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선유도에 내린 가을의 흔적
2013. 9. 15.
# 0 가을이 내린 선유도 선선한 바람이 가슴을 간지르는 올 가을은 새 봄보다 더 좋다. 곳곳에 뿌려진 가을의 색과 공기, 대비. 신이 연습삼아 처음 만들어 본 꽃이라는 코스모스 얼마전 들은 그 말이 너무 좋아 코스모스를 볼 때면 떠올려진다. 가을비는 가을의 색을 더 진하게 한다. 진하지만 화려하지 않고, 진지하지만 애처롭지 않다. 가을은 사랑의 계절, 누군가 이 곳에서 멋진 사랑의 약속을 준비했던 듯. 그리고 인파 없는 한가로운 공원 곳곳에 흩뿌려진 가을의 흔적. 이 모든 것이 가을이 준 선물이다. 자연이 주는 축복이다. 혼자임을 더 외롭게 하지만 큰 위안이 되기도 하는 계절 휴식마저 멋스러운 여유로운 계절 많이 걷고, 많이 생각하고. 가을은 아마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계절이 아닐까.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