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runch.co.kr/@mistyfriday/150 매주 금요일 업데이트되는 브런치 '생애일주' 매거진. 벌써 여덟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주는 제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도시 체코 프라하를 배경으로 '사랑'에 대한 생각들을 적었습니다. 사실 매거진은 한 도시에 하나씩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프라하가 유일하게 두 번 등장하게 됩니다.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고, 가서 얻어온 이야기도 많아서요. 유독 멋진 사랑의 장면들을 많이 보고 담은 도시였습니다. 다른 여행에서는 연인의 모습들이 눈에 잘 띄지 않는데, 유독 프라하에서는 낭만적인 장면들을 많이 마주친 것 같아요. 그 중 몇몇 장면은 제가 가진 사랑의 경험들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아침일찍 오른 전망대에서 떠오른 어느 해 봄의 이야기 역시 그 사랑..
https://brunch.co.kr/@mistyfriday/149 카카오 브런치(brunch.co.kr)에 연재 중인 매거진 '생애일주'의 일곱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대만 타이베이와 그 인근 도시로, 지난해 일주일간 대만을 여행하며 느낀 것을 풀었습니다. 이런저런 사고가 많고, 유난히 실수도 많았던 여행인데, 언젠가 다 큰 아들에게 솔직하게 과거 당신의 미숙함을 고백한 어머니의 문장을 떠올리며 즐겁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여행 마지막 날 그림같이 환한 하루를 맞았습니다. 한 때 저는 긴장이 많고 그때문에 서투른 행동을 반복했던 제 모습을 참 싫어했습니다만, 엄마도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는 한마디가 지금 제 미숙함을 그대로 인정하고 솔직해질 수 있게 됐습니다. 제게는 정말 멋진 ..
카카오의 브런치(brunch.co.kr)에 연재 중인 매거진 '생애일주'의 새로운 소식입니다. 매주 금요일 한편씩 연재되는 여행 이야기로 지난번 1,2,3,4편에 이어 이번에는 5,6편을 가져왔습니다. 블로그에서 주로 사진, IT를 주제로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 브런치에서는 그동안 제가 짧게 다닌 여행과 느낀점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5편과 6편 역시 서로 다른 도시에서 느낀 것들을 사진과 함께 풀었고요.아래에 링크를 첨부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들러서 편하게 읽어 주세요! https://brunch.co.kr/@mistyfriday/147 5편은 러시아 모스크바의 지하철 역이 배경입니다. 더럽고 시끄럽고 냄새나지만 어느 박물관 못지 않게 멋진 건축 양식과 조형물로 채워진 모스크바의 지하철 역은 묘한 감..
벌써 2년이 됐더라고요. 카카오의 브런치(brunch) 서비스를 통해 블로그에 하던 것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나씩 연재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보다 사진이 좀 더 크고 예쁘게 보이고, 안부나 홍보 중심의 블로그 컨텐츠들과 차별화된 글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또 저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된 것이 제 능력 이상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주간 연재 매거진을 통해 매주 금요일 하나씩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매거진 이름은 '생애일주'입니다. '세계일주'라는 단어에서 착안한 것인데, 기본적인 틀은 제가 그동안 다녔던 여행 이야기이지만 그보다는 사실 제가 한 경험을 통해 누구나 생을 살며 느끼는 감정과 고민,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벌써 십 년 가까이 운영한 이 블로그는 ..
가 출간된 지도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났습니다. 요즘 서울은 그 때 모스크바만큼 춥고 눈도 많이 내려서 부쩍 그립기도 합니다. 어제 BBS 불교방송 라디오 '멋진 오후, 이미령입니다' 녹음을 하고 왔습니다.설 특집으로 방송되는 방송에 영광스럽게도 초대를 받아 책과 여행 이야기를 하고 왔어요. 난생 첫 방송 출연이라 얘기할 내용 준비하는 데 밤을 새웠지만, 고요한 녹음실 안에 있으니 무척 긴장이 돼서 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준비한 내용 중에 차마 하지 못한 것도 있고요. 중간중간 아득해져서 횡설수설 한 적도 많았습니다. 돌아오는 내내 얼굴이 화끈거렸어요. 그래도 DJ 이미령 님께서 부드럽고 편한 목소리로 긴장을 많이 녹여 주셔서 생각보다 '신나게' 얘기하고 왔습니다.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
LX10은 LX7에서 잠시 멈췄던 컴팩트 하이엔드 카메라의 귀족 ‘루믹스 LX’의 부활을 알렸습니다. LX7과 같은 크기에 1.0’ 이미지 센서와 새롭게 설계된 라이카 DC VARIO-SUMMILUX를 탑재해 전작보다 월등한 화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매일 휴대하며 고화질 사진과 영상으로 일상을 아름답게 기록해 줄 포켓 카메라 카테고리에서 LX10은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제품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포켓 카메라를 무척 좋아하는 제가 약 두달간 LX10을 사용하며 느낀 이 카메라의 특징과 장단점을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완성도 높은 포켓 디자인 LX10은 핵심은 전에 상상할 수 없었던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재킷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카메라에 넣었다는 것입니다. 실..
