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혁신이 부족해서였는지 몰라도, 언젠가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 카메라 성능을 비중있게 다루며 마치 '더 이상 디지털 카메라를 살 필요가 없다'고 말할 그 무렵부터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려 버린 것 같습니다. 그 후 몇 년이 지난 현재 아이폰의 카메라 성능은 그리 인상적인 변화를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더 좋은 사진'을 기대하며 웬만한 디지털 카메라보다 비싼 새 스마트폰을 선뜻 구매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새로운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궁금해서라고 조금 다른 이유를 대고 있지만, 결국은 같은 이유겠지요.
2016년 하반기 아이폰 7 플러스의 카메라를 통해 아이폰에 다시 한 번 실망했다면, 2017년 상반기는 삼성 갤럭시 S8를 통해 이제 제법 벌어진 두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정작 갤럭시 S8 역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7, 갤럭시 노트 7에 비해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여전히 현존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이라는 점에서 이 스마트폰을 선택할 이유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 모드로 스마트폰 카메라의 새로운 가능성을 살펴본 지난 포스팅에 이어, 이번에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본질에 충실한, '똑딱이'로서의 성능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200만 화소와 F1.7 렌즈, 4K 동영상 등 갤럭시 S8의 카메라는 전작 갤럭시 S7의 하드웨어를 재구성해 미세한 차이나마 좀 더 좋은 사진과 영상을 만들어내려는 노력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발견하기 쉽지 않은 작은 차이입니다.
최적화 된 1200만 화소 이미지
과거 1600만까지 끌어 올렸던 갤럭시 스마트폰의 '화소 과시'는 숫자를 이용한 마케팅의 이점 외에는 잃는 것이 더 많았습니다. 작은 카메라 유닛에서 무리한 고화소 채용으로 화질 저하와 노이즈 증가 등이 수반되었기 때문인데, 실제로 갤럭시 S6까지 갤럭시 S 시리즈의 카메라는 해상력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아이폰과 비교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 S7에서 1200만으로 화소를 25% 줄이면서 숫자보다는 실질적 결과물의 향상을 꾀했고, F1.7의 밝은 렌즈까지 더해지면서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갤럭시 S8의 1200만 화소는 지난해 갤럭시 S7을 통해 검증받은 최적화 된 화소를 한 번 더 확인하면서, 이미지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좀 더 보기 좋은 결과물을 지향했습니다.
- 확대 이미지 -
갤럭시 S8의 1200만 화소 이미지를 보면 확대했을 때의 디테일과 윤곽의 표현, 샤프니스 등에서 현재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술로 보일 수 있는 최선의 품질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1/2.5" CMOS를 사용해 예전 똑딱이 스마트폰과 동등한 수준까지 화질을 끌어올렸는데, 이보다 더 큰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면 카메라 유닛과 렌즈 크기가 커져 디자인 완성도를 해칠 수 있고, 1600만 이상의 고화소를 욱여넣는다면 작은 이미지 센서, 저화소 정책을 고수하는 애플 아이폰과의 비교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F1.7 렌즈
갤럭시 S8가 현재 아이폰 7 시리즈보다 월등히 좋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더 큰 이미지 센서와 함께 렌즈의 힘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갤럭시 S8의 카메라에는 F1.7의 매우 밝은 렌즈가 탑재됐는데, 아이폰 7 역시 F1.8로 그에 못지 않은 밝은 렌즈가 탑재됐지만, 이미지 센서의 크기 그리고 실제 렌즈의 해상력에서 이쪽이 한 세대 정도 앞서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더 큰 이미지 센서를 커버하느라 주변부 화질에서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있지만, 디테일과 심도 표현 등에서 그 불만을 보상 받습니다.
