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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내린 선유도
선선한 바람이 가슴을 간지르는 올 가을은 새 봄보다 더 좋다.
곳곳에 뿌려진 가을의 색과 공기, 대비.
신이 연습삼아 처음 만들어 본 꽃이라는 코스모스
얼마전 들은 그 말이 너무 좋아 코스모스를 볼 때면 떠올려진다.
가을비는 가을의 색을 더 진하게 한다.
진하지만 화려하지 않고, 진지하지만 애처롭지 않다.
가을은 사랑의 계절,
누군가 이 곳에서 멋진 사랑의 약속을 준비했던 듯.
그리고 인파 없는 한가로운 공원 곳곳에 흩뿌려진 가을의 흔적.
이 모든 것이 가을이 준 선물이다.
자연이 주는 축복이다.
혼자임을 더 외롭게 하지만
큰 위안이 되기도 하는 계절
휴식마저 멋스러운 여유로운 계절
많이 걷고, 많이 생각하고.
가을은 아마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계절이 아닐까.
2013년 가을.
가장 행복한 계절로 기억되기를.
@ 선유도
SONY RX1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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