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OM-D E-M1 Mark II로 담은 싱가포르의 밤
2017. 3. 13.
출발하던 날 아침, 서울은 여전히 겨울이었지만 여섯 시간 오십 분의 비행을 마치고 복도를 걷는 동안 계절은 어느새 여름으로 바뀌었습니다. 따가운 여름 햇살에 하루에도 몇 번씩 옷이 흠뻑 젖고 마르기를 반복했고, 35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 얼굴이 붉어지기 일쑤였지만 낯선 도시를 걷는 동안 오랜만에 다시 뜨거워지는 것을, 가슴이 흠뻑 젖는 경험을 했습니다. 싱가포르로 닷새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시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서울 크기만한 작은 나라. 마리나 베이 그리고 먹거리와 쇼핑의 나라. 출발 전까지 제가 알고 있던 것은 고작 이정도였지만, 정작 여행하는 동안 3박 5일의 시간이 짧다며 종종 투덜댈 정도로 많은 것들을 발견하고 또 반했습니다. 오랜만에 혼자 다녀온 이번 싱가포르 여행에서는 다른 때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