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표정으로 길을 걷는, 가끔 우연히 눈 마주치게 되면 얼른 고개 돌리는 무한대의 세상 사람들 중에 단 한사람, 저멀리 다가오면서부터 단번에 날 알아보고 반갑게 손을 흔들게 되는 사람과 사람, 너와 나 사이의 기적 사람은 누구나 욕심쟁이라서 기적에 나른해하고 해프닝으로 지나쳐버린 후에 몇번씩이나 또, 또 기적이 생기길 바란다
백일휴가 나와 첫데이트를 위해 가장 먼저 산 컨버스의 색 매일 두시간 나와 함께 운동하는 깜찍한 아이팟 셔플 짙은 녹색 피퀘셔츠와 흰색 치마 차림으로 테니스를 치던 바보같은 웃음이 매력적인 그녀 길가다 문득 걸음을 멈춰서서 사진을 찍게 되는 꽃들의 배경 머리가 아플 때 듣는 유희열 소품집 中 '공원에서' 지난 겨울 남이섬의 잠시 시간을 잊고 한가로이 앉아있던, 그 겨울에 어울리지 않던 따뜻한 잔디밭 그리고 내 방 당신에게 '초록'은 어떤 의미인가요?
일본 캡콤社의 동명의 게임 (원제 : Bio Hazard)을 영화화한, 개인적으로 해마다 여름이면 '올해는 안나오나' 하고 기다렸던 '레지던트 이블 4 - 끝나지 않은 전쟁' 이 제작을 완료하고 전세계 개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작에서는 '가장 발전된 그래픽의 3D 영화'라는 광고를 앞세우고 있는데요. 영화 전반에 긴장감이 깔리는 좀비영화 특성상 기존 시리즈와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3편부터 다소 원작 스토리와는 동떨어져 어느새 '초능력 슈퍼 우먼'의 이야기로 안드로메다행 열차를 타긴 했지만, 그간의 시리즈에 영화 전반을 지배했던 밀라 요보비치의 매력과 한층 발전된 3D 그래픽,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액션을 기대해 봅니다. 징그럽게도 끈질긴 엄블렐라와 T-바이러스의 운명은? 역시나 ..
요즘 잘 나가고 있는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NEX 시리즈의 세번째 E마운트 렌즈 18-200이 해외에서 출시되어 개봉기가 올라왔습니다. 11배 고배율줌으로 여행용이나 전천후로 사용하기에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실제 박스 오픈 사진은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onyalphanex.blogspot.com/2010/08/sony-nex-5-18-200mm-oss-kit.html APC-C 사이즈 센서를 사용하는 기종 중 가장 컴팩트한 크기를 자랑하는 nex시리즈와 어울리지 않는 육중한 크기와 무게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흡사 DSLR바디에 큰 망원 렌즈를 결합한 듯한 모습이네요. 캐논 EOS-550D + EF-s10-200is 와의 비교입니다. 바디 본체 무게 외에 렌즈를 포함..
2006.10 2006.10 2006.11 2006.11 2006.11 2006.11 2006.11 2007.1 2007.2 2007.2 2007.4 2007.7 2007.8 2007.9 2007.9 2007.10 2007.11 2008.1 2008.1 2008.1 2008.4 2008.5 2008.9 2008.9 2008.11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군인이란 신분에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고 채 한상자가 안되던 그사람과의 추억에 대한 아쉬움. 그렇게 제대 후 첫 아르바이트비를 털어 구입한 첫 카메라, 그리고 처음으로 질리지 않는 취미. 누구처럼 벽에 걸어놓고 감상할 사진은 없어도 이렇게 갑자기 가슴이 허전할 때 넘겨볼 옛 사진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이제는 같은 후회는 하지 않아 좋다. 한장 한장 볼때마다 잠..
늦은 열시 삼십분 집을 나서는 길, 떨어지는 비를 보며 한참을 서있다가 '그냥 가지 뭐.' 더이상 잃어버릴 우산이 없어서 그러다 비 맞는 게 익숙해지고 좋아지고. 언제부터였더라, 우산 챙기게 된 게 오랫만에 신발에 속옷까지 흠뻑 젖으니 기분 너무 좋아. 잠깐 쓰다 마는 휴대폰쯤이야 젖으면 버리면 되는데 그동안 왜 핑계를 댔지? ' 모든 비 오는 날이 우산 쓰는 날은 아니다 ' 부르지도 않았던 그 때 나를 만난 걸 보니 자기야, 나 좀 어려진 것 같아. ^^
백일휴가 나와 첫데이트를 위해 가장 먼저 산 컨버스의 색 매일 두시간 나와 함께 운동하는 깜찍한 아이팟 셔플 짙은 녹색 피퀘셔츠와 흰색 치마 차림으로 테니스를 치던 바보같은 웃음이 매력적인 그녀 길가다 문득 걸음을 멈춰서서 사진을 찍게 되는 꽃들의 배경 머리가 아플 때 듣는 유희열 소품집 中 '공원에서' 지난 겨울 남이섬 잠시 시간을 잊고 한가로이 앉아있던, 그 겨울에 어울리지 않던 따뜻한 잔디밭 그리고 내 방 당신에게 '초록'은 어떤 의미인가요?
며칠전부터 길 걷다보면 유난히 생각나는 노란색 치마의 스물 한 살 소녀. 옷을 다 벗은 후에야 머쓱한 듯 두건을 벗던 사람. 다 없어진 머리와 환한 미소. 아마 끝까지 보여주기 싫었을텐데, 나같았으면 피하고 도망쳤을텐데. 지금은 긴 생머리 아가씨가 되어있겠지, 어쩌면 아이엄마일테고. 왜 자꾸 생각나는지, 그리운지. 왜 그사람 떠올리면 이상하게 발걸음이 느려지는지. 그저 지금이 8월이라 그런 거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