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모스크바, 10박 12일의 미친여행 - Prologue, 왜 모스크바였을까?
2015. 2. 17.
이, 미친 여행으로의 이끌림 - 모스크바, 러시아 여행은 이미 몇 주가 지나고, 거리 풍경과 시끄러운 지하철 소음도 이제 어렴풋하게, 동화속 풍경같던 건물들과 낯선 얼굴들도 이제는 꿈처럼 아득할 정도로, 그렇게 여행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왜 모스크바였을까?’라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왜 일년 중 가장 춥다는 1월 첫 주에 굳이 그 곳에 ‘극한 체험’을 하러 간 것인지. 그것도 러시아라면 푸틴밖에 모르던 제가 말이에요. 겨울이면 한국도 충분히, 아니 과분하게 춥습니다. 매일 아침 영하로 떨어진 기온에 가방보다 무거운 옷가지를 몇 겹씩 겹쳐입기도 하고, 가끔은 추운 날씨에 외출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다행히 저는 추위에 강한 편이긴 합니다. 혹한기 훈련 때도 내복 없이 지냈었고, 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