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서울 한강변에서 열린 2011 FIVB 세계여자비치발리볼 서울 챌린지,
3박4일의 일정, 그 마지막날.
그리고 마지막 게임.
결승전 시작.
결승전은 독일팀끼리의 대결
긴장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독일팀의 우승을 자축하며,
마지막 게임을 맞이한 서로를 응원한다.
그래도 승부는 냉정한 법,
공 하나하나에 환호 혹은 아쉬움.
찌는듯한 더위에 평소보다 몸이 무겁지만,
마지막 게임을 위해 바로 털고 일어나
다시 내리꽂는 스파이크.
지고 있을 순 없지.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점 한점,
한발짝만 더 가면 우승이야.
힘 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고
조금만 더 힘내자.
다음 작전은 이것.
공이 빠졌다,
한점은 어디로?
한 점만 더!
잘했어!
이 공은 내것이다-
자 한 점 더 가자
미안하지만 우승은 우리다.
자 몇점만 더 내자!
아, 조금만 더-
아직 진 게 아니야
마지막 한 점,
여기까진가,
"해냈어, 우리가 우승이다."
"잘했어."
"멋졌어."
선수들도, 관객들도 이순간만큼은 누가 우승팀인지 잠시 잊는 순간.
잠시 후,
몰려드는 취재진들 사이로
나흘간 뜨거운 땀을 흘린 선수들이 밝은 표정으로 입장하고
서로를 축하하고, 그 기쁨을 나누고
그리고 서울에서의 추억을 만끽한다.
아마도 내 생애 가장 뜨거웠던 여름햇살 속에서
지치지 않고 뛰어오르고 환호하며 땀흘린 선수들이 채워준
2011 여름, 한강에서의 또 다른 추억.
20100619, @ 한강공원
2011
FIVB 세계여자비치발리볼 서울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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