"26mm 광각 렌즈"
이 렌즈는 35mm 환산 26mm의 광각 렌즈로 설계됐습니다. 아이폰 7의 28mm 광각 카메라보다 조금 더 넓은 화각으로 최근의 광각 카메라 트렌드를 따르고 있습니다. 초점거리는 약 2mm의 차이지만 실제 촬영해보면 그 시선의 차가 제법 느껴집니다. 다만 듀얼 카메라의 아이폰 7 플러스와 비교하면 오직 하나뿐인 카메라가 광각에 치우친 것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광각 특유의 왜곡, 배경 처리 등의 아쉬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주 용도', 그러니까 여행이나 일상, 인물, 음식 등을 촬영하기에 갤럭시 S8의 카메라는 충분한 매력이 있습니다. 이미 익숙해진 스마트폰 카메라의 광각보다 조금 더 넓은 장면을 담아주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더 좋은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는 느낌이 들게 되거든요. 여행지의 풍경을 찍다보면 정말로, 때때로 가방 속 디지털 카메라보다 더 좋게 느껴질 정도로 나름의 확고한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일본 여행에서 이 카메라를 '좋다, 좋다'면서 사용했습니다.
"F1.7 렌즈의 새로운 표현 방식"
시원시원한 광각의 시선보다 어쩌면 더 강한 인상을 남기는 이 렌즈의 장점은 F1.7의 밝은 조리개값입니다. 현존 스마트폰에 탑재된 렌즈 중 최고 수준으로 빛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뛰어나 어두운 환경에서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고, 얕은 심도의 아웃 포커스 효과를 얻는 데에도 유리합니다. 꽃술을 근접해서 촬영한 위 이미지는 1/2.5" CMOS 이미지 센서와 F1.7 렌즈가 표현할 수 있는 심도를 잘 보여준 이미지입니다. 초점 부위가 선명하게 표현되면서 배경은 동그란 보케와 함께 아웃 포커스 효과가 연출됐습니다.
갤럭시 S8의 카메라를 사용하다 보면, 스마트폰 카메라에게 기대하지 않았던 심도 표현에 종종 놀라게 됩니다. 아웃 포커스 모드를 따로 설정하지 않았지만, 피사체 근접 촬영과 배경과의 거리를 적절히 조절하면 마치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것 같은 심도 표현을 더할 수 있습니다. 얕은 심도 표현이 더해진 이미지는 일반 촬영 결과물에 비해 확실히 더 근사해 보입니다. 특히나 소품이나 음식 사진을 찍을 때 옆 사람이 보기에 '우와'하는 사진을 이 밝은 렌즈가 만들어줍니다.
어둠으로부터 한결 자유로워진 촬영
-ISO 100 이미지-
스마트폰 카메라의 최대 약점은 누가 뭐래도 '어둠'입니다. 화창한 낮에야 충분히 좋은 이미지를 뽑아 주지만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 무렵부터 그 힘이 급격히 약해지거든요. '역시나 디지털 카메라를 챙겨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간 스마트폰 카메라의 향상은 대부분 '주간'에 치중해 이뤄졌는데, 갤럭시 S7부터 야간과 실내 등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의 능력이 크게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화소를 줄여 노이즈를 감소시키고, 더 밝은 렌즈로 빛을 확보하려 한 노력이 효과를 본 것이라 평가합니다. 주간에는 갤럭시 S7, 노트 7과 큰 차이가 없다 생각했던 갤럭시 S8의 카메라는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기존 스마트폰보다 좋은 결과물을 안겨줬습니다.
-확대 이미지-
감도가 높아짐에 따라 노이즈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스마트폰 이미지의 특성상 가급적 낮은 감도로 촬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갤럭시 S8의 밝은 렌즈 덕분에 번화가의 네온사인이나 실내 조명등 정도면 대부분 ISO 100-200 사이의 감도로 촬영이 됐고, 그 이미지들은 노이즈 없이 비교적 깔끔했습니다. 덕분에 야간에도 어려움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셔터 속도를 타이트하게 설정해서인지 노이즈보다 흔들림을 좀 더 신경써야 하는 것이 기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와 다른 점입니다.
