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를 찾아 떠난 제주, 올림푸스 PEN-F에 비친 6월
2017. 6. 12.
짧은 제주행을 준비하며 알게 된 것은 아닌척 해도 제가 여행 준비를 꽤 오래 그리고 많이 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어딘가로 무척 떠나고 싶던 날, 아무래도 되도록 멀리 떠나고 싶었지만 해외 여행을 생각하니 준비가 막막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당장 떠날 수 있는 섬의 존재가 얼마나 고맙게 느껴지던지요. 그날 밤 준비 없이 제주에 닿았습니다. 되도록 짐 없이 떠나고 싶었지만, 안그래도 홀로 떠나는 길 카메라까지 없으면 너무 외로울 것 같아 올림푸스 PEN-F와 12mm F2 단렌즈를 챙겼습니다. 제가 가진 카메라 중 가장 가벼운 여행용 조합입니다. -제주, 훌쩍 떠나기 좋은 섬- 사실 제주에 대한 기억은 많지 않습니다. 그다지 낭만적인 기억들도 아니고요. 회사를 다닐 때는 일로, 그 외에는 다른 곳을 가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