파나소닉 카메라의 최신 기능인 포스트 포커스는 4K 영상이 사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 이른바 '선 촬영, 후 초점' 방식입니다. 초점을 설정할 지점과 배경 흐림, 즉 아웃 포커스 효과가 적용되는 구간을 직접 지정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줄 알았던 이런 사진 촬영 역시 4K 동영상을 응용한 기능입니다. 포스트 포커스 모드를 설정하면 촬영 영역이 좁아지며 4K 동영상 촬영과 비슷한 환경으로 변경됩니다. 촬영 후 초점을 설정하기 때문에 촬영 당시에는 특별히 초점 영역을 지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셔터를 누르면 약 1-2초간 화면이 움직이며 촬영되는데, 화면 내 각 피사체에 한번씩 초점을 맞춘 4K 영상이 기록되는 과정입니다. - 포스트 포커스 촬영시 기록되는 4..
아침 아홉시 삼십 분, 비행기가 화창한 이른 아침 하늘로 떠오릅니다. 손바닥 만한 창 밖으로 우뚝 솟은 타이베이 101 타워가 보입니다. 이제야 이 낯선 도시가 조금 편해지기 시작하던 날, 여행은 끝났습니다. 너무 이른 아침이라 얼떨떨했던 이별, 그래서 도시가 더 이상 보이지 않을 때까지 창문에 코를 붙이고 있다가 결국 창 밖으로 하얀 구름 덩이만 보이게 된 후에야 수첩을 꺼내 여행을 기록 합니다. 추억을 꺼내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겨울, 타이베이, 사람 그리고 특별하지 않음에서 오는 행복을. 하나, 낯선 도시를 찾는 이유. 대만을 여행할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중화권 특유의 시끌벅적한 분위기며 음식에 대한 선입견이 있기도 했던데다, 같은 아시아권 여행에는 그다지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도 했죠...
혹자는 이 곳에서 꼭,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해 노을을 기다려 보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이는 본 적 없는 영화 제목을 말하며 저보다 더 신나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호기심이 저를 이 곳까지 이끌었습니다. 그것도 두 번이나 말이죠. 첫번째는 실패였지만, 결국 다시 찾아 보란듯이 성공했습니다. 그들의 말로 듣던 것보다 더 멋진 노을이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으로 이보다 좋은 것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 딱 하루, 그것도 마지막 날에 " 창문이 없는 싸구려 호텔방은 여행자를 부지런하게 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나갈 채비를 하며 공용 화장실로 가는 길, 복도 끝 환한 빛에 순간 걸음이 멈췄습니다. 벽에 붙여놓은 그림처럼 환하고 선명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여행의 마지막 날, 결국 볼 수 없을 것 같았던 화창한..
LX10은 주머니 안에 휴대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카메라지만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고화질 영상 트렌드를 이끄는 파나소닉의 신제품답게 고해상도 4K 동영상과 4K 포토, 포스트 포커스 등 4K 영상을 응용한 다양한 부가 기능이 모두 탑재됐습니다. Full HD와 확연히 구별되는 고화질의 4K는 2010만 화소 이미지 못지 않은 이 카메라의 매력으로 일상과 여행을 기록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합니다. 저 역시 4K 영상 촬영에 관심이 무척 많아 LX10의 동영상 촬영 성능에 대해 궁금증이 많았습니다. LX10의 4K 기능은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무엇보다 이 작은 카메라로 고급 미러리스 카메라 못지 않은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것이 대단한 매력이지만 일체형 렌즈와 외부 액세서리 사용의 한계로 전문 영상 ..
대만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샤오롱바오(소룡포)를 꼽습니다. 세상이 좋아져 이제 한국에서도 딘 타이 펑의 샤오롱바오를 먹을 수 있지만 그래도 본토에서 먹는 맛은 다릅니다. 여행 초반, 융캉제에 있는 딘 타이 펑 본점을 지나치며 건물 앞에 모여든 인파에 본토 샤오롱바오를 즐겨 보겠다는 꿈을 접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가시지 않아 샤오롱바오로 유명한 다른 식당을 찾았습니다. 몇몇 이들에 의해 딘 타이 펑의 수많은 라이벌 중 하나로 불리는 덴수이러우(點水樓)입니다. 마침 숙소 근처인 타이베이 메인역 주변에 있어 쉽게 찾아갔습니다. dianshuilou.com.tw 덴수이 러우는 샤오롱바오와 볶음밥 등이 유명한 대만 중식 레스토랑으로 타이베이는 물론 대만 전역에 분점이 있는 유명 레스토랑입니다...
가능하다면 그 도시의 시장, 그 중에서도 야시장은 꼭 방문해 보는 편입니다. 물론 저같은 관광객이 다수를 차지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 도시 사람들의 삶을 가장 여과없이 보여준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모스크바의 크리스마스 마켓, 멜버른의 빅토리아 마켓, 바르셀로나의 보케리아 시장 등이 그렇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블로그나 책, 단체 관광에서 볼 수 있는 '매끈한' 여행과는 다른 모습을 좋아합니다. 그런 면에서 타이베이의 스린 야시장은 이제 빛을 많이 잃은 곳입니다. 과거에는 이곳이 오롯이 타이베이 시민들의 삶의 터전이었을지 몰라도, 현재는 현지인들보다 저같은 여행자, 관광객들이 더 많을 정도로 닳고 닳은 관광지가 되어 버렸으니까요. 때문에 용산사에서 나오며 가급적 다른 야시장을 찾고 싶었고, 마침 근처에 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