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떠나기 전 밤에 적는 이야기, 멜버른 여행 D-Day
2016. 3. 7.
적기엔 익숙하지만 읽기엔 식상한 이야기. 요즘 제 여행 이야기는 '프롤로그'만 계속되고 있는 것 같아 즐거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쉽습니다. 아직까지 머릿속에 있는 이야기와 가슴 속에 있는 감정들이 다음 그리고 그 다음 여행으로 덮여 가려질까봐서요. 제 짧은 인생에 전례 없이 바쁜 여행이 계속되고 있는 2016년, 2월 프라하, 타이페이 여행에 이어 3월의 시작과 함께 호주 멜버른 여행을 다녀오게 됐습니다. 짐을 풀 새도 없이 곧 다시 졸라매 들쳐 매고 떠나는 기분입니다. 옷가지며 수첩, 사진기 같은 보이는 짐 보다는 지난 여행의 이야기를 갈무리할 시간이 촉박한 것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쉴 틈 없는 세 번의 여행, 앞선 두 여행 -프라하와 타이페이-이 제가 만든 여행이었다면 이번 멜버른 여행은 고마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