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빛이 쏟아지는 바다, 황금을 가득 머금은 듯 찰랑인다. 누구의 것도 아니기에 더 아름다운 황금.
여객선을 타고 섬으로 들어가는 바닷길 그리고 언제나처럼 바다의 삶을 살고 있는 이들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길에서 보면 얼굴 한 번 훑어보고 지나칠텐데도 이곳에선 밝게 웃으며 힘차게 손을 흔들게 된다. '안녕하세요~~~' 바다 덕분인지, 다들 이상하게 깨끗해진다.
겨울이면 더 그리운 것들이 바다, 하늘, 바람, 사람. 그 모두가 녹아있던 지난 섬 여행은 아직까지도 두고두고 그립다. 겨울바다는 또 다른 느낌이겠지? 오늘처럼 이유없이 답답한 날이면 더 그리운 비어있는 듯 가득 찬 바다.
봄에는 상쾌함 여름엔 시원함 가을엔 화려함 겨울엔 아련함 언제든 좋지 않은 날이 있겠어, 상쾌한 아침의 바다, 하늘, 구름. 즐거운 하루 되세요, Have a nice day!
네가 왔다 가는 것, 아니 네가 아니라 누구라도 상관없다. 흘러가는 물은 다시 알아 볼 수 없는 것처럼 이곳을 흘러가는 사람들도 그저 이 잔잔한 풍경 중의 하나일 뿐. 바다, 바람, 빛 모든 것들은 한순간도 같지 않지만 풍경은 한결같은 이 항구의 바다.
'이번엔 날아오르리라' 하고 다짐하고 다짐했던 새해도 벌써 보름이 훌쩍 지났습니다. 생각보다 달라지는 것도 새로울 것도 없는 새해에 실망도 하지만 말 그대로 '이제 시작'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우리, 힘차게 다시 날개짓 하자구요! ^^
주말이면 늘, 갑자기 훌쩍 바다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어디 있는 바다인 건 중요한 게 아니니까, 어디라도 바다가 있는 곳이면 그날처럼 그렇게 종일 바라보기도 하고 저렇게 신나게 배타고 달리기도 하고. 나한테 주말은 '바다가고 싶은 날'
이런 너한테 누가 흠을 잡을 수 있겠니, 내 앞에 펼쳐진 너는 완전무결한 존재란다. 어짜피 다시 내려와야 하는 산 보다는 한참을 서서 움직이지 않아도, 알록달록 여러 색이 있지 않아도 하루종일 바라봐도 질리지 않는 바다를 좋아합니다. 사진을 찍는 시간이 아까운 유일한 피사체에요, 파인더로 보는 바다는 너무 답답하거든요. 어쩌면 제가 찍는 바다는 제가 좋아하는 바다와는 너무나 달라서일지도 모르겠어요.
아침 8시, 아직 목까지 시린 가을 아침바람 속에 언제부터 나와있었는지 모를 시간을 잊은 열정. 똑같은 일상 속에 나태해진 나를 보며 "내게는 저런 열정이 있을까" 열정을 쏟는 것도, 열정을 쏟을 일을 찾았다는 것도 너무나도 부럽고 행복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