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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에 마련된 행사장을 가리킨 안내판이 꼭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파나소닉의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DMC-GX85 정식 출시를 하루 앞두고 유저 체험단 발대식을 겸한 출시 이벤트가 강남의 한 카페에서 열렸습니다. 제대로 파나소닉 카메라를 사용하게 된 것은 GX85의 조상격인 GF1 이후 6년여만이라 무척 흥미롭습니다. 아, 얼마전 LX100의 쌍둥이 모델인 라이카 D-LUX도 사용한 적이 있군요.
행사 시작전 카메라를 수령했습니다. 제가 받은 모델은 GX85와 12-32mm F3.5-5.6 POWER O.I.S 렌즈가 동봉된 킷으로 색상은 실버입니다. 블랙과 실버 중 고민했지만 실물을 보니 실버가 제 취향에 맞았습니다. 물론 1지망은 브라운이었지만 브라운은 현재 생산량이 극히 부족하다고 하네요.
지하 1층 카페의 여유있는 공간을 참여자를 위한 테이블과 제품 체험존으로 채웠습니다. 약 30여명이 참여한 행사였는데 공간이 넓어 여유로운 것이 좋았습니다. 제품을 뽐내고(?) 계신 모델분이 쭉 서 계셨는데, 다들 여성보다는 카메라에 관심이 많으신건지 쑥쓰러우셨는지 외면하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렇게 행사 시각인 7시까지 자유로운 제품 체험시간이 있었습니다.
행사 시작 전 간단히 훑어본 GX85의 모습. 역시나 실버/브라운 모델이 가장 제맘에 들었습니다. 일상 촬영과 4K 동영상 촬영을 위한 서브 카메라로 GX85를 사용할 계획인 제 입장에서는 현재 사용중인 검정색 카메라와 다른것이 필요하기도 했고요. 인조가죽 재질의 볼커나이트가 조금 더 어두웠다면 중후한 느낌의 레트로 디자인이 한층 더 돋보였을 것 같습니다. 반면 실버 모델은 프레임이 어두운 실버, 스틸 그레이 혹은 건메탈 또는 그라파이트 실버로 불리는 색이라 중후한 느낌은 있지만 실버 렌즈와의 매칭은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실버 모델에 실버 렌즈가 어울리지 않는 안타까운 현상.
GX85의 키 포인트인 5축 손떨림 보정 장치를 시연기를 통해 상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 카메라를 사용할 때는 볼 수 없는 렌즈와 카메라 I.S 모듈의 움직임이 재미있습니다. 렌즈는 2축, 센서는 5축으로 빠르게 움직이며 흔들림을 보정합니다. 듀얼 IS를 지원하는 렌즈를 GX85에 사용하면 렌즈와 바디의 손떨림 보정 모듈이 동시에 동작하며 그 효과가 배가되는 듀얼 IS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 동작하는 모습을 보니 생각보다 빠르고 크게 움직이더군요. 그 모습이 재미있어 동영상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행사장에서 GX85와 함께 가장 많이 눈에 띈 것은 라이카 브랜드의 DG Summilux 15mm F1.7 ASPH 렌즈였습니다. 파나소닉 카메라는 많이 사용해보지 않았지만 올림푸스 카메라에 렌즈는 파나소닉 렌즈를 종종 사용할 정도로 좋아하는데요, 그 중 가장 좋아하는 렌즈가 바로 저 15mm F1.7 라이카 렌즈입니다. 모양부터 화각, 성능까지 마이크로포서드의 이상적인 렌즈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컴팩트 디자인에 고성능인 GX85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렌즈 역시 이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 이 15mm 렌즈와 표준줌 렌즈 12-35mm F2.8 렌즈 중 어느것을 구매해야 좋을지 고민중입니다. 4K 동영상만 아니었다면 고민없이 단렌즈를 선택했겠지만 동영상에는 확실히 줌렌즈가 좋으니까요.
