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마존 세일을 통해 1TB 포터블 SSD를 구매했습니다. 국내에선 인지도가 높지 않은 G-DRIVE 브랜드 제품으로 주로 맥 전용 스토리지 제품으로 알려져 있죠. 맥 제품과 어울리는 디자인, 고급 소재 사용으로 동급 제품 대비 높은 가격에도 맥 사용자들 사이에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습니다.
제가 구매한 G-DRIVE mobile SSD는 G-DRIVE 브랜드의 최신 포터블 SSD 제품입니다. 외장 하드디스크 제품 대비 월등히 작고 가벼우며 데이터 속도까지 빠른 포터블 SSD 제품 고유의 장점, USB-C 포트 등 경쟁 제품과 기본적인 사양은 비슷하지만 낙하와 충격, 수분, 이물질에 더 강한 내구 설계로 차별화를 뒀습니다.
저는 1TB 모델을 배송비 포함 약 175달러, 20만원 내외의 가격에 구매했습니다. 국내에서 비슷한 또는 더 저렴한 가격에 동일 용량의 삼성, 샌디스크, WD제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디자인과 내구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패키지
패키지에는 제품명과 함께 실물 크기의 제품이 인쇄돼 있습니다. 오른쪽 상단의 스티커에는 저장 공간의 용량과 전송 속도 등의 사양이 있고요. 몇 년 전까지 1TB SSD의 가격이 이보다 서너 배는 비쌌던 것 같은데 이제 어느 정도 접근 가능한 수준이 됐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샌디스크의 256GB 포터블 SSD의 용량에 아쉬움을 느껴 구입했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예정입니다.
구성품은 G-DRIVE mobile SSD 본체와 USB 케이블입니다. 단촐하지만 사실 이 이상 필요한 것도 없습니다. USB 케이블이 두 개 들어있는데 USB-C to USB-A와 USB-C to USB-C입니다. PC와 모바일 환경이 빠르게 USB-C로 통합되고 있지만 여전히 기존 USB-A 연결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케이블을 두 개 제공하는 점은 반갑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USB-C to A 젠더로 둘을 모두 연결할 수 있는 샌디스크 익스트림 포터블 SSD의 케이블을 더 좋아합니다.
사양
인터페이스 : USB 3.1 Gen2(10Gb/s)
전송 속도 : 최대 560MB/s
호환성 : Mac OS 10.10 이상 / Windows® 10, 8.1 및 7(재포맷 필요)
연결 : USB-C™ 사용 가능, USB 3.0 및 Thunderbolt™ 3 호환 가능
크기 : 94 x 50 x 14.5mm 키트
구성품 : G-DRIVE mobile SSD 드라이브 / USB-C to USB-C 케이블 / USB-C to USB-A 케이블 /빠른 시작 안내서
USB 3.1 Gen2 인터페이스로 제조사 발표 기준 전송 속도가 최대 560MB/s입니다. G-DRIVE의 여느 제품처럼 기본적으로 애플 맥 시스템에 최적화돼 있지만 포맷 방식을 변경해 윈도우즈와 맥 모두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호환성 높은 USB-C 포트를 채용해 PC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오디오, 카메라 등 다양한 제품에 연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최근 포터블 스토리지 제품은 대부분 USB-C 포트를 탑재하고 있죠. 560MB/s의 전송 속도가 제가 사용하는 500MB/s 내외의 제품에 비해 약 10% 빠르지만 사실 실사용에서 그것을 체감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그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평이한 사양입니다.
디자인
제가 생각하는 포터블 SSD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휴대성과 속도입니다. 그 두가지 매력 때문에 비싼 가격에도 포터블 SSD를 구매하게 되죠. 최근 발매되는 포터블 SSD는 이 장점을 더욱 끌어올려 신용카드보다 작은 크기, 재킷 주머니에 넣어도 부담 없는 100g 미만의 무게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G-DRIVE는 타 브랜드의 최신 포터블 SSD 제품들에 비해 크고 무겁습니다. 크기와 무게만을 기준으로 보면 한 세대 이전 제품으로 보입니다. 두께가 14.5mm, 무게가 약 87g으로 제가 사용하는 샌디스크 익스트림 포터블 SSD보다 두 배 가량 크고 무겁습니다. 하지만 고급스러운 소재의 케이스가 선사하는 믿음직한 느낌, 방진방적 및 내 충격 설계 등에 무게를 둔다면 큰 불만은 없습니다. 상대 비교지 이 제품은 1TB 스토리지로서 충분히 작고 가볍습니다. 전면의 흡사 방열판처럼 보이는 홀이 있습니다. USB-C 포트는 상단에 배치돼 있고, 동작 상태를 표시하는 LED가 하단에 있습니다. 케이스 소재는 메탈로 되어 있어 단단한 느낌입니다.
경쟁 제품에 비해 휴대성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고급스러운 재질의 케이스가 마음에 듭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속도와 소프트웨어 지원 등을 비교해볼까 합니다. 아쉽게도 G-DRIVE mobile SSD는 보안 관련 소프트웨어가 없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