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아서 가방이 부족하지 않게 있음에도 시즌마다 눈에 들어오는 가방 하나씩은 꼭 구매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금방 또 싫증내면서 말이죠. 지난 봄 내내 튼튼하고 무난한 필슨 브리프케이스를 들고 메고 다니다 문득 거울을 보니 답답하고 덥게 느껴져서 여름용 가방을 찾던 중에 브룩스 브라더스의 패치워크 토트백을 보고 바로 구매하게 됐습니다. 원래 이번 시즌 패치워크 셔츠를 사려던 중에 동시에 낚은 셈입니다. 패치워크 원단을 워낙에 좋아하는데다 푸른색 계열이라 여름에 활용하기 좋아 보였거든요.
-여담으로 이번 시즌 브룩스 브라더스 패치워크 셔츠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패치워크 토트백은 레드플리스 라인으로 나왔으며 한국 매장과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판매됩니다. 가격은 미국 홈페이지 기준 99달러, 국내 정식 판매 가격은 159000원입니다. 레드플리스 라인이라 그런지 메인 1818 라인의 액세서리 가격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괜찮은 가격입니다.
오색찬란(?)한 패치워크 셔츠와 달리 토트백은 원단을 구성하는 모든 패턴이 파란색 계통이라 통일감이 있고 시원한 인상을 줍니다. 실제로 여러 패턴의 원단을 재봉으로 덧댄 형태로 흔히 말하는 ‘누더기’지만 그 형태가 독특하고 매력적이라 여름에 가방으로 포인트를 주기에 좋습니다. 소재는 코튼 60%, 나일론 40%입니다.
손잡이는 가죽으로 되어 있고, 안감을 따로 덧대 약한 패치워크 원단이 찢어지거나 손상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더불어 내부에 지퍼 포켓과 두 개의 작은 포켓이 있어 작은 소지품들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크기는 홈페이지 설명 기준 17 x 14 x 5인치로 가로가 40cm가 넘는 빅백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다른 토트백보다도 조금 더 컸습니다. 혹시 구매를 고려중이시라면 실제 크기를 확인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저는 평소에 휴대하는 물건들이 많고 큰 가방을 선호해서 이점이 오히려 만족스러웠지만요.
브룩스 브라더스 제품답게 원단 품질이나 재봉 상태, 손잡이 가죽 등 완성도에서는 딱히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손잡이 연결부분과 안감에 나일론을 덧댄 덕분에 내구성도 걱정보다는 좋을 것 같습니다.
평소 하나 꼭 갖고 싶었던 패치워크 가방인만큼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올여름엔 이 가방을 가장 자주 들게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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