그 외에도 다양한, 거의 대부분의 파나소닉 마이크로 포서드를 행사장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막 출시한 라이카 100-400mm 망원 렌즈도 있었지만 초망원 렌즈는 제 촬영 영역이 아닌데다 워낙 크고 무거워서 실물을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이 많은 렌즈들 중에서도 단연 라이카 15mm F1.7 렌즈의 금속 후드가 돋보입니다. 참, 함께 구매를 고려중인 12-35mm F2.8 렌즈가 보이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실버 색상의 GX85를 선택한 저는 위와같이 산뜻한 실버 렌즈와의 조합은 할 수 없게 되었지만 GX85 킷의 표준줌 렌즈인 12-32mm F3.5-5.6 렌즈를 보니 이 렌즈는 블랙 색상이 낫겠다 싶더군요.
행사장 한켠에는 GX85로 찍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파나소닉은 GX85의 새로운 기능, 성능향상과 함께 이미지 품질을 강조했는데, 로우패스 필터 제거로 10% 상승한 해상력과 콘트라스트, 채도 조정으로 한층 화사하고 선명해진 결과물, L.모노크롬을 활용한 효과적인 흑백사진 촬영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 날 전시된 사진은 많지 않았지만 이런 장점들을 하나둘씩 품고 있었습니다.
저녁 7시가 되어 본격적인 제품 소개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언제나처럼 신제품 발표에는 다소 길고 뻔한 제품 자랑(?)이 이어집니다. 그것도 꽤 오랫동안!
그 중 몇가지를 정리해보면,
Full HD 해상도의 4배 해상도에 이르는 4K 동영상 촬영과 그것을 활용한 4K 포토, 포스트 포커스 등의 파생기능이 사진과 영상 생활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가 가장 큰 화두였습니다. 초당 30연사로 4K 이미지를 촬영하는 4K 포토는 초보자들도 멋지게 찰나를 담을 수 있는 기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또 하나 궁금한 것이 포스트 포커스 기능입니다. '촬영 후 초점을 설정한다'는 꿈같은 이야기가 그것인데요, 이것 역시 각 초점영역별로 4K 이미지를 모두 촬영한 뒤 사용자가 원하는 초점 영역을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많이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파나소닉 미러리스 카메라의 새로운 변신이라 할 수 있는 5축 손떨림 보정에 대한 비중이 컸습니다. 기존 카메라보다 더욱 강력한 손떨림 보정 성능을 갖춘 5축 손떨림 보정은 이미 소니와 올림푸스에서 채용한 기술인데 한 발 늦게 뛰어든 파나소닉이 어느정도 성능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됩니다. 한 가지 비교우위라면 기존 발매된 OIS 렌즈와 함께 사용하면 듀얼 IS로 동작해 보정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되겠죠.
반듯한 벽돌형 디자인과 정숙한 셔터는 거리 사진을 좋아하는 제게 반가운 변화입니다.
뒤이어 파나소닉 일본 본사 담당자와의 간단한 QnA 시간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고 역시나 민감한 것은 피해가는 답변이었지만 궁금증이 일부 해소되었습니다.
- 역시 마무리는 밥 -
그렇게 파나소닉의 신제품 GX85의 출시 이벤트가 마무리 됐습니다. 제품 소개와 QnA를 진행한 관계자들의 표정에서 자신감 느껴진 것은 이 카메라가 그동안 출시된 파나소닉의 어떤 제품보다 자랑할 것이 많은 제품이라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열렬히 내게 맞는 4K 카메라를 기다려 온 제게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운좋게 한국에서 가장 먼저 GX85를 사용할 수 있는 몇명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마침 필요했기에 더욱 반갑고 기대되는 새 카메라입니다.
다음 포스팅부터 본격적으로 나의 첫 4K 미러리스 카메라 그리고 오랫만에 만나는 루믹스 DMC-GX85의 특징과 소감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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