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올림푸스 E-M1 Mark II를 사용하면서 가장 먼저 최신 펌웨어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제가 이 카메라를 마지막으로 사용했을 때가 벌써 2년 전이니 그 사이에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성능 향상과 기능 추가 등이 이뤄졌길 기대하면서요.
카메라의 펌웨어는 2.1, 렌즈는 1.0이었습니다. 2년 전 사용했을 때는 1.0 초기 펌웨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반갑게도 그 사이 몇 번의 펌웨어 업데이트가 E-M1 Mark II에 이뤄졌습니다. 그 중 의미 있는 성능 향상이 더해진 2.0 메이저 업데이트가 일년 전인 2018년 2월 28일에 있었습니다. 제법 많은 변경 사항이 있었는데, 상세 내용은 아래 첨부합니다.
펌웨어 버전 2.0을 통해 추가되거나 개선 된 기능 (2018 년 2월)
- 프로 캡처 모드가 더욱 향상되었습니다.
- 최대 기록 가능 이미지가 35 프레임으로 증가했습니다.
- Pro Capture 중 GUI가 개선되었습니다.
- 렌즈 호환성이 확장되었습니다.
- M.Zuiko Digital ED 12-100mm F4.0 IS PRO는 초점 스태킹을 지원합니다.
- 스몰 AF 타겟이 AF 타겟 모드 (S-AF 및 C-AF)에 추가되었습니다.
- 이미지 재생 및 실제 픽셀 크기 표시 중에 배율 상수 선택이 지원됩니다.
- 새로운 아트 필터 블리치 바이 패스가 추가되었습니다.
- 바디 내장 어안 보정이 추가되었습니다.
- 깜박임 효과를 줄이기 위해 셔터 속도를 미세 조정할 수있는 플리커 스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 기타 향상된 항목 :
- 지속적인 AF (C-AF) 성능이 개선되었습니다.
- AEL / AFL 버튼을 사용하여 뒤로 버튼 포커스의 AF 작동 반응이 개선되었습니다.
- 동영상 촬영시 손떨림 보정 성능이 향상되었습니다.
- Olympus Capture를 사용하여 테더드 촬영의 반응성과 안정성이 개선되었습니다.
- 배터리 잔량 표시가 개선되었습니다.
- Panasonic Inc.의 LEICA DG ELMARIT 200 / F2.8 / POWER O.I.S. (H-ES200) 교환 렌즈가 지원됩니다.
E-M10 Mark III를 통해 처음 선보인 새로운 아트 필터 효과인 ‘블리치 바이 패스’가 추가된 것이 반갑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아트 필터 효과라 사진과 동영상 촬영에 모두 사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AF 타겟 모드 설정에 더욱 세분화하고 사진 촬영에서의 C-AF 성능을 향상하는 등 AF 성능을 보강한 것도 눈에 띕니다. 최근 속도를 강조한 E-M1X가 발표됐지만 E-M1 Mark II 역시 빠르고 정확한 AF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제품인만큼 펌웨어 업데이트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이제서야 발견하는 1년 전 업데이트라 E-M1X에 필적하는 또 한 번의 업데이트가 이뤄지길 바라지만요.
그 외에도 프로 캡쳐 촬영의 이미지 수를 최대 35매로 늘려 순간 포착 능력을 보강한 것, 어안 렌즈로 촬영한 이미지의 왜곡을 보정하는 기능을 추가한 것 등 메이저 업데이트답게 항목이 제법 많습니다. 사용자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지만 실제 촬영에서 촬영 실패를 줄이고 결과물의 품질을 향상시킬 요소들입니다.
- USB-C 포트 채용으로 여러가지가 편리해졌습니다 -
E-M1 Mark II는 기존 올림푸스 카메라와 달리 USB-C 포트를 통해 컴퓨터 및 액세서리와 연결됩니다. PEN-F만 해도 범용 규격과 거리가 먼 인터페이스라 펌웨어 업데이트를 위해 전용 케이블을 챙겨야했는데, E-M1 Mark II는 노트북 충전/데이터 전송용으로 사용하는 USB-C 케이블을 통해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USB 충전은 E-M1X부터 지원됩니다.
올림푸스 카메라의 펌웨어 업데이트 방법은 이전에 정리해 둔 포스팅이 있습니다.
카메라 연결부터 프로그램 설치 방법까지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아래 첨부합니다.
올림푸스 PEN-F ver3.0 펌웨어 업데이트 & 블리치 바이패스 아트필터
- 올림푸스 디지털 카메라 업데이터 프로그램 -
올림푸스 디지털 카메라 업데이터를 설치해 카메라를 업데이트하게 됩니다. 업데이터가 구식 프로그램이라 속도나 인터페이스 모두 매우 불편한데, 일 년에 한 번 쓸까말까하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입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는 오래 걸리지 않으며, 주의해야 할 점은 카메라의 설정이 모두 초기화됩니다.
비교적(?) 손쉽게 카메라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했습니다. C-AF 성능이나 색 재현성 향상 등은 당장 느낄 수 없는 부분이라 업데이트 전/후 차이가 도드라지지 않습니다만, 아트 필터에 새로운 ‘블리치 바이패스’ 항목이 추가된 것을 통해 무사히 펌웨어 업데이트가 성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배터리 잔량 및 열화도 표시가 새롭게 바뀐 점도 눈에 띄네요.
다른 것보다 블리치 바이패스 아트 필터를 C4K 동영상 촬영에 적용해 고화질 시네마틱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점이 기대됩니다. E-M1 Mark II 사용자분들은 현재 펌웨어 확인하시고 아직 업데이트 전이면 시도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