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모두의 즐거운 웃음과 대화로 가득한 큰 공원에서 이날 나는 참 많이 혼자였다. 유난히 외로워보이던 벤치가 잠시 나를 위로해주던 그 때, 문득 당신이 참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없던 햇살이 떨어지며 긴 겨울 내내 그렇게나 그리워했던. 그렇게 시작된다, 우리의 봄은.
걷고 싶은 길, 혼자 걸으면 어떤 생각을 하게될까, 함께 걸으면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
한가한 주말시간 앞에는 차 한잔을 놓고, 창밖엔 봄비가 내리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일들. 봄처럼 따뜻하고 라떼같이 부드러운 느낌이다.
봄바람이 가져다주는 또 하나의 작은 행복
봄이 열리고, 또 내리고. 봄이 만드는, 그것만으로도 따뜻한 그림들.
저멀리 숨막히는 빌딩숲이 보이는 도심속의 시골에서 바라보는 타는듯한 노을의 색 마음이나마 잠시 도시를 떠나온 느낌이 들었던 편안했던 곳.
와서 함께 날지 않을래?
2 ways 2 choices 2 loves 인생에서 1초도 빠짐없이 주어지는 이같은 고민들은 행복한 비명이거나, 머리를 쥐어뜯는 고뇌이거나. 마냥 싫은 일도 아닐뿐더러, 매번 좋은 일도 아니다.
'나를 위한 뒷모습을 가진 이' 에서 '멀리서 바라보는 것으로 충분했던 사람' 으로, 이젠 '더이상 돌아보지 않는 사람' 까지. 같은 사진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시간에 따라 참 많이 다르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는 이렇게 다양하며 게다가 하나하나가 절절하다.
바람이 땅을 쓰다듬는다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던 겨울도 어느새 먼 옛날 이야기처럼 느껴지고 구석구석 살아나는 봄의 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