4K 기능이 차별화되는 이유입니다. 타사의 4K 카메라로도 화면 캡쳐를 통해 비슷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지만 4K 포토와 같은 ‘완전한 단독 이미지’가 될 수 없으니까요. 이것은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굉장한 장점입니다.


800만 화소 4K가 몰고온 바람


어찌보면 4K는 GX85의 동영상보다 사진에서 더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동영상 촬영 성능이 Full HD에서 4K로 바뀐 것은 4배 더 큰 해상도로 더욱 선명하게 장면을 기록하는 ‘발전’에 해당하지만 4K 촬영이 사진에 접목되며 얻게된 초고속 연사와 그로 인한 촬영 습관의 변화는 ‘혁신’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의 큰 변화입니다. 약 200만 화소에 불과했던 1920 x 1080 Full HD 해상도는 최근 몇년간 움직이는 것 외에는 장점을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800만 화소의 3840 x 2160 4K 해상도는 사진으로 활용 가능한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영상 기반의 연속촬영 기능은 앞으로 6K, 8K 영상이 도입되면 지금보다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마 그 때는 연속 촬영으로 4K 연사 방식이 가장 활발히 사용될지도 모르겠습니다. 4K 포토는 '동영상 캡쳐’라는 선입견으로 반신반의 했던 제 생각을 바꾸고 찰나에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한 의미있는 기능이었습니다.



< 파나소닉 루믹스 DMC-GX85 후기 전체보기 >


파나소닉 루믹스의 스페셜리스트, LUMIX DMC-GX85

웰컴 투 4K 월드, 파나소닉 LUMIX DMC-GX85 체험회 후기

6년만의 루믹스, 파나소닉 LUMIX DMC-GX85 실버 개봉기

99달러짜리 렌즈, 파나소닉 LUMIX G 25mm F1.7 ASPH. 개봉기

레트로 스타일에 더해진 품격, 파나소닉 DMC-GX85 디자인 감상

손 끝으로 느끼는 파나소닉 루믹스 GX85의 가치, 인터페이스 소개/평가

파나소닉 루믹스 GX85의 화질 평가 - 절반의 성과, 절반의 아쉬움

파나소닉 GX85를 즐기는 세가지 부가기능 - 인터벌 촬영, Wi-Fi 무선공유, 필터 효과

파나소닉 루믹스 GX85의 첫번째 렌즈, LUMIX G VARIO 12-32mm F3.5-5.6 ASPH. MEGA O.I.S. 표준줌 렌즈 평가

인상적인 흑백사진, 파나소닉 루믹스 GX85의 L.모노크롬 모드

스페셜리스트의 Something Special, 파나소닉 루믹스 GX85의 5축 손떨림 보정

GX85를 위한 세번째 렌즈, Leica DG Summilux 15mm F1.7 ASPH.

달라진 고성능 미러리스 카메라의 위상, 파나소닉 루믹스 GX85의 고속 AF와 8fps 연사

나의 기록을 바꾼 4K, 파나소닉 루믹스 GX85의 4K 동영상 즐기기

사진을 바꾸는 4K의 혁신, 파나소닉 루믹스 GX85의 4K 포토 기능

4K가 가져온 '포커스'의 자유, 파나소닉 루믹스 GX85의 포스트 포커스(Post Focus) 기능

파나소닉 루믹스 GX85의 두번째 렌즈, 표준 단렌즈 Lumix G 25mm F1.7 ASPH.의 힘에 대해

나의 이야기를 바꾼 4K, 파나소닉 루믹스 DMC-GX85 감상 & 평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DISQUS 로드 중…
댓글 로드 중…

블로그 정보

빛으로 쓴 편지 - mistyfriday

Writer & Traveler '인생이 쓸 때, 모스크바'

최근에 게시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