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곳은
고기집
게다가 갈비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하겠냐만은
이태원에 있는 '쪽갈비' 전문점 '쪽갈비 제작소'입니다.
- 어딘가 공방 느낌의 상호명? -
수 많은 식당과 맛집이 몰린 이태원 역 뒷골목에 위치해 기존 맛집들에게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신규 점포입니다.
안쪽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야 해서 찾기 조금 어려울 수 있어요.
이국적인 레스토랑이 많은 이태원 골목에,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메뉴의 갈비집은 오히려 더 눈길을 끕니다.
입장 -
내부 인테리어는 전형적인 '고기집'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특히나 이 원통 테이블은 왠지 고기를 더 맛있게 해 주고 함께하는 식사도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주는 이상한 힘(?)이 있는 것 같아요.
누구나 생각하는 친구들과의 '술과 고기' 모임이나 '근무 후 회식', 그 분위기가 그대로 여기 있습니다.
총 2층으로 되어 있어 생각보다 많은 분이 한 번에 식사를 하실 수 있겠어요. 이태원이야 늘 사람이 많으니 이 자리도 모자랄지 모르겠습니다만.
배가 고픈 우리 일행은 차마 계단을 오를 힘이 없어 1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 자, 준비 - 얼른 고기를 대령하라 "
상호명 답게 쪽갈비가 메인이고, 그 외에 껍데기가 함께 주문하기 좋은 고기 메뉴가 되겠습니다.
거기에 고기와 함께 먹으면 좋을 주먹밥, 소시지 메뉴가 있고
속을 달래줄 라면과 누룽지탕도 있습니다.
메뉴를 보다보니 모든 메뉴는 그야말로 '갈비를 위한' 것들이군요
양해를 구하고 갈비를 굽는 모습을 구경했습니다.
능숙한 솜씨로 총 4쪽의 갈비를 굽고 계시는 사장님,
한 쪽이 생각보다 크더라구요
주문한 쪽갈비는 이렇게 초벌구이를 거친 후에 나온다고 합니다.
사실 고기 굽는 게 생각보다 쉬운 게 아니잖아요?!
초벌구이를 거치고 나면 살짝만 구워서 먹으면 되고, 탈 염려도 적어서 개인적으로는 더 선호합니다.
게다가 숯불 초벌이라 불 향이 고기에 배어있어요.
자, 초벌구이 완료- 노릇노릇 참 맛있어 보입니다
"선수 입장-"
1차 초벌 구이를 마친 쪽갈비가 테이블에 도착했습니다.
때깔(?)로 봐선 바로 잡아서 뜯고 싶지만, 테이블에 있는 불판에서 조금 더 불을 쬔(?) 후에 먹으면 된다는 이모님 말씀.
아후, 자태가 참 곱습니다.
곧 이어 지원군도 이렇게 도착하고,
- 추억의 분홍 소시지와 호박 고구마입니다 -
이렇게 먹기 좋게 잘라진 쪽갈비를 한 대씩 불판에 올립니다.
참지 못하고 한 쪽을 모두 올렸습니다
소시지와 고구마 지원군도 속속 합류합니다
고기를 굽는 아름다운 저 팔뚝(?)
초벌 구이를 거친 고기라 살짝 굽고 바로 드시면 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바로 드셔도 될 것 같아요
여행 후에 맛 보는 오랫만의 한국 음식, 게다가 고기, 심지어 갈비에 심취해
제 블로그 포스팅에는 극히 드물다는 동영상까지 첨부합니다.
쪽갈비가 익어가는 모습-
쪽갈비 구우실 때 주의하실 점이 있다면, 생각보다 쉽게 탈 수 있기 때문에 -게다가 양념 쪽갈비는 더더욱-
뼈를 아랫쪽으로 해서 불판에 올려 놓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물론 저희는 타기 전에 다 먹습니다만.
고기 맛을 더하는 양파와 양념장,
이건 맵지 않은 제작소 쪽갈비와 궁합이 좋습니다.
사실 양념장보단 맥주랑 궁합이 더 좋죠
-하하하-
제작소 쪽갈비에는 이렇게 양념장이 함께 나오는데요,
이게 매운 제작소 쪽갈비의 양념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찍어 드시면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 갈비의 맛,
양념 맛은 예전에 많이 먹었던 매운 갈비찜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매운 것 좋아하시는 분은 이 양념만으로도 맥주 한 병은 그냥-
개인적으로는 매운 쪽갈비도 좋지만, 이렇게 제작소 쪽갈비에 양념을 찍어 먹는 것이 두 가지 맛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매운 거 잘 못 먹어서 그러는 거 아닙니다 -
1차 쪽갈비 대전이 순식간에 끝나고 다음 선수들이 입장합니다.
이번엔 제작소 쪽갈비와 매운 제작소 쪽갈비가 동시에!
매운 쪽갈비는 양념 때문에 타기 쉬우니 빨리 드세요 :(
소
과하진 않지만 알싸한 매운 맛 때문에 술과 밥을 부르는 매운 제작소 쪽갈비
갈비는 매워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신 분께는 이 매운 쪽갈비가 멋진 선택이 되겠습니다. 안주로도 더 좋을 것 같구요.
뭐가 더 맛있냐는 친구의 질문에 저는
'그걸 왜 골라야 하는데? 다 먹을거면서' 라고 대답했다죠.
외국 음식점이 많은 이태원이기에 이 갈비집은 오히려 더 눈에 띄고, 사랑받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이 근처 맛집들과 비교했을 때 합리적인 가격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쪽갈비는 언제나 좋은 선택이 되겠구요.
오픈한 지 오래지 않아 실내도 깔끔해서 여성분들도 좋아할 곳이 아닐까 싶어요.
갈비 자체의 맛에 대한 만족과 더불어, 이 날 먹지 못한 주먹밥과 껍데기 등의 다른 메뉴에 대한 기대도 남은 식사였습니다.
조만간 좋은 사람과 이 곳에서 또 한번의 즐거운 식사를 하게 되길 바라며-!
- 아 고기 사진 다시 보니까 배고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