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보케리아 시장(Mercado de La Boquería)의 오후
2017. 2. 14.
오후 세 시, 바르셀로나 기억 속 바르셀로나의 장면들은 늘 같은 시간대입니다. 만물이 가장 선명한 빛을 내게 하는 화창한 햇살, 무더위가 조금 지나 숨통이 트인 오후. 사진첩에는 해질녘의 카탈루냐 광장과 짙은 남색의 밤거리 풍경도 있지만 제게는 그저 어두운 오후, 깜깜한 낮처럼 보입니다. 활력 넘치는 오후의 도시 바르셀로나의 모습 중에는 보케리아 시장의 풍경들도 있습니다. 풍부한 먹거리와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풍요로운 표정, 귀를 즐겁게하는 시장 특유의 소음까지. 언젠가부터 저는 도시마다 빠짐없이 전통 시장을 찾고 있습니다. 보케리아 시장(Mercado de La Boquería)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전통 시장입니다. 먹거리가 풍부한 스페인에서도 유독 눈과 코, 입이 즐거운 곳이라 바르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