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가 빠르게 발전하고 빠른 속도로 디지털 카메라의 자리를 대체하면서 관련 액세서리 역시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삼각대부터 LED 조명, 리모컨 등이 대표적인데, 사용하기에 따라 촬영이 더 편해지고 결과물 역시 향상시킬 수 있죠. 얼마 전에는 애플 아이폰의 맥세이프를 차용한 전용 삼각대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스마트폰 카메라용 액세서리는 조명 장치 조비 비모 LED 라이트(JOBY Beamo LED light)입니다. 작은 정육면체 형태의 LED 조명 장치로 휴대성이 좋으면서도 최대 1500루멘의 밝기를 자랑합니다. 거기에 앱을 이용한 밝기 조절, 동영상/사진 모드 전환까지 지원하는 똑똑한 장비입니다. 조명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도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귀여운 외관도 눈에 띕니다.
아래는 제품의 사양입니다.
제품 사양
광량 : 750 Lux @ 1M (1500루멘)
조사각 : 60°
색온도 : 5100K
방수 : 30m
무선 통신 : 블루투스
배터리 : 충전식 리튬 이온 / 100분(광량 50%)
충전 : USB-C / 무선 충전
크기 : 47 x 51 x 51 mm
무게 : 130g
조명 장치로서의 핵심 성능인 광량은 최대 1500루멘입니다. 자전거 전조등이나 캠핑 램프 중 상당 수가 약 1000루멘의 밝기로 제작되는 것을 감안하면 크기 대비 밝기가 놀랍습니다. 40-50 루멘인 아이폰 13 프로의 플래시보다 30배 가량 밝죠. 크기가 작은 제품이라 조사각이 약 60도로 넓지 않지만 약 80도 내외의 화각을 갖는 아이폰의 기본 광각 카메라 촬영에는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그보다 넓은 초광각 카메라 촬영에서는 주변부 광량 저하가 발생합니다.
V-LOG뿐 아니라 자전거 라이딩, 익스트림 스포츠 촬영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습니다. 야외 촬영을 고려해 내구성 높은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했고, 30m 방수와 충격 방지 설계가 적용됐습니다. 거기에 블루투스 무선 통신을 탑재해 스마트폰 앱으로 발광 모드와 밝기 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야외에서 포트를 노출시키지 않고 무선 충전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투 버튼 조작
본체에 있는 두 개의 버튼으로 전원과 밝기 조작이 이뤄지는 방식입니다. 오른쪽 버튼 길게 누르면 LED 램프에 불이 들어옵니다. 다시 한 번 길게 누르면 전원이 꺼집니다. 전원을 켠 상태에서 왼쪽 버튼을 누르면 밝기가 증가하고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점점 어두워집니다.
빨간색 플라스틱 커버는 충전을 위한 USB-C 포트가 있습니다. 방수를 위한 덮개라 물 근처에 있을 때는 직접 충전 대신 무선 충전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1500루멘의 밝기
아이폰의 플래시를 손전등 기능을 이용해 최대 밝기로 설정한 뒤 비모의 최대 밝기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스펙이 50루멘 vs 1500루멘으로 상당한 차이가 나는만큼 실제 비교해 본 광량 역시 비모 쪽이 월등했습니다. 광량 자체는 제가 디지털 카메라와 함께 사용하는 소형 룩스 패드 제품 못지 않더군요. 좁은 조사각만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면 스마트폰 촬영용으로는 이 이상의 조명이 굳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실내 제품 촬영에서 비모 라이트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아래는 전/후의 결과물을 비교한 것으로 제품의 장단점이 잘 드러납니다. 광량 자체가 풍부해서 주간/실내 촬영에서는 중심부 노출, 샤프니스가 눈에 띄게 증가합니다. 빛이 부족한 야간 촬영에서는 부족한 빛을 보완하는 효과가 뚜렷하고요.
다만 조사각이 좁다 보니 중심부에만 빛이 집중돼 결과물이 다소 부자연스러워지는 것을 유의해야 합니다. 빛이 직접 닿는 부분이 번들거리기도 하고요. 이럴 때 기본 구성품인 디퓨저를 사용하면 효과적입니다.
전용 라이트 디퓨저
광원 앞에 끼우는 형태의 디퓨저를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합니다. 반투명한 실리콘 소재로 제작된 디퓨저는 탈착이 간편하고 그 효과도 뚜렷합니다. 사용 전/후 결과물을 비교하면 확실히 피사체에 닿는 빛이 더 부드럽고 조사각 역시 넓어져 사진이 자연스러워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소재 특성상 단단히 고정되지 못하고 잘 떨어지는 것은 단점입니다. 방수와 내충격 설계 등 제품 사양이 익스트림 스포츠에도 사용할 수 있는 데 반해 디퓨저는 걷기만 해도 떨어질 것처럼 단단히 고정되지 못합니다. 디퓨저 활용은 정적인 촬영에 한정된다고 봐야겠습니다.
앱 연결과 활용
블루투스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비모의 조명을 간편하게 조절하고 촬영 모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전용 앱 myJOBY를 앱스토어에서 설치한 뒤 실행하면 전원이 켜 진 비모와 페어링하는 메뉴가 팝업됩니다. 이때 비모의 버튼쪽에 파란 불이 깜빡이는 것으로 블루투스 활성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치가 연결이 되면 앱의 촬영 화면 위에 실시간으로 조명 밝기를 설정할 수 있는 메뉴가 표시됩니다. 조명 세부 설정 메뉴에서는 현재 연결 된 조명의 숫자를 확인하고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습니다. 저전력 통신인 블루투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모의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둘의 연결이 유지되는 것이 장점입니다.
발광 모드는 지속광/플래시/스트로보 세 가지를 지원합니다. 지속광은 동영상 촬영에, 촬영 때만 조명이 발광하는 플래시 모드는 사진 촬영에 유용합니다. 조명이 반복적으로 깜빡이는 스트로보 모드는 촬영보다는 자전거 후미등 등 경고용으로 적합해 보이네요.
밝기 조절부터 전원 제어, 촬영 모드까지 생각보다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만족스럽습니다만 색온도 조절이 되지 않는 것은 아쉽습니다.
USB-C/무선 충전
가장 널리 사용되는 USB-C 포트를 채용해 충전 편의성이 뛰어납니다. 거기에 무선 충전까지 지원됩니다. 사실 없어도 그만이지만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제품을 자주 사용한다면 USB 포트를 통해 수분/이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겠죠. Qi 규격을 지원하는 만큼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무선 충전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결/확장성
4개 면 중에 두 곳에는 콜드 슈가, 한쪽 면에는 삼각대에 결합할 수 있는 나사 홀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삼각대/케이지/홀더 등과 결합이 가능합니다. 저는 고릴라포드에 확장 암으로 연결하거나 그립타이트 폰 마운트의 콜드 슈에 연결합니다. 여러 개의 조명을 연결해 그룹 컨트롤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삼각대에 단독으로 연결하거나 디지털 카메라의 핫슈에도 연결하는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합니다.
작은 크기, 가벼운 사용법, 확실한 밝기
삼박자를 갖춘 스마트폰용 LED 라이트
빛의 기록인 사진에서 조명의 영향은 절대적입니다. 그리고 디지털 카메라와 렌즈에 비해 빛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부족한 스마트폰 카메라는 조명 장치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화질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최근엔 스마트폰 촬영 빈도가 압도적으로 높고 전용 액세서리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뚜렷하게 용도가 구분된 삼각대에 비해 조명 장치는 걸출한 전용 제품이 드물다고 생각했는데 조비의 비모 LED 라이트를 사용하면서 밝기와 사용법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최적화 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용 고릴라포드, 그립 타이트 폰 마운트와의 호환성도 뛰어났고요. 스마트폰 카메라용 액세서리에서 조비가 확실히 방향을 잘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점
크기 대비 밝은 LED 램프
금속 소재의 내구성, 방수 성능
간편한 앱 연결, 밝기 조절 등의 조작
콜드 슈를 이용한 확장/호환성
단점
색온도 변경 불가
짧게 느껴지는 배터리 성능
잘 고정되지 않는 디퓨저
https://sunphoto.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7926&category=059
*썬포토(주)의 도움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