-ISO 250 이미지-
-확대 이미지-
다이내믹한 광각 접사
렌즈가 닿을듯 말듯한 거리까지 바짝 다가가 촬영하는 접사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촬영 중 제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영역입니다. 매크로 렌즈나 매크로 모드 등 별다른 설정 없이 약 5cm까지 근접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환경에서 접사 만큼은 스마트폰이 웬만한 DSLR,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좋게 느껴집니다. 특히나 음식 촬영에 이 근접 촬영을 자주 활용하는데, 함께 사용하는 아이폰 7 플러스 대비 확실히 좋은 해상력과 F1.7 촬영의 심도 표현 덕분에 접사의 만족도는 단연 최고입니다. 일상을 즐겁게 기록하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가치를 아주 잘 살려냅니다.
빼놓을 수 없는 사진의 '즐거움'
- 필터 설정 화면 -
요즘은 DSLR/미러리스 카메라에도 있다지만 스마트폰 카메라의 필터 효과는 그 활용도에서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갤럭시 S8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아이폰 카메라보다 갖는 확연한 장점으로 다양한 필터 효과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삼성, LG의 스마트폰은 최신 트렌드를 내장 카메라에 빠르게 적용하며 그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죠. 갤럭시 S8의 카메라는 다양한 필터 효과와 함께 유명 앱의 효과를 기본 카메라 앱에 적용해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갤럭시 S8의 내장 필터 효과>
- 깊이있게 / 숲 속에서 -
- 영화처럼 / 오후의휴식 -
- 메모리 / 메이플 -
-스노우 필터 사용, 친구야 미안-
최근 셀피 촬영용으로 인기를 끄는 '스노우' 어플의 각종 효과 역시 기본 카메라 앱에 적용시켜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기본 카메라의 성능과 활용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아직 답답하기만 한 아이폰 카메라보다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를 통해 얼마든지 필터 효과를 늘릴 수 있습니다-
그럴듯한 사진을 위해, 아웃포커스 모드
아이폰 7 플러스에 '인물 모드'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이는 아웃 포커스 효과가 갤럭시 S8에는 '아웃포커스'라는 이름으로 제공됩니다. 방식은 다르지만 DSLR/미러리스 카메라로 촬영한 듯한 배경 흐림을 더해 사진을 더 근사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 모드입니다. 갤럭시 S8의 아웃포커스 모드는 촬영 후 초점을 앞,뒤 혹은 전체로 바꾸고 그에 맞춰 심도 효과가 적용되기 때문에 다양한 느낌으로 장면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소프트웨어 보정으로 더해진 배경 흐림은 종종 어색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대부분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이거 뭘로 찍은거야?'라는 질문을 받을 정도로 근사하게 보입니다. 알아두면 유용한 갤럭시 S8의 아웃 포커스 모드는 지난 포스팅을 통해 좀 더 상세히 설명해 놓았습니다.
스마트폰 아웃포커스 기능 비교 - 아이폰의 '인물모드'와 갤럭시 S8의 '아웃포커스'
#먹스타그램을 위한 음식 모드
스마트폰 카메라가 가장 '열일'하는 음식 촬영을 위한 별도 모드가 갤럭시 S8에 있습니다. 음식 모드는 WB와 채도를 조절하고 아웃 포커스 효과를 더해 음식을 좀 더 맛있게 담아냅니다. 일반 촬영과 비교해 전혀 어렵지 않으면서도 매우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모드입니다.
저 역시 스마트폰 사진의 절반 가량이 음식 사진일 정도의 '먹깨비'라 갤럭시 S8의 음식 모드를 유용하게 활용했습니다. 이 역시 지난 포스팅에 정리해 놓았습니다.
전문가를 위한 가능성, 프로모드
-갤럭시 S8의 프로 모드로 촬영한 이미지-
프로 모드는 다양한 수동 조작/설정을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의 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전문가용 촬영 모드입니다. 노출 보정은 물론 셔터 속도와 감도, WB까지 그 설정 폭이 기대 이상이라 활용하기에 따라 아주 멋진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노출 보정 하나만 사용해도 이미지의 완성도가 크게 올라가니 자동 모드뿐인 아이폰 카메라보다야 훨씬 '똑똑한' 셈입니다.
-프로 모드 촬영 화면-
갤럭시 S8의 프로 모드는 편하고 가벼운 것을 스마트폰 카메라의 최고 미덕으로 꼽는 분들에게는 괜히 번거롭기만 한 불편한 존재겠지만, 스마트폰 카메라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듭니다. 언젠가는 별이나 오로라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상상하면서 말이죠. 프로 모드에 대한 평가는 다른 부분보다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물론 여긴 좁고, 지난 포스팅에 있습니다.
포토그래퍼를 위한 스마트폰 - 갤럭시 S8의 프로모드 활용기
알아두면 쓸모있는 부가 기능
-HDR 촬영-
촬영 화면 위에 표시된 HDR 아이콘을 터치하면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이 적용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밝은 하늘과 어두운 건물, 혹은 인물 역광 등 노출차가 큰 장면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정 방법도 간단하고 화이트 홀과 블랙아웃 등 촬영 실패를 줄여준다는 점에서 촬영 전 한번씩 확인해볼만한 기능입니다. 물론 자동 설정도 가능합니다.
-파노라마 촬영-
셔터 버튼을 누른채 제자리에서 한 바퀴 크게 도는 것만으로 360도까지 파노라마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제 너무 익숙한 이 기능은 없는 것이 이상한 일이 되어버렸죠. 갤럭시 S8 역시 촬영 모드에서 파노라마 촬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여행에서 한 두번쯤 꼭 생각나는 기능입니다.
"아, 4K 동영상 촬영도 됩니다."
-4K 동영상 촬영-
사진에 치중한 설명이라 마지막에야 짧게 덧붙이지만 4K 동영상 역시 갤럭시 S8의 중요한 성능입니다. Full HD의 4배에 이르는 3840 x 2160의 UHD 해상도로 차원이 다른 선명함이 매력이죠. 실제로 동일한 장면을 UHD와 FHD 둘로 촬영한 후 비교하면 '동영상은 4K부터가 진짜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명한 UHD 동영상은 그만큼 더 생생해서 언제든 그 순간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환호할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갤럭시 S8의 동영상 촬영 설정-
하지만 함정 아닌 함정이 있다면 최고 화질의 UHD 해상도와 2K급 QHD 동영상에서는 HDR과 AF 성능에 제한이 있습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화질이 떨어지지만 좀 더 부드러운 FHD 60fps 동영상을 주로 사용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도 아이폰 7 플러스를 사용하면서 4K보다 FHD 60fps를 주로 사용했거든요. 올가을 발표되는 아이폰 8(가칭)과 갤럭시 노트8(역시 가칭)에서는 UHD 영상을 주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성능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슬로우 모션 비디오-
빠른 움직임을 실감나게 잡아내는 슬로우 모션은 아이폰 시리즈의 대표 기능처럼 여겨졌지만 갤럭시 시리즈에서도 부각되지 않았을뿐 생각보다 뛰어난 성능으로 탑재됐습니다. 1280x720 HD 해상도로 촬영되는 슬로우 모션 영상은 촬영 후 속도를 1/2부터 최대 1/8까지 조절할 수 있고 편집 직후 SNS 업로드나 무선 파일 전송 등 공유가 쉬운 것이 장점입니다.
가장 진보된 형태의 스마트폰 카메라
말뿐이 아니라 실제로 디지털 카메라의 성능에 근접한 스마트폰 카메라입니다. 더 큰 이미지 센서와 밝은 렌즈 그리고 이미지 처리 기술의 발달 덕분에 몇 년 전 컴팩트 디카 정도는 뛰어넘는 이미지를 만들게 됐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포스팅에 모두 엮기 벅찰만큼 다양한 기능이 더해졌고요. 매년 비슷한 말을 반복하지만 갤럭시 S8는 스마트폰이 그 한계를 뛰어넘어 디지털 카메라의 위치를 완전히 대체할 만큼은 아니지만 디지털 카메라와 비교 대상조차 되지 못했던 시대의 끝에 위치하는 제품 정도로는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굳이 카메라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스마트폰 카메라로서 갤럭시 S8의 결과물은 정말 좋습니다.
몇년 째 계속되는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이 결국 이 정도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 덕분에 사람들은 더 선명하게 여행과 일상, 사랑하는 사람을 담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 경쟁이 더 치열해지길 내심 바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