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말 발표된 소니 RX1은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작은 크기에 최상급 DSLR과 같은 풀 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최고의 컴팩트 카메라입니다.
2430만 화소 풀 프레임 이미지 센서의 압도적인 화질과 더불어 Carl Zeiss의 35mm F2 Sonnar 렌즈로 웬만한 DSLR 카메라를 능가하는 결과물을 보여
유일무이한 최고의 컴팩트 카메라로 현재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약 반년만에 후속 제품 RX1R이 발표되었습니다.
엄밀히 말해 RX1R은 RX1의 후속 제품이라기보다는 해상력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이미지 센서의 로우패스 필터를 제거한 모델인데요
안 그래도 화질에선 최고의 평가를 받은 RX1보다 뛰어난 화질을 보이기 위해 만들어진 카메라입니다.
손바닥 위의 컴팩트 카메라에서 뿜어져 나오는 환상적인 이미지
기적의 똑딱이 RX1과 RX1R은 소니 카메라의 캐치프라이즈, Power of Imaging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카메라입니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최고의 카메라 중 하나로 RX1을 꼽고 사용하고 있는 만큼,
마이너 업데이트 제품인 RX1R에도 관심이 컸는데요,
몇 차례의 포스팅을 통해 RX1의 디자인과 샘플 소개, RX1과의 비교를 해 보려고 합니다.
[ 소니 사이버샷 DSC-RX1R ]
- 35mm 풀 프레임 센서 (로우패스 필터리스)
- 2430만 화소
- Carl Zeiss Sonnar 35mm F2
- 1/4000 - 30 초
- ISO 100 - 25600
- 1920 x 1080 / 60p 동영상
- 5fps 연사
- 25 cm 접사
- 3인치 1,229,000 화소 LCD
- 113 x 65 x 70 mm
- 482 g
RX1R 디자인
사실 디자인에 대해선 특별히 할 말이 없죠,
외관은 RX1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크기와 무게는 물론 로고를 제외하고는 완전히 같은 케이스로 제작이 됐죠.
RX1R은 외형의 변화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은 개선품입니다, 단지 '화질'에서만 개선을 시도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RX1R의 디자인은 매력이 있습니다.
RX1이 발표된 지 일년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경쟁 제품이 전무한데다
타사에서 풀프레임 컴팩트 카메라가 나와도 이 정도의 크기와 무게로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Carl Zeiss의 Sonnar 렌즈의 화질을 느낄 수 있는 것은 RX1 시리즈뿐입니다.
RX1R의 사양을 지금 놓고 봐도 현재 출시되는 카메라에 비해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최초 기획과 설계가 매우 잘 되어있는 카메라입니다.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작은 풀프레임 카메라로 말이죠.
아, 외관은 완전히 동일하다고 했지만
사실 RX1과 RX1R은 두 가지의 큰 변화가 있습니다.
하나가 정면 로고의 변화
나머지 하나가 후면 로고의 변화
이 두가지 외에는 외형상의 변화는 전혀 없습니다.
혹시나 하고 다이얼을 돌려 보고 버튼을 눌러봐도, 똑같습니다.
RX1R과 RX1, 비교할 것 없는 비교
이렇게 두 대를 놓고 봐도 로고에 저 빨간 색만 없으면 같은 카메라 두대로 오해하지 않을까요?
사실 비교랍시고 사진을 찍었는데, 두 카메라는 외형상으로는 전혀 비교할 것이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풀프레임 카메라, 300만원이 넘는 똑딱이 카메라의 디자인을 조금 더 감상해볼까요?
어느 쪽이 RX1R인지도 맞춰보시구요 :)
아직도 RX1을 들고 출사를, 여행을 다닐 때의 가벼움과
집에 와서 사진을 감상할 때의 감탄은 쉽게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RX1 시리즈는 그 동안의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상식을 벗어나있고,
저를 DSLR 카메라와 아주 멀게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RX1R이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을 때
RX100 M2와 같이 틸트 디스플레이와 Wi-Fi 탑재를, 조금 더 나아가서 내장 GPS까지 탑재된 '완전체'를 바랬던 저는
이미지 센서만 바뀐 RX1R에는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화질에선 현재 RX1에서 전혀 아쉬움을 느끼지 않았으니까요.
풍부한 묘사와 환상적인 심도 표현을 보장하는 풀 프레임 이미지 센서와
칼같은 해상력의 Carl Zeiss렌즈, 게다가 가장 표준 초점거리인 35mm까지.
이 카메라 하나면 평생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멋진 RX1, 그리고 그 RX1의 화질을 더욱 개선한 RX1R.
달라지지 않은 외관 감상은 조금 따분했지만
이제 사진을 찍으면서, 그리고 감상하면서 느낄 변화와 발전은 많은 기대가 됩니다.
새로운 '기적의 똑딱이'는 우리가 끝이라고 생각했던 그 기적을 또 한 번 뛰어넘을까요?
다음 포스팅에서 RX1R의 화질을 한 번 느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