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렇지만 특히나 남자들에게 여름은 멋 부리기 어려운 계절이에요. 추우면 이것저것 껴 입기라도 하지 무더위엔 결국 편한 티셔츠나 셔츠 한 장 그리고 바지, 끝. -살가죽을 벗을 순 없으니- 그래서 다른 계절보다 액세서리, 향수 등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 팔찌나 반다나, 목걸이 등이 생각 나는데 갑갑하고 걸리적거리는 것을 싫어하는 터라 시계 하나만 착용합니다.
올여름엔 글라이신 에어맨을 가장 많이 착용하고 있어요. 작은 크기, 하늘색 다이얼 등 여름을 노리고 구매한 것이 적중했습니다.
글라이신 에어맨 No.1 36 퓨리스트(GL0489), 그리고 시계 보관함 업데이트
지난 포스팅에서 스트랩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기본 메쉬 스트랩을 별도 구매할 수 없어서 비슷한 메쉬 스트랩을 찾고 있다고. 처음으로 구매한 20mm 스트랩은 0.5mm 정도 차이가 나서 도무지 체결이 불가능했고, 19mm를 구매하니 1mm 가까이 남아 헐렁헐렁했다는. 착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볼 때마다 신경이 쓰여서 20mm 스트랩 두 개를 추가 주문했습니다. 둘 중 하나는 맞겠지, 하고. 결과는 성공입니다. 혹 글라이신 에어맨 36 사용자들 중 같은 고민 하시는 분이 계실까 싶어 링크 남겨 둡니다. 가격도 오천원 미만으로 저렴하고 이전에 구매한 메쉬 스트랩보다 두꺼워서 단단해 보입니다.
예상대로(?) 둘 중 하나는 또 미세하게 시계 러그보다 스트랩 폭이 넓어요. 동일한 20mm 규격인 오메가 문워치에는 문제가 없으니 에어맨의 러그폭이 정말 20mm가 맞는지 정밀한 체크가 필요하겠습니다. -19.86758274712mm가 아닐지- 다행히 나머지 하나는 꼭 맞습니다. 품질도 사이즈도 임시로 쓰던 19mm 스트랩보다 좋아 만족스러운 구매가 됐습니다. 다만 함께 온 스프링바는 영 가늘고 부실해서 가지고 있던 것으로 바꿔서 쓰고 있어요.
검은색 가죽 스트랩은 봄/가을/겨울에, 메쉬 스트랩은 여름을 포함한 사계절 용으로. 이 시계는 이렇게 두 개만 있으면 될 것 같아요. 꼭 맞는 스트랩을 보니 이제야 마음이 편안합니다.
하늘색 셔츠 입은 날엔 당연히 시계로 깔맞춤을. 40대는 깔맞춤이라더니 저도 그렇게 됩니다.
카시오 등 여러 브랜드에서 스카이블루, 터콰이즈 등 여름에 어울리는 컬러의 시계가 있으니 여름용 액세서리로 구매해 보셔도 좋겠어요. 처음엔 올여름만 차고 방출할까 했는데 기대보다 더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