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이 홍대 인근인 관계로 요즘 홍대 주변 맛집을 종종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집은 사무실 이사 후 얼마 되지 않아부터 다니는 라멘집인데요,
작년에 오픈한 부탄츄 홍대점입니다.
요즘도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가고 있죠.
찬바람이 불편 생각이 나더라구요, 외근 후 배고픔도 참고 늦은 출근길에 들렀습니다. :)
크지 않은 규모에 테이블 숫자도 많지 않은 이 가게는, 홍대 8번 출구 걷고 싶은 거리 끝쪽에 위치합니다.
처음 찾아가시는 분은 위치를 찾기 쉽지 않을 정도로 안쪽에 있기도 하구요.
일본에서 온 라멘집이라 그런지 소박한 분위기, 특히나 종종 혼자 가도 어색하지 않아서 좋아합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라멘 종류와 더불어 면의 두께와 소스 농도, 파/마늘/숙주의 양을 선택할 수 있는 점입니다.
사골 육수로 맛을 낸 라멘 두 가지와 사골 육수에 일본 다시를 더한 라멘 두 종류가 라멘 메뉴이고, 가격은 65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죠.
양이 푸짐한 편이라 보통 때는 라멘 하나만 시키는 편인데,
이 날은 아침도 굶고 나간 터라 카라아게가 함께 나오는 카라아게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이것도 부족해서 공기밥까지 하나 추가했다죠)
일본식 닭 튀김과 함께 나오는 라면 세트는 성인 남성이 먹어도 든든할 정도로 푸짐합니다, 가격은 9000원.
저는 늘 소스는 보통, 파/마늘/숙주는 많이,많이,많이 넣어서 먹습니다.
덕분에 웬만한 식당에서 1인분으로 어림도 없는 제가 여기서는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옵니다.
이 곳 라면의 특징은, 돼지고기 육수로 끓인 라면보다 담백하고 부담없는 맛, 그리고 손바닥만한 차슈 두개와 아낌없는 파/마늘/숙주, 그리고 가는 면의 독특한 식감입니다.
라멘을 좋아해서 종종 가는 집은 있지만, 보이지 않아도 문득 생각나는 집은 두 세곳 정도네요.
(다음엔 또 다른 한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카라아게 역시 한국식 닭튀김과 사뭇 다른 맛, 튀김옷을 좋아하지 않는 저도 남김 없이 먹었네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담백한 맛과 든든한 양으로,
추운 겨울 따뜻하게 속을 데워줄 라멘집으로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