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많이 타는 제게 날이 따끈해지는 것은 반길 일이 아니지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빙수철이 다가온다는 기대입니다.
봄,가을 심지어 겨울에 먹어도 맛있지만 그래도 한여름 더위를 식히는 짜릿함만 못하죠.
2021년 빙수철을 앞두고 한 곳씩 맛있는 빙수를 먹으러 다니려고 합니다.
올해 첫 빙수는 부산 달맞이길 꼭대기에서 먹었어요.
고급스러운 단호박 빙수였는데 이곳도 추천합니다. 아래 링크를 덧붙일게요.
지난 주말, 북촌의 유명한 빙수집을 찾았습니다. 이름은 부빙. 본점은 부암동에 있다고 합니다.
수요미식회에 소개돼서 유명해졌다는데, 여전히 인기가 있더라고요.
높게 쌓은 얼음 위로 드레싱을 잔뜩 쏟은 비주얼이 매력적인 집입니다.
옛 정취 간직한 골목 사이로 빙수집을 찾아가는 길이 참 즐거웠습니다.
게스트하우스도 참 예쁘고요.
메뉴는 시즌마다 바뀐다고 하고, 본점과 가회점 각각 한정 메뉴가 있습니다.
가회점의 한정 메뉴는 밀크티 빙수라고 합니다.
사진에서 본 단호박 빙수는 지금은 시즌이 아닌지 없었고 팥빙수와 카라멜,딸기,밀크티,흑임자 빙수가 있었습니다.
메뉴는 1인/2인으로 나뉩니다. 다양한 맛을 즐겨보려면 1인 메뉴를 여러개 시키면 좋겠죠.
매장 내부 곳곳에는 빙수를 테마로 한 그림들이 걸려 있습니다. 동화 속 장면처럼 예쁜 그림들도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렇게 인형과 쿠션, 구석에 그려진 그림들을 찾는 재미도 있고요.
주문한 메뉴 흑임자 빙수(2인)입니다. 빙수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1인분과 2인분 사이 정도 되는 양입니다.
사진에서 봤던 대로 흑임자 드레싱을 잔뜩, 쟁반에 흐를 정도로 끼얹은 모양새가 식욕을 자극합니다.
이 흑임자의 맛이 매우 진하고 달콤한데, 어떻게 만들었을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얼음과도 잘 어울려서 바닥에 흘러내리는 것을 숟가락으로 막고 먹었어요.
얼음 속에는 팥이 있어서 마지막까지 달콤하게 먹을 수 있는 것도 맘에 들었습니다. 팥은 리필이 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빙수였습니다. 가격도 요즘 유명한 빙수집과 비교하면 적절하고요.
점심까지 푸짐하게 먹은 날이라 소화도 시킬 겸 기분 좋게 북촌과 한옥마을을 산책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재까지는 을지로 적당 카페의 팥빙수가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다음엔 그곳을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