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더 늦기전에 혼자 즐기는 밤 벚꽃놀이
2016. 4. 12.
예전엔 벚꽃 시즌이면 꼭 여의도를 갔는데 몇 해 전부터 공교롭게 4월에 일이 생기더니 어느새 벚꽃을 창 밖으로, 다른 이의 사진으로만 감상하는 것이 당연해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올해 역시 그럴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일로 밀린 일을 겨우겨우, 데드라인에 맞춰 하나씩 해가고 있는 4월, 벚꽃은 스마트폰 #벚꽃스타그램에만 있고 멋진 노을은 지하철 창에나 그려진 풍경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저녁을 든든히 먹고 일찍 누워 쉬던 중 모처럼 저녁 시간의 여유가 생겼다는 것을 느끼게 됐고, 그래도 벚꽃 한 번은 보아야겠다 싶어서 카메라를 매고 집 앞으로 나섰습니다. 운 좋게도 집 앞 우이천에는 꽤나 멋진 벚꽃길이 봄마다 펼쳐지거든요. 평소에는 별 생각없이 주로 어머니 심부름이나 외출하는 길에 '빨리 지나쳐